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건의 엄지장갑 이야기 (“아직도 벙어리장갑이라 부르세요?”)

원종건의 엄지장갑 이야기 (“아직도 벙어리장갑이라 부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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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직도 벙어리장갑이라 부르세요?”
한두 명씩이라도 이 말을 쓰지 않다 보면 언젠가는 이런 표현이 사라질 것이다!

‘엄지장갑’으로 불러주는 것, 그 한마디만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거리를 잇는 커뮤니케이터가 되고자 하는 우리 사회의 청년들, ‘설리번’의 주역들이 엄지장갑 캠페인을 통해 나에게 평범한 일이 다른 사람에겐 소중한 무엇이 될 수 있다는 것, 주변에 베푼 작은 마음이 누군가에겐 큰 도움의 열매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저는 헬렌 켈러 같은 어머니로부터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고, 그래서 제 안에는 어머니로부터 깨달은 생각들이 곳곳에 스며 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청년이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맞닥뜨리고 인지하면서 그 문제들을 어떤 태도로 바라보는지 책을 통해 느끼실 수 있습니다. - 원종건(서문 중에서)
저자

원종건

시각장애및청각장애를가진어머니와단둘이살아오던중2005년MBC프로그램<느낌표!>“눈을떠요”편을통해가족의이야기가세상에알려졌다.그리고그때많은시청자의눈물을흘리게한소년은주변의여러도움과격려에힘입어건실한청년으로성장하였다.대학에입학하여선봉사활동에적극나섰고졸업후어느덧어머니를부양하는사회초년생이되었다.현재이베이코리아에서사회공헌일을하며우리주변의소외된이웃과도움이필요한곳에사랑과긍정의에너지를쏟아내고있다.언어장애인을낮춰부르는표현인벙어리장갑이라는말대신‘엄지장갑’으로부르자는프로젝트를진행하였으며,청각언어장애인과그가족들을위한이어프로젝트도준비중이다.그러는가운데‘더좋은일’을하기위해매일매일노력하며즐겁게살아가고있다.

목차

I눈을떠요-2005년MBCTV[느낌표!]
1.엄마는현명하다
청일점/엄마는현명하다/우리집/ㄱ과ㅅ/스트레스어벤저스
2.네버엔딩스토리
같은생일다른부모/네버엔딩스토리/엄마와딸은닮았다
3.눈을떠요
MC김제동과god형들의방문/후회되는그날/북적북적저녁식사/언행일치/꿈
4.더좋은일을하는사람
기초생활수급자/장기기증/실업계/해외봉사단

II설리번팀-장애인과비장애인의거리를잇는커뮤니케이터
1.넌생각해,난만들게
누구에게나완두콩은있다/넌생각해,난만들게/해결방법
2.선배에게빌리고후배에게갚아라
설리번/선배에게빌리고후배에게갚아라/엄지장갑프로젝트의변화
3.더많은가치
엄지장갑손등로고/엄지장갑손바닥/소액후원및배송/1일1수화
4.새로운친구들

III엄지장갑프로젝트-아직도벙어리장갑이라부르세요?
1.11년전이소년을기억하시나요?
엄지장갑프로젝트에담긴이야기/11년전이소년을기억하시나요?/
소외된청각장애인들을위해,소외된엄지들을위해
2.다시만난사람들,그리고기억해준사람들
11년만의특별한만남/여러분의말한마디가세상을바꿉니다
3.청각장애인이강연을한다고?
“창업에장애는중요하지않아요”/행복지킴이
4.‘수화’가아닌‘수어’를쓰는사람들
듣지못해도,말하지못해도가르칠수있습니다/여러분도편견을갖고있지는않나요?
5.“작아도도우미견이라고요”
그동안몰랐던도우미견에대한이야기/도우미견은모두리트리버인가요?/
도우미견이되기까지/도우미견으로삶이달라질수있습니다

