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건네다

마음을 건네다

$13.00
Description
추억을 간직하기 좋은 계절, 서로에게 마음을 건네는 향기로운 선물!
저자는 평소 시집을 읽을 때 자신의 마음을 흔든 시구가 담긴 페이지를 접어두었다고 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 그때의 마음을 차분히 숙성시켜 정리한 생각을 적은 글들이 바로 이 책이다. 모두에게 건네고 싶은 마음, 다정하고 따스한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그래서일까, 조용히 책을 마주하다 보면 저자의 글들은 한 편의 시처럼 읽히기도 하고 때로는 누군가 가만히 다가와 귓가에 떨구는 속삭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크게 4개로 구성된 장의 마지막에 실린 에세이 네 편은 잔잔한 마음에 조금씩 파문이 일어나듯 삶과 사랑과 추억, 그리움의 강도를 보다 강하게 끌어 올려 더욱 큰 울림을 전한다. 또한, 저자는 독자들이 책 속에 수 놓인 마음의 무?결이 어디서부터 오게 된 것인지 그 기원을 알 수 있도록 자신의 글에 영감을 준 좋은 시들을 만날 수 있도록 각각의 출처(시집 목록)을 책 끝에 밝혀두었다.
저자

윤성택

저자윤성택은충남보령에서태어나일기장이시작노트이던사춘기를보냈다.대학과대학원에서시를전공했으며2001년『문학사상』신인상에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리트머스』,『감(感)에관한사담들』,산문집으로『그사람건너기』가있다.
『마음을건네다』는평소저자가여러시집을읽으면서좋았던구절을상기하고이후밀려드는생각을담은짧은에세이다.책의말미에는이글에영감을준시를독자들이쉽게찾아볼수있도록각각의시집제목을적어두었다.

목차

서문:마음을건네며

I마음에도길이있어
1한잔하늘이깊습니다
마음의집한채/매듭/소리의탑/벽/낡은문이가르친다/질투/슬픔의산책/옹이/수묵의사랑/불알
2눈물품기좋은날
이봄엔/완력/오르간/낯익은봄/찬란한봄날/이강리梨江里/뒤/꽃의변이/유월의독서
3삶은이토록타인으로짙어지는향기입니다
속수무책/살아있다,난/가벼운빗방울/자기를함부로주지말아라/족필足筆/발이발에게/
얼룩나무잎사귀/부엌의불빛/지팡이

전화드릴게요

II이제잊지않으려고요
1착한사람들의날씨
예보/금/백색-손톱/통성명/다시하얗게/창문에매달린저먼지들도한때는/껍질이기록되는수거함/
무언가無言歌/왜냐고묻는그대에게
2추억에접붙이기좋은계절
주소지/꽃을만진뒤부터/금강경을읽는오월/쓰러진나무에대한경배/봄길/6월/들길따라서/
기타를삼키다/음악
3가장아름다운청춘
스무살/벚꽃/건강한생각/봄밤/분꽃피었다/아름다움의출생지/지난날의장미/기차/감전

막걸리한잔

Ⅲ사랑도이별도열대야입니다
1마음두었던곳이꽃피는자리였습니다
내몸속에잠든이누구신가/얼룩/여수/허밍,허밍/그네/첫사랑/사랑스런추억/무화과/따뜻한흙
2운명이라고그어도될까요
면역/높이의깊이/달을듣다/사랑이라는유배2/당신의일기예보/목력木歷/나는한때구름이었다/
화병/지퍼에게
3지금여기가사실은거기였었다는거
봄밤의꿈/뒤/생일/어느사랑의기록/서랍/냉이꽃/물방울/여기가거기였을때

서해바다에가서저녁놀을보거든

IV추억은추억끼리모여삽니다
1그리움이라는향수병
정처/욱/단한사람/미늘/잉어가죽구두/결/노을/새날/그사람은돌아오고나는거기없었네/사막
2자꾸뒤를돌아보지말아요
여기서부터는/산벚꽃/인파속에서/강은전생을기억할까/배회하는저녁/밤/그립다는말의긴팔/
눈감으면흰빛/멀리서가까이서쓴다
3인생이책으로읽힌다면
고음실종되다/정오/어둡고더어두운/노란수족관/마량진/安東저쪽/속수무책/
글자속에당신을가둔다/여행가방

