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김대평
저자는 대광중·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육군 보병 제7사단에서 군복무를 마쳤다. 27살이 되는 1971년, 결혼과 동시에 미국 이민길에 올랐다. 1986년에 풀러신학교(M.Div)를 졸업하고, CRC(Christian Reformed Church)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기 위해 교단 신학교인 캘빈신학교(SPMC)에서 1년간 수학했다. 1987년, CRC교단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나성한미교회의 청빙을 받아 17년간 담임목사로 섬겼다. 60세인 2004년, 북한선교를 위해 교회를 사임하고 바위선교회(VOWE#37)를 시작했다. 지난 20년간 북한의 아이들을 먹이고 환자들을 돌보는 급식/진료사역, 고아들을 위한 직업훈련사역, 2세동역자 후원사역을 진행했다. 80세인 2024년 3월, 젊은 목사들에게 사역을 넘겨주고 현재는 제3기 사역인 ‘Repairer&Restorer’s Club’, ‘200 Businessmen’s Club’, ‘Gospel Runner’s Club’을 위해 기도하며 힘쓰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이 정직하게 다루는 것은 성취와 결실만이 아니다. 20년 사역의 끝자락, 저자는 또 한 번 바랄 수 없는 순간을 마주한다. 후배 목회자들에게 사역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아픔을 겪은 것이다. 모든 것을 쏟아부은 지난 세월이 부정당하는 듯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저자는 그 상실의 자리에서마저, 호렙산 동굴의 엘리야에게 세미한 음성으로 찾아오셨던 하나님을 다시 만난다. 사역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다른 얼굴로 계속되고 있다는 것,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충성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 모든 아픔이 결국 이 책을 쓸 힘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저자는 이 엘리야의 세미한 음성 외에도, 에스겔의 마른 뼈 골짜기와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의 강, 야곱이 얍복 나루터에서 밤새워 씨름했던 기도의 장면 등 구약 곳곳의 이야기를 오늘의 선교 현장과 포개어 놓는다. 사역의 위기와 세대교체의 아픔조차, 그는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는" 믿음의 여정으로 담담히 풀어낸다. 화려한 성공담이 아니라, 사역을 내려놓고 넘겨주는 자리에서도 여전히 꿈꾸고 기도하는 한 노년 목회자의 정직한 고백이 이 책이 지닌 진짜 힘이다.
바랄 수 없는 가운데 바라고 믿는 모든 분들에게 소망의 나침반
이 책에 추천사를 보낸 제롬과 알리사(세미안 소프트웨어 대표) 부부는 이렇게 말한다.
"외롭고 긴 기다림을 믿음과 기도로 통과해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고백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나는 기다리리…' 하나님의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 나라를 향한 꿈꾸기를 결코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북한의 고아들이 복음의 용사로 우뚝 서서 온 열방과 예루살렘 거리를 당당히 행진하는 비전은 오늘 우리 시대에 성취될 것입니다. 이 책은 반드시 도래할 약속의 그날을 소망하게 하며 복음적 통일의 유업을 물려받을 다음 세대와 바랄 수 없는 가운데 바라고 믿는 모든 분들에게 소망의 나침반이 되어줄 것입니다."
이 추천사가 인용한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나는 기다리리"라는 구절처럼,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는 겨울을 이겨내는 기다림이다. 그것은 낙관적 전망에 기댄 기다림이 아니라, 상황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을 때조차 하나님의 신실하심 하나만을 붙드는 기다림이다. 저자가 20년간 국경 너머로 실어 보낸 급식과 의약품, 이름 하나하나를 부르며 올려드린 기도, 그리고 사역을 넘겨준 뒤에도 멈추지 않은 발걸음은 모두 이 기다림의 다른 이름이다.
김대평 목사는 1987년부터 나성한미교회를 섬긴 뒤, 2004년 60세의 나이에 북한사역을 시작하며 바위선교회(Vowe#37)를 설립했다. 이후 20년간 북한 급식·진료·고아원 지원 사역을 이끌었으며, 현재는 사역을 후배 세대에게 넘겨준 뒤 교회 심방 사역과 실크로드 사역, 저술 활동으로 제3기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붙든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는" 믿음은, 이제 다음 세대의 손으로, 그리고 실크로드를 따라 흩어진 수많은 동역자들의 발걸음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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