판탈롱 나팔바지 이야기

판탈롱 나팔바지 이야기

$14.00
Description
“안도현이 선사하는 새롭고 매혹적인 작품세계!”
“인간과 사물의 생에 대한 격조 있는 아포리즘!”
여든여섯 개의 서로 다른 이미지와 시적 사유
안도현은 독자들에게 여러 가지 빛깔로 기억되는 작가다. ‘연탄재’ 시인으로 알려져 있는가 하면,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의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유명하고, ‘간장게장’에 대한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람이기도 하다. 이처럼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안도현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롭고 특별한 책을 펴냈다.
안도현의 새 책 『판탈롱 나팔바지 이야기』는 자기 앞에 놓인 벽을 끊임없이 돌파하면서 자유를 향해 나아갔던 한 여인의 이야기다. 인간의 몸과 옷에 대한 철학적 서사를 서정적 문장으로 그려낸 이 책은 천천히, 그리고 게으르게 페이지를 넘겨야 한다. 여든여섯 개의 챕터마다 여든여섯 가지의 서로 다른 매혹적인 이미지와 시적 사유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헌법학자 안경환 선생으로부터 당신의 부모님에 대해 들을 기회가 있었다. 젊은 시절 아나키스트로 살다 간 아버지 안병준과 이름난 패션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어머니 조경희의 삶의 궤적은 그지없이 먹먹했다. 자서전을 집필하고 계신 선생을 졸라 어머니 이야기를 따로 떼어내어 쓰고 싶다고 했더니 쾌히 승낙하셨다. 이 이야기는 실제 있었던 사실이 바탕이지만 허구와 상상을 대폭 섞어 구성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

안도현

저자:안도현
스무살에매일신문신춘문예에당선되어시인이되었다.그동안열한권의시집과다수의동시,동화,산문집을냈다.1996년에출간한어른을위한동화『연어』는국내에서150만부이상판매되었으며해외15개국언어로번역출간되었다.소월시문학상,백석문학상등을수상했고지금은경북예천의강변이보이는집에서텃밭의풀을뽑으며산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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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여든여섯개의서로다른이미지와시적사유
안도현은독자들에게여러가지빛깔로기억되는작가다.‘연탄재’시인으로알려져있는가하면,어른을위한동화『연어』의베스트셀러작가로도유명하고,‘간장게장’에대한트라우마(?)를안겨준사람이기도하다.이처럼다양한영역에서많은독자들의사랑을받아온안도현이이전과는전혀다른새롭고특별한책을펴냈다.
안도현의새책『판탈롱나팔바지이야기』는자기앞에놓인벽을끊임없이돌파하면서자유를향해나아갔던한여인의이야기다.인간의몸과옷에대한철학적서사를서정적문장으로그려낸이책은천천히,그리고게으르게페이지를넘겨야한다.여든여섯개의챕터마다여든여섯가지의서로다른매혹적인이미지와시적사유를담고있기때문이다.

헌법학자안경환선생으로부터당신의부모님에대해들을기회가있었다.젊은시절아나키스트로살다간아버지안병준과이름난패션디자이너로활동했던어머니조경희의삶의궤적은그지없이먹먹했다.자서전을집필하고계신선생을졸라어머니이야기를따로떼어내어쓰고싶다고했더니쾌히승낙하셨다.이이야기는실제있었던사실이바탕이지만허구와상상을대폭섞어구성했다.
―「작가의말」중에서

옷과몸에관한새롭고특별한아포리즘
『판탈롱나팔바지이야기』는한여성패션디자이너의파란만장한삶에바치는헌사다.옷과몸에관한빛나는아포리즘으로이루어진이책은특정한장르에갇히는걸거부한다.기존의예술장르를구분하는원칙에서벗어나새롭고자유로운글쓰기방식을시도한다.시같기도하고,소설같기도하고,동화같기도하고,에세이같기도한,이전에는없었던형식을창출하기위해안도현은장르의경계와구속을뛰어넘으면서끊임없이노력했다.이처럼특별한방식의글쓰기를거쳐서탄생한『판탈롱나팔바지이야기』를독자들이어떻게받아들일지작가스스로도궁금해서장르를특정하지않은채내놓게되었다.
‘시소설’이라는독특한형식으로발표된앤카슨의『빨강의자서전』을읽고그난해한형식과내용을접해본독자라면,막상스페르민이쓴『눈』의고혹적인흰색이미지에강렬하게사로잡혀본독자라면,노벨문학상수상작가한강의작품『흰』의강렬하고시적인문장에빠져본독자라면,『판탈롱나팔바지이야기』를읽고아하,하면서무릎을치게될것이다.

패션디자이너,/한폭의옷감을자르고붙여서/옷감이라는납작한평면을/입체로만드는사람.//그속에몸뚱이와팔과다리를넣고//누워있던옷감을일으켜세워//앞으로걸어가게하는사람
―6쪽

옷감,/얇아질대로얇아진물결같은것,/보이지않는것을보이게하고/숨기고싶은것을드러나게할수도있는천
―33~34쪽

옷은그러니까/몸이다시태어나는순간이다./입이없는몸이/노래를하는그찰나가/바로옷이다.
―125쪽

옷,/형상이없는마음에/가시적인모양을부여하는예술
―131쪽

철학적서사와서정적문장의아름다운결합
『판탈롱나팔바지이야기』는국내에서150만부가팔리고전세계15개국언어로번역된『연어』이후안도현이가장공들여쓴작품이라고할수있다.IMF로힘들었던시절에『연어』로많은독자에게따듯한위안을선사했던안도현은,곁에없는자유를찾던사람들과지금도불확실한미래의주인이되고싶어애쓰는청춘들을위해서이책을내놓았다.『판탈롱나팔바지이야기』는자신의미래를확신하지못하고고뇌하는청춘들을지지하고응원하는안도현의선물과도같은책인것이다.
서사와서정의아름다운결합을통해인간과사물의생에대한격조있는사유를그려낸『판탈롱나팔바지이야기』는우리에게오래된것,익숙한것으로부터벗어나저낯설고푸릇푸릇한세상을향해나아가자고말하고있다.

이이야기를읽고서나는깨닫게되었다.옷은그저자르고기워서만드는공산품이아니라인간의육체속에발가벗은역사가살고있다는것을보여주는하나씩의만장이다.우리가가질수있는최소한의‘생(生)’이자우리가누릴수있는최대한의‘격(格)’이라는점에서사물로쓴역사서인것이다.
―신용목(시인·계명대문예창작학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