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일본 원자력 발전의 수상한 역사와 후쿠시마 대재앙)

후쿠시마 (일본 원자력 발전의 수상한 역사와 후쿠시마 대재앙)

$25.00
Description
무너져버린 에너지 자립의 꿈.
인류 두 번째 7등급 원자력 사고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왜 인재인가?
일본의 원자력 발전 역사에서 우리의 모습을 마주한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더불어 인류 역사상 두 번째 7등급 원자력 사고로 분류된다. 강도 9.0의 대지진과 15미터에 달하는 커다란 쓰나미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건설부터 원전사고 당일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명백한 인재人災라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이전에도 일본에는 크고 작은 원자력 관련 사고가 있었으며, 사고가 일어나길 우려하며 대비책을 세우자고 건의한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일본의 시스템 문화와 책임지려 하지 않는 사회성, 안전 불감증 등이 결국 위험 신호들을 무시하거나 잘 대처하지 못하게 했다. 결국 후쿠시마는 대지진과 쓰나미라는 기폭제에 의해 죽음의 땅이 되고 말았다.
책에서는 시간을 돌려 170여 년 전 일본 개항기부터 일본이 왜 원자력 발전에 그렇게 집착했는지 역사를 추적해간다. 이 과정에서 일본이 가진 에너지 자립에 대한 열망과 어떤 분야보다 전문적으로 다뤄야할 원자력 관리를 관성적으로 관리한 여러 시스템들. 그리고 원자력 사고 관련해서 누구도 책임지지 않도록 제정된 법규와 제재들까지.
왜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인재인지. 하나하나 조각을 맞춰간다.
현재 한국은 탈원전과 원자력 발전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일본과 비슷한 천연자원 부족에 시달리며, 원자력 발전 수준이 높은 우리에게도 큰 도움이 될 도서이다.
모든 대형 참사는 발생하기 전 몇 가지 신호를 보낸다. 그 신호를 무시할지, 수용할지는 개개인의 문제보다는 시스템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보편적인 대형 참사가 발생하기까지 우리가 고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몇 가지 문제점들을 반면교사할 수 있는 본보기가 될 것이다.
저자

앤드류레더바로우

AndrewLeatherbarrow
앤드류레더바로우는현재체르노빌원자력발전소폭발사건에관한최고전문가로평가받는다.HBOTV에서방영한드라마〈체르노빌〉의촬영자문을맡았다.재난이일어났던지역과인근의유령도시프리퍄티를계획적으로여행한후2011년부터이사건에대한세한문건을작성하기시작했다.당시에저자는『체르노빌』에수록된사진들을직접촬영했다.그는새롭게후쿠시마원자력발전소에서발생한재난에초점을두고새책『후쿠시마』를써냈다.

목차

약어

서문

1장강제로열린새시대

2장걸음마:1950년대~1960년대

3장성장:후쿠시마와1970년대

4장일탈:원자력마을과안전사고,그리고1980년대

5장잃어버린10년:1990년대

6장전조:2000년대

7장복합재난

8장여파

후기
마지막단상

출판사 서평

#1원자폭탄피폭국인일본은왜원자력발전의열렬한지지자가됐을까?
“원자력은한때폭력적인맹수였지만,이제가축이되어가고있다.”
“일본은국제사회에서제자리를찾기위한노력의하나로원자력을옹호하며국력을키워야한다”-정치인나카소네야스히로

역사는참알수없는것이다.1955년12월정치인나카소네야스히로는원자력법안을제안하며원자력발전을통해일본이발전해야한다고말했다.불과10여년전히로시마와나가사키에원자폭탄을맞은일본이어느새‘평화를위한원자력’을외치게된것이다.
일본의상류층들은자신들이미국과전쟁을불사하면서이루고자했던에너지자립의꿈을이뤄줄방법이아이러니하게도자신들에게큰피해를입힌원자력발전이라고생각하게된다.미국역시원자력기술을수출하고자하는의지로일본에접근한다.요미우리신문을필두로‘평화를위한원자력’의대대적홍보가시작된다.핵폭탄은위험하지만,원자력은좋은것이라는인식을심기위해수많은선전전을펼친것이다.결국일본은1960년대도카이원자력발전소를시작으로원자력발전의역사를열게된다.

