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쭈구리 야구단

어쭈구리 야구단

$15.00
Description
막막했던 현실 앞에서 만난 작은 야구공 하나가 ‘패자부활전’이 되고
‘스스로 꿈이 된’ 이야기

고물상을 하던 여영모와 친구들이 모여 야구를 시작, 2010년 야구의 불모지 하동에 어쭈구리 야구단이 창단되었다. 그리고 현재 다양한 직업에 사연 많은 50여 명의 회원들이 ‘어쭈구리’ 야구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KBS 창원의 2부작 다큐로 제작 방송된 바 있으며(2013), 2015년 어쭈구리 야구단은 경남도생활체육대축전 우승을 차지했다. 그 밖에도 영호남사회인야구대회, 하동군수배 등 다양한 경기에 출전했다.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어쭈구리 야구팀은 평소에도 경기장 밖에서의 ‘착한’ 활동으로 군민들로부터 칭찬도 받고 있다. 장애인 야구교실, 섬진강변 환경 정화활동, 지역 어르신 식사대접 등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저자

석민재

하동에서태어나진주에서공부했다.2015년《시외사상》에‘비의기분’으로신인상을,2017년《세계일보》에[빅풋]으로신춘문예시부문수상을했다.‘어쭈구리야구단’의명예회원으로서야구단이야기를대내외전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에피소드Ⅰ-메이드인어쭈구리
2010년,롯데슈퍼에서명명하다/물상장려운동/장례식장한덩어리싣고/싱글벙글,창원방송국에서촬영을오다/각하,아직도열두명의선수가/23대0,0대23/메이드인어쭈구리/출세,어쭈구리만세/부영,스폰서1호/영주스카이,인더하동/크리스마스인더고물상/해피데쓰데이,2017/착한녀석들/그래,거침없이가보자

에피소드Ⅱ-전업,어쭈구리
동그란정情을주거니받거니/선한영향력/4번타자여,아무걱정하지말아요/‘가오’냐‘가위’냐/셋이서열세병/닭보다공,닥치고공/독고獨孤탁/오십이넘은선수손!/재첩밭에서야구해봤나?야구어디까지해봤니?/생각>사건>사람/섬진강에서는거북이도달린다/하동명물집합체대아드레날린/사이렌,데시벨,메가폰/전업專業,어쭈구리/동생들은싸고,형님들이닦고/‘야구’가했는지,‘야구하는사람들’이했는지

에피소드Ⅲ-어쭈구리人으로통한다
휘영청둥근공/배터리/전교꼴등이6년개근상타듯/야구가원수다/센형들/A형과a형사이/야매거나사이비거나/박씨가다해먹는다고/실밥터질때까지실컷/경비가수비를할때/동방예의지국/십년후엔게이트볼칠까/야구는로또다/부산갈매기,이후

에필로그|추천의말|[어쭈구리야구단]선수소개

출판사 서평

정情하나로뭉친사람들,삶과야구의열정熱情을펼쳐내다!

1993년김원형투수와배터리를이뤄역대일곱번째노히트노런대기록을수립했던김충민이말도많고탈도많은어쭈구리야구단의코치로왔다.그는이야구단을일컬어‘착한팀’이라고했다.착해서주고싶었고,착하니까야구를가르쳐주고싶었다고.
섬진강사랑은당연하고,장애인야구교실도열고,불일폭포등산로도청소하고,독거노인들께삼계탕도사드리고……이들은정情하나로뭉친사람들이다.사람을좋아하는것만큼이나이들의야구에대한열정도만만치않다.청각장애도,홀로아픈아들을키우며사는고달픈형편도야구를하는데아무문제가되지않는다.야구를이야기하는책이지만여기에는이기고졌다는내용말고,어떻게팀을만들어가고있는지그라운드에서는왜땀과눈물을쏟아내는지그진솔한속내가담겨있다.이들이가꾸고만든섬진강변야구장에서는야구만하는것이아니라늘함께울고웃으며서로에게위로가되고힘이되는일들이벌어진다.가족과같은이들과함께만들어가는소소한이야기들을공유하는아름다운공간이다.

