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목소리 (박영자 수필집)

내 안의 목소리 (박영자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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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일제 강점기 이후의 혼란했던 시대에 누구보다 강인한 의지로 삶을 가꾸어 낸 자랑스러운 우리의 모습을 작가는 보여주고 있다. 전란 중의 지독한 가난이나 병마, 결손가정의 불행 등은 그저 극복해야 하는 삶의 일부였다. 온갖 고난을 감내하고도 조금도 힘든 내색 하지 않는 작가는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상처와 아픔으로 얼룩진 시간을 인내하며 운명을 원망하지 않고 남을 탓하거나 주눅 들지 않는다. 내면의 목소리에 충실한 작가가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역경을 정면 돌파한 기록을 가슴으로 읽게 되는 것이다. 소설이나 드라마와 같이 꾸며진 이야기가 아니라 진솔한 삶의 고백이 흥미진진하고도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 있다.
저자

박영자

저자박영자는1938년11월2일일본에서태어나경북김천에서유아기보냄.1941년함경북도청진으로이주.1945년사선을넘어남하하여부모님의고향인경북김천에서유년기를보내다1948년초등학교입학.같은해서울서대문초등학교3학년편입.1950년전란으로학업중단.어머니를도와거리에서만국기를팔았음.1953년중앙중학교입학.1956년중앙여고(인사동)입학.1959년중앙여고(신촌)졸업.1959년이화대학문리과대학국어국문과입학.재학중불량청소년들에게국어강의일년간봉사.1963년이화여대국문학과졸업.1963년4월21일송창우와결혼(4자녀의어머니가됨).1990년큰딸을잃고실의에찬시간을보내다박연구선생에게한국일보문화센터에서수필공부를시작.1993년수필공원(현에세이문학)으로등단,이대동창문인회가주관하는제15회이화문학상,한국문인상등을수상했으며현재까지꾸준히작품활동을하고있음.

*저서
2003년수필집《한장의흑백사진》범우사발행
2008년영문으로번역된《Motherssong》국제도서관에비치
2010년수필선집《앞산이보이지않는다》좋은수필사발행
공저《서호로가자스라》《오월의열하》《실크로드의봄》(규장각에비치)

*수상
한국문인상수필부문수상(2004년)
이대문인상수상(2011년)

*활동
한국문인협회국제펜클럽한국본부회원
이화대학문인회부회장,수필문우회부회장,청하문인회회원
문예운동이사,서울시단회원,충이회회원

목차

머리말
피할수없는운명4

제1부수레바퀴자국속의붕어
수레바퀴자국속의붕어12
구시대의페미니즘17
더위를팔던날21
이고비금26
오빠31
형님36
떠난사람을기억할수있는42
단순호치46
아내는외출하고싶다50
장대비가쏟아지던날54
화롯불의기적59
청진에서김천까지62

제2부지난날나의모습
새콤달콤한돈의맛70
나주곰탕75
내나이가어때서81
내안의목소리86
지난날나의모습90
신데렐라콤플렉스95
이사를하며99
내앞의시간104

제3부선택
나의오지랖110
다초점안경을맞추고115
꿈은먼곳에119
선택123
인동초127
농부의발걸음소리131
소나무136
삼강나루터에서상상은달리고141
노래한죄밖에146
북한강변에서151
목놓아부르고싶었을애국가155
노블레스오블리주160
이브끄리164
도덕적인간과비도덕적사회169

제4부그대에게가는꽃길
그대에게가는꽃길176
전업주부와수필가181
상을타던날185
매화의향기로189
어깨위로노을이붉게물들던그날194
붓을놓지못하는까닭은198
추사선생을기리며201
이태준생가를다녀와서206
기다리는마음211
작가의안과밖215

제5부방랑의마음
제2의고향제주도222
방랑의마음227
내가지금알고있는것을232
박경리문학관을다녀와서236
천마의고향241
아미쉬빌리지245
이름을바꾸다249
관수유술상선약수253

출판사 서평

1950년인민군치하의7월,‘인민민주공화일보’를옆구리에낀소녀는후줄근히비를맞으며염천교옆을지나다한가게의문을열고들어선다.중년의두남자가군침이돌게하는김치찌개를끓이고있다.“신문좀사세요.”모기목소리…둘은본체만체수저를든다.다시“신문사세요.”고개도들지않고신문을받아든다.한참을읽고나서도로돌려주며나가라고손짓한다.냉대와업신여김으로초라해진소녀는하릴없이신문을받아들고다시빗속으로나선다.
그리고석달,인천상륙작전성공으로서울이수복된며칠뒤소녀는그곳에서그리멀지않은남대문인근(지금의태평로)에깃발상자를메고다시등장한다.1·4후퇴로서울을쫓겨나기까지석달동안,부서진건물기둥에얼기설기전깃줄을매어놓고만국기를판다.
음산한바람휘몰아치던휑한거리의부서진건물귀퉁이에서검정통치마에홑저고리차림으로서서,깃발앞에가던길을멈추는미군과유엔군병사에게만국기를흔들며“텐달라!텐달라!”를외치던열두살소녀.비쩍마른갈래머리소녀영자의글을통해형체없이부서졌던대한민국의민낯을만나고,그폐허의잔해를걷어내고인고하며가꾼그의삶을읽는다.찬란하게핀한떨기사람꽃의숨겨진진의에감동한다.꾸미지않은정직한글,바르고성실하게살아온박영자수필가가부르는소박한노래에젖는다.꽃진자리에맺힌열매가가을볕에탐스럽다.-의사수필가오세윤

일제강점기이후의혼란했던시대에누구보다강인한의지로삶을가꾸어낸자랑스러운우리의모습을작가는보여주고있다.전란중의지독한가난이나병마,결손가정의불행등은그저극복해야하는삶의일부였다.온갖고난을감내하고도조금도힘든내색하지않는작가는자신의내면에서우러나오는목소리에귀기울이고있다.상처와아픔으로얼룩진시간을인내하며운명을원망하지않고남을탓하거나주눅들지않는다.
내면의목소리에충실한작가가자신만의독특한시선으로역경을정면돌파한기록을가슴으로읽게되는것이다.소설이나드라마와같이꾸며진이야기가아니라진솔한삶의고백이흥미진진하고도경이로움으로가득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