#2‘아마쿠다리(낙하산)’,하늘에서내려온사람들이‘안전에중점을둔민주적개방’의원자력정책을갉아먹다.
“같은사람들이규정을만들고점검을하며검사결과를승인한다.규제기관은전력회사들이올린보고서에도장을찍을뿐이다”-지진학자나카타다카시

아마쿠다리,가쿠바쓰는우리말로‘낙하산인사’와‘학벌’을가리킨다.일본문화에깊숙이자리잡은관행인두가지는어느덧안전을중심으로둬야하는원자력발전소관리에점점구멍을만들게된다.후쿠시마원전사고가일어난이후,1960년대부터원자력산업규제를담당했던고위관료들이전력회사의경영진이나고문을맡아많은돈을받았다는사실이알려졌다.그들이단순히오랜기간원자력분야에서근무했기에취직하게된것은아니었다.그들은미래의후원자인전력회사에관대했거나,정부와의협상에서유리한조건을얻어내는수단으로옛동료들과의관계를이용할목적으로채용됐다.결국철저히감시받고,관리해야할규제는어느덧전력회사들의입맛에맞춰느슨해지고있었다.

#3경제,정치의논리가안전의논리를뒤집다.
“그가내게무엇을말하려는지이해할수없어‘당신이원자력전문가요?’라고물었다.그는해맑게‘저는도쿄대학교경제학과를졸업했습니다’라고대답했다.”
-후쿠시마원전사고당시총리간나오토

원자력발전소사고는방사능사고를비롯해인명피해가크게일어나기때문에,그어떤분야보다안전의논리가중요했다.물론초기의원자력규제에서는이점을인지하고있었지만,점점기술자가아닌경영인의논리가원자력발전소를지배하기시작한다.후쿠시마대참사당시간총리를보좌하던원자력안전보안원장데라사카노부아키는원자력에대한지식이부족했다.이로인해간총리의내각에적절한조언이나메시지전달을하지못했다.
또한2008년에쓰나미의높이를15.7미터로예상하고,방파제의높이를높여야한다고주장했으나,예산상의이유와재설계가어렵다는이유로고작6미터남짓의방파제로방치했고,2011년3월11일15미터의쓰나미는후쿠시마제1발전소를침수시켰다.

원자력전문가로손꼽히는앤드류레더바로우의두번째책『후쿠시마』!
일본원자력발전의수상한역사속에우리가보인다.

앤드류레더바로우는원자력발전소사고에있어서전문가로손꼽힌다.전작『체르노빌』을집필하고,많은사람들이체르노빌원자력발전소사고를제대로알게해준HBO의〈체르노빌〉드라마에감수도맡았다.그런그가또하나의7등급방사능사고후쿠시마원자력발전소사고를추적했다.이번에그는일본원자력발전의역사를추적하며,왜후쿠시마대재앙이단순히지진과쓰나미로인해비롯된게아닌,일본이만든인재라는사실에주목한다.
그가추적한일본원자력발전의역사는낯익은모습이다.학벌과낙하산,고위관료가기업의고문으로들어가각종규제를눈감아주는모습,안전불감증과시스템을맹신하는문화,그리고과학과안전이아닌정치,경제적인논리로의계산등은불편하게도우리사회에도깊숙이침투해있는관성이다.
한국은현재탈원전과원자력발전이라는갈림길에서있다.작가레더바로우는원자력발전에대해옹호하지도,반대하지도않는다.다만그의이런조사를통해우리가만약원자력발전의길을선택한다면,일본이직접보여준이런실수들을반복하면안될것이다.반대로탈원전을한다면,원자력발전의위험성과원자력발전소관리의어려움과사고에따른피해를알게해줄것이며,재생에너지및다른에너지개발을해야한다는근거가될것이다.
원자력발전은매우효율좋은에너지발전기술이다.한편으로는관리하기까다로운기술이기도하고,사고발생시치명적인인명피해가발생하기도한다.그렇기때문에,전문적인관리와끊임없는감시가필요하다.일본은차근차근안전에구멍을만들었고,결국치명적인사고로이어졌다.과연우리는어떨까?우리에게원자력발전은효율좋은미래에너지인가,언제터질지모르는시한폭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