IV이어프로젝트-수화통역사예약시스템만들기
1.청각언어장애인들의삶을위하여
수화통역센터시스템/사람과사람을이어주는‘이어ear’프로젝트
2.손으로말을전하는방법,수화
또하나의프로젝트/1일1수화모델코가이/1일1수화모델라라
3.하루에하나씩,1일1수화

V현장의소방공무원-HEREHERO
1.강원소방의문제‘눈’
2.경남소방의문제‘산’
3.인천소방의문제‘주취자’
4.광주소방의문제‘좁은지역’
5.제주소방의문제‘고사리’
후기-서울영아일시보호소/IMMA

출판사 서평

JTBC[뉴스룸]에서소개해화제가된‘엄지장갑캠페인’

“최근청년들은‘벙어리장갑’이아닌‘엄지장갑’이라고부르자는제안을하고나섰다.”JTBC[뉴스룸]에서손석희앵커는그저‘벙어리장갑’이라고써왔기때문에습관처럼우린그렇게불렀다고말하며원종건의[엄지장갑프로젝트]에대해소개한바있다.“장애를가진이들을폄하하는발언을아무렇지도않게사용하는것자체가결국그들을더욱소회시키는이유가될수밖에없다.그사용하는언어만달리해도사회는달라질수있다.과연그럴까?정말그럴수있다.어떤말을하는지에따라그사람의인성마저바꿔놓을수있다는점에서말의힘은위대하다.적폐청산없이새로운시대를만들수는없다.‘벙어리장갑’이‘엄지장갑’으로변화하는것도그잘못을인지하고새롭게거듭나기위한자각이만들어내는결과물이다.”세상을향해따뜻한시선을퍼뜨리기위하여작은실천을시작한저자에게,그리고우리사회에그의한마디는큰울림이될것이다.
“우리도더좋은일을하는사람이되자.”
“감사는모든순간에존재하며,겸손은최고의순간에존재한다.”

한방송국(2005년MBCTV[느낌표!])의도움으로눈을뜬어머니는어린아들에게“우리도더좋은일을하는사람이되자”고이야기했고,20대중반건실한청년으로자라난아들은현재한기업에서사회공헌업무를맡아‘감사와겸손’의마음으로‘더좋은일’을실행하고있다.『원종건의엄지장갑이야기』는많은사람들이공감했던[엄지장갑프로젝트]가이루어지기까지의숨은이야기를담고있으며,더불어저자가어머니와단둘이힘겹게지내던어린시절,주변에서베풀어준‘잊지못할도움’에대해감사의마음을전하고자쓴책이다.또한학업과취업문제로힘겨워하는우리사회의청년들에게,피로와고민에지쳐있기보다다양한사회문제에관심을갖고도움의손길이필요한곳을찾아함께힘이되어주자고격려하는메시지를담고있다.

말을바꾸면삶이바뀌고이야기를바꾸면사회가바뀐다.‘벙어리’를‘엄지’로바꾸는과정이곧1인혁명이자사회혁신이다.우리에겐바꿔야할말과이야기가너무많다.‘감사와겸손’의위력을증명하는이책이곳곳에서‘설리번’을탄생시킬것이라고믿는다.책속의설리번에게너무미안하고,앞으로나올설리번들에게는미리고맙다고말하고싶다.-이문재(시인,경희대후마니타스칼리지교수)


