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세계, 정치

감정의 세계, 정치

$23.04
Description
감정을 우리 삶과 세계(관)의 중심으로 끌어오고 직시하려는 시도

감정은 무엇인가? 감정은 재현/표상인가, 잠재/실재인가? 감정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감정은 개인적인 것인가, 사회적인 것인가? 이 둘의 구별은 유의미한 것인가? 감정은 개인의 행동과 공동체 형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감정은 보편도덕의 기반이 될 수 있는가? 감정은 규범의 역할을 할 수 있는가? 감정과 권력의 관계는 무엇인가?
이 책이 탐구의 중심으로 삼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감정의 세계와 감정의 정치를 직시하는 질문들이다. 감정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씨줄로 삼고 철학, 사회학, 정치학, 국제관계학, 그리고 외교, 안보, 민족 문제를 날줄로 엮어 종합적인 이해를 도모한다. 따라서 이 책의 각 장은 단순한 구별이 아닌 의미 있는 차이이면서도 연결이고, 감정을 이해하기 위한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연속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연결과 차이는 요새 많이 쓰는 말로 하자면 ‘다학제적’(interdisciplinary) 접근이며, 이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커다란 지적 공헌이다. 감정이 국제정치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감정의 존재, 의미, 본질은 물론이고, 감정과 행동유발 간의 상관관계, 감정의 집단화/사회화 메커니즘, 집단공동체 형성에서 감정의 역할 등등, 매우 다양한 문제에 대한 종합적 이해가 요청된다. 이는 국제정치학이 본연의 경계에서 벗어나 혹은 그 경계를 적극적으로 허물고 타 분야와 연결되고 그들의 통찰을 충분히 소화해야만 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이 책은 감정연구의 중요한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저자

은용수

한양대학교정치외교학과교수

목차

서문감정의세계,감정의정치

제1장국제정치와인간본성?이성,감정,그리고열정
I들어가는말
II인간본성에대한국제정치학의관심
III이성의저편,감정과열정
IV감정이전의열정:역사적고찰
V열정과감정의국제정치:이론적함의
VI맺는말

제2장공감과공동체적삶
I들어가며
II공감을공동체적삶의기초로삼는철학적입장들
III공감윤리학이남기는문제들

제3장감정,삶,사회?감정사회학이론들
I감정과사회
II감정사회학이론들
III결론

제4장국제정치학감정연구의쟁점,함의,그리고향배
I서론
II감정의존재론
IIIIR감정연구에서의이론적논쟁
VI맺음말

제5장감정으로정치보기?2016-17촛불집회
I서론
II정치참여:합리성을넘어
III분노의감정과정치참여:2016-17촛불집회
IV결론

제6장한미동맹과감정?안보-자율성교환의파급효과를중심으로
I문제제기
II안보-자율성교환과감정
III한미동맹의안보혜택에대한한국인의담론과감정
IV한미동맹에의한자율성감소에대한한국인의담론과감정
V안보-자율성교환관계의한미동맹과한국인의양가적감정
VI결론

제7장북한정치체제와마음의습속
I들어가며
II북한사회의‘마음의습속’
III주체사상이구성한마음의습속
IV신소제도의작동과마음의습속
V북한주민의습속의변화는가능한가?
VI나가며

제8장도의적책임논리와일본군‘위안부’문제인식의정치과정?1990년대일본의제한적국제규범수용과「고노담화」
I서론
II이론적검토:국제규범수용의국제정치와국내정치
III일본군‘위안부’문제의발현과국제화
IV국가의등장과일본군‘위안부’문제의의제화
V「고노담화」와일본의문제인식과정
VI결론:“도의적책임”과일본정부의정치적논리