글이라는여행

나에게마음을건넨시의집[詩集]

출판사 서평

좋은시를읽으면그날은하루가선물입니다.
시가곁에있다는느낌이
좀더고독해도된다는위로같았습니다.
당신에게건네고싶은마음,
그상상이활자로여기에고스란히담겼습니다.
이제이책의마음을당신에게전합니다.
-서문중에서-

부드러운마음의토양에녹아든시의향기!
『마음을건네다』는청춘의추억과낭만이깃들어져있고모든계절의기억이녹아든시의감성으로가득하다.또한유랑과같은글쓰기,시간의지층을마음대로오르내리는자유로움과편안함에흠뻑젖게만든다.부드러운마음의토양에언어의뼈대를단단히세우고시간(기억)의빛깔을풀어낸시가만든집으로어서빨리들어가보고싶어진다.일상의언어로빚은아름다운서정!그리운사람,사랑하는이에게마음을건네고싶을때이책을펼쳐보자.저자는그동안삶을위해애썼던날들을돌아보며,머무는것보다떠나는것에익숙해지는나이가되었다고말한다.단풍든시간의한굽이를내려오며지나간날들을추억해보는저자와더불어시의향기은은한마음의여행을떠나보자.

벽은경계이면서안과밖을구분짓는상징입니다.
그러나달리보면
내가속한공간의막다른마지막장소입니다.
울어도괜찮은곳은
이처럼나의가장먼마음의끝입니다.
(……)
어려울때기댈수있는사람이있다면얼마나좋을까,
라고생각하다보면나는벽에갇힌것이아니라
벽이나를받아주고있다는생각이드는것입니다.-p.19

갓틔워낸한마디말,내면에서길어올린사랑의흔적!
인상은찌푸리면찌푸릴수록피부가쭈그러들어주름으로자리잡는다고하였다.얼굴은스스로가담아내야할마음의잔상이며그래서얼굴은일기장과같다고……매일매일자신의얼굴에감정을기입하다보면자주사용되는표정으로접히기마련이라고,얼굴은시간이라는거울을통해삶과마주보게된다고저자는쓰고있다.그리고그것은곧마음속풍경이내면을보존해오고있다는징표라고.감정을채우는것,꽃과나무가사계절에게그토록타이른것,때를알아야한다는것!저자가표현한‘갓틔워낸한마디말,내면에서길어올린흔적’이그대로이책에묻어나있다.

그동안슬픔은밀려오는것이라생각했습니다.
그러나슬픔을거닐거나떠먹을수있게된건
그감정이나를여러번
삶밖에서불러냈기때문입니다.(……)
별은죽음의밝기로반짝거리는것이어서
누군가의슬픔이매일그빛을길러와
밥을짓습니다.감정이가난한내가
문득멈춰한번더그냄새를맡아봅니다.-p.26

고독은혼자앓다가외따로이등대를켜는일!
저자가말하듯“글을쓴다는것은내안의미지로여행을나서는것”이다.진한커피한잔과잔잔히울려퍼지는피아노연주곡을도구삼아구석진방에서저자는자신의내면을응시하는글쓰기를한다.고독도비애도아름다움으로승화하고,연애도실연도청춘을앓고지나가며글쓰기의배경이된다.그래서더욱진성성이더해진그의글들이진한감성으로와닿는다.마음에도길이있어추억은추억끼리모여사는시의집,가슴한쪽이조금씩따뜻해져온다.

가까운사이일수록인력이강해서
시간조차휩니다.그틈에서간신히그립거나
간신히미워지는감정이
블랙홀처럼인연을휩쓸어갑니다.(……)
마음에도궤도가있어
어느먼가을이이제도착해있습니다.
지나고나면운명도면역입니다.-p.139

정처定處없다는말에는여행의여백이있습니다.
정한곳이없으니어딜가도다다랐다는기분,(……)
고독은혼자앓다가타인을부르는감정이면서
외따로이그에게등대를켜는일입니다.
오늘당도한마음이어제로떠나고
내일도착할마음이오늘길을잃습니다.
그리움이라는향수병입니다.-p.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