‘엄지장갑’은편견을극복하는언어운동,이에앞장선설리번의주역들
저자는학창시절부터‘설리번’팀을만들어벙어리장갑대신엄지장갑이란단어를쓰자는캠페인을벌여왔다.헬렌켈러옆에서48년간눈과귀가되어준설리번처럼장애인과비장애인의거리를잇는커뮤니케이터가되고자하는뜻에서팀이름을‘설리번’으로지었다며저자는이렇게말한다.“우리가아무렇지않게지나다니고통과했던길이누군가에게는가고싶지만마음대로가기힘든어려운길일수있다는사실을알게되었어요.우리가그런이들옆에서최선을다하는모습을보이는것이설리번의목표입니다.”
2년전우연히엄지장갑에대한기사를접하고그제야그단어속에언어장애인을비하하는표현이있었다는것을깨달았다는이문재시인은,2년여의시간이지났지만여전히안타깝게도우리사회는아직벙어리장갑에서엄지장갑으로넘어가지못하고있음을지적한다.장애인을비롯한사회적약자에대한우리의인식을바꾸는기획이기에힘든것이라고.그는한시창작모임에서“엄지장갑이뭔지아십니까?”하고물었다고한다.언어에대한감수성이남다른이들이기에금방답이나올줄알았지만이십여명가운데선뜻입을여는사람이없었다는것이다.“언중言衆은보수적이다.유명인이나서거나다양한미디어의도움을받지않는한,신조어가일상언어로뿌리내리기란쉽지않다.”이처럼시인도말했듯이사회의인식을바꾸는길은쉽지않을것이다.그럼에도저자는희망을잃지않고계속우리사회의어두운면을밝은데로이끌어내려는목표를추구해나아가고있다.“언어는사람과사람사이에존재하는것이에요.설리번은물론우리주변사람들이엄지장갑이라는표현을계속사용한다면언젠가는언어장애인비하의미가포함돼있는벙어리장갑대신엄지장갑이란말이더자연스럽게사람들의입에서나오게될것입니다.”라고말하면서.

나에게평범한일이다른사람에겐소중한무엇이될수있다는것,
주변에베푼작은마음이누군가에겐큰도움의열매가될수있다는것!
저자의어린시절은혹독했다.네살때아버지가세상을떠나시고여동생은태어나자마자스웨덴으로입양되었으며청력과시력을잃은엄마와단둘이힘겨운삶을살았다.노숙까지해야했던젊은엄마는고심끝에어린아들마저입양시키고모든것을포기하려했지만세상은그래도냉대와멸시만있는것은아니었다.주위의도움으로공장에취직해모자母子는미혼여성들이모여사는기숙사에서생활할수있었다.어린아들을데리고주변의눈치를보며지내야했지만엄마는현명했다.청소를도맡아하고모두잠든사이에아들을씻기면서도원망이나한숨은없었다.그때어린아들이엄마로부터물려받은것이바로‘감사와겸손’이었고,그유산은어느덧청년이된아들이사회에나가매순간실천하는삶의모토가되었다.2005년MBC[느낌표!]프로그램의도움으로시력을되찾은엄마가아들을보고내뱉은첫마디가바로“우리도더좋은일을하는사람이되자”였다.장기기증서약으로몸소그말을실천한엄마의가르침으로부터저자의꿈은‘더좋은일을하는사람’이되었고그꿈을이루기위한노력은지금까지계속되고있다.무엇보다저자는우리주변의소외된사람들,편견에아파하는이들을향해귀기울일줄아는사람이되었다.

오랜세월동안나는기초생활수급자,한부모자녀가정,장애인가정등여러방면에서수혜자로많은도움을받으며자라왔다.물론아직까지도수혜자이지만어머니와나는‘여유’라는이름의행복을안고살아가고있다.어머니는여전히폐지와공병줍는일을하신다.하지만이제는더이상나의진학비용을구하기위해서가아닌,우리보다더어려운사람들에게도움을주기위해살고계신다.비록어머니가버는돈의액수는11년전과크게다를바없지만,감사한마음을담아꾸준히기부하고계신다.아직까지학생신분인나는소득활동보다는학업과봉사를함께함으로써‘더좋은일을하는사람’이되고자노력하고있다.장기기증등록,50여회의헌혈,국내외봉사활동,저소득청소년을위한강연활동등일상에서내가할수있는봉사로어려움에처한사람들을돕고있다.(p.123)

엄지장갑프로젝트,따