답답해서,힘들어서강가에나갔는데야구장이있었고,공을던졌더니마음도시원해졌고,주말에가보니야구하는사람들이있었고,만났더니편했다는이야기.이런이야기가먼저다.논픽션이다.
모자이크처리말고음성변조말고가명말고있는그대로의우리이야기.고물냄비처럼잘찌그러진이야기.(p.81)

“니,재첩밭에서야구해봤나?”섬진강변야구장에서캐어낸희망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길,19번국도,하동포구80리,어쭈구리야구단의보금자리가있다.이들의야구이야기,인생이야기가궁금하다면섬진강변야구장으로오시라!고물상에서방망이하나로시작된야구.삶이고되고외로운사람들이하나둘씩고물상으로모였다.
고물상의곰팡이꽃핀나무방망이로찌그러진스테인리스밥그릇을날린다.슬픔과괴로움을떨쳐내버리듯너도나도챙,챙,소리내며밥그릇을날렸고,그렇게어쭈구리야구의첫시작이선포되었다.
고물상에들어온강파이프로펜스를만들어보기좋게구색을갖춰놓고서태풍온다는소식으로야구장걱정에밤잠을설치기도한다.비닐하우스한동을철거하면서파이프하나하나보물처럼싣고와덕아웃을만들고,장례식장한동떼어다조립해서덕아웃지붕을만든다.
그곳은이제삶이고달픈이들의발길이머무는곳이기도하자명실상부‘사회인야구팀'으로서하나의공동목표를가진이들의희망과행복의거처가되었다.

미쳤다고했다.비를맞으면서도하루가아까워뭐든만들어세웠다.무너진자존감이조금씩일어섰고,그건빨간독촉장이가득한곳에서탈출할유일한길이었다.녹슨포클레인을타고강변으로출근하던시절이었다.정말야구처럼‘끝날때까지끝난게아닌’아무도모르는일이시작되고있었다.
누가보든말든신경쓸여유조차없던시기였다.(p.23)

승진의기회가있는직업도아니고,하루하루벌어밥안굶고사는우리들.어쩌다일이한건더생기면호주머니가조금따듯해지는삶이지만야구가있어서승리하고,꿈을꾸고,도전하고,성장하는즐거움을알게되었다.어제보다나아진우리를보면서한겨울에도공을잡는다.(p.155)

어쭈구리야구단의소심한스몰‘a’형들,그러나함께하는마음만큼은빅‘A’급
아직은허리따로어깨따로마음따로몸따로지만인심좋은감독의지시로마운드에오른투수의기록은볼넷,볼넷,볼넷,볼넷,그리고데드볼.모자도안쓰고수비하러나가질않나,글러브를놓고1루로가질않나……경기는졌지만이날을기회로한뼘더성장했을후배들.
날아오는공을양보하면안되는데형님먼저,아우먼저하다가놓치고,도루를할까말까망설이다어정쩡하게아웃되고,소심해서그렇단다.감독,단장,코치를비롯하여유난히A형이많은어쭈구리회원들.그래도어쨌거나야구를하면즐겁다.
모두를사랑하는마음으로모두에게기회를주고싶은감독의마음도즐겁다.신입들이아직유니폼없어도경기마다참석하는이유이기도하고,야간근무를하다가,또미용실에서파마머리를말다가도야구하러애써오는이유이기도하다.
“승리하면조금배우지만,패배하면모든것을배울수있다.”메이저리그투수이자1936년처음으로야구명예의전당에오른크리스티매튜슨의말이다.
지금잠시힘들더라도좌절하지않고잘준비한다면승리의날이오듯반드시삶에도9회말투아웃의반전승리같은짜릿한기쁨을맛볼날이온다는뜻이리라.

“즐겁지않은것은야구가아니다”라고조디마지오가말했다.야구가고통이되면어떻게주말마다우리처럼모일수있겠는가.체력이부족하여기술의습득도더디고,적은훈련양에도집중력이떨어지고뭐하나진도가빠른게없지만‘즐겁게’하고‘웃는사람들’이함께하니까길잃는사람도,버림받는사람도없이쭈-욱잘가고있다.한번도안가본길이아름답다는이진우고문의응원처럼.(p.134)

하동,‘어쭈구리’와의첫만남은유쾌하고즐거웠다.시골강변에서야구하는사람들의모습은소탈했지만학생들의동계훈련을유치하고배팅케이지를손수만들어준비하는정성은야무지고대단했다.좋은일만있을수도없고,나쁜일만생길리도없다.
막막했던현실앞에서만난작은야구공하나가‘패자부활전’이되고‘스스로꿈이된’이야기를읽으며섬진강변어쭈구리야구장을다시생각했다.이들의도전이멈추지않고계속되기를믿으며야구인으로,야구팬으로그세계가확장되기바란다.
어쭈구리가만들어가는작은드라마에힘찬응원의박수를보낸다.
-이병규LG트윈스타격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