출판사 서평

이책의구성
제1장국제정치와인간본성(민병원)은감정의개념을역사철학적으로고민하고이를국제정치학으로다시연결시킨다.감정의개념을감정-이성의대립구도에서벗어나재정립하고이과정에서‘열정’의개념을새롭게제안한다.역사적,철학적배경에서열정과감정의개념을비교하는것이다.이를바탕으로인간본성을탐구하는국제정치학에서이성과감정,그리고열정의관계가어떻게설정되어야하는지,그리고이러한관계설정이어떤함의를갖는지를살펴본다.
제2장공감과공동체적삶(소병일)은감정에대한논의를철학적으로한걸음더밀고들어간다.특히감정중에서도상호적/사회적감정인‘공감’에주목하고이를윤리공동체의맥락에서깊이있게논한다.즉공감을윤리적삶혹은공동체적조화의기초로모색해왔던주요철학자들의특징과한계를검토하고나아가현대사회에서공감(연구)가나아갈방향을모색한다.
제3장감정,삶,사회(하홍규)는감정의문제를사회학적측면에서검토한다.감정을단순히인간의(심리적또는생리적)내면현상으로만보려는경향에서벗어나사회적관계속에서파악하고자하는사회학자들의여러시도들을소개한다.감정의사회적본질을인정하고나아가사회의감정적구성을주창하는사회학의주요연구들을체계적으로논하고있는것이다.
제4장국제정치학감정연구의쟁점,함의,그리고향배(은용수?용채영)는국제정치학에서최근주목받고있는감정연구들을이론적,방법론적측면에서비판적으로검토하고,향후이론화에주는함의를제시한다.특히국제정치적맥락에서감정연구의핵심과제는개인의감정이어떻게집단화/정치화되는지를파악하는것에있다고보고,감정과권력정치의관계를좀더명료하게이해하기위한연구방향과관련개념을제시한다.

앞선글들이감정의세계,감정의정치를사상적,개념적,이론적측면에서조망하고있다면,뒤이은글들은이러한논의를좀더구체적인이슈로연결시키고(정치적)경험사례를통해확장시킨다.
제5장감정으로정치보기(민희)는2016-17촛불집회현상에주목하면서다음과같이묻는다.‘견고한연대가없는’개개인들을‘매주광장으로이끄는힘’은무엇이었을까?이에대한답으로정치학의일반적패러다임인합리성모델에서벗어나‘분노’라는감정의역할에초점을맞춘다.박근혜-최순실게이트에대한개인의분노표출과이러한분노가집합적분노로전환되는과정을‘집합행동의틀’과‘온라인표현공론장’을중심으로논한다.
제6장한미동맹과감정(이중구)은한미동맹을분석대상으로삼는다.그간한미동맹은비대칭적‘안보-자율성교환동맹’의전형적인형태로서합리성의관점에서이해되어왔다.그러나한국인들이한미동맹에갖는양가적감정과대미담론의변화에서알수있듯한미동맹의지속혹은발전을이해하는데있어감정의역할에주목할필요가있음을이중구의글은잘보여준다.
제7장북한정치체제와마음의습속(김성경)은감정,특히‘마음’과‘마음의습속’(habitsofthehearts)이라는개념을통해북한사회와북한체제를새롭게조명한다.지도자와인민의직접적소통을목적으로하는북한의신소(伸訴)제도와문화는주체사상과수령에대한절대적충성의식/의례와연결되면서북한주민‘마음의습속’을형성하게되었고,이는주변이웃관계보다는당이나수령과의직접적관계를우선시하는생활태도로이어지게된다.김성경은이러한마음의습속이북한주민들의‘몸에새겨진도덕률’이며이는현재의북한사회/체제를유지하게할수도있고향후변화를만들어낼수도있는‘사회적힘’이라는것을설득력있게보여준다.
제8장도의적책임논리와일본군‘위안부’문제인식의정치과정(이민정)은흔히‘감정문제’라고알려진한일간과거사이슈를다른각도로살펴본다.구체적으로는일본군‘위안부’문제에대해인정한1993년‘고노담화’의형성과정을살펴보면서당시일본정부가내세운‘도의적책임’의논리가사실은국제적질서와규범의변화를고려한정치적이해판단에서비롯되었음을보여준다.

『세계정치WORLDPOLITICS』시리즈
국제정치에관한이론과같은기초적인연구에서부터군사와안보,정치경제,환경과과학기술등의기능적인분야와주요국의외교정책,동아시아국제관계등지역적인주제에이르기까지다양한분야를연구대상으로하고있는『세계정치』시리즈는서울대학교국제문제연구소가기획하고사회평론아카데미가펴낸다.한국의국제정치학이과도한정책지향성을극복하고,세계정치의보편성과동아시아와한국의경험과관점을균형있게바라보면서한국국제정치학의정체성을찾는것을목적으로한다.
최근에발간된19권(젠더와세계정치),20권(국제정치학방법론의다원성),21권(동아시아의보편성과특수성),25권(국제정치사상:다원적접근과보편적교훈)은2014년,2015년,2017년연속으로세종도서학술부문(구문화체육관광부우수학술도서)에선정되어『세계정치』시리즈의학술적가치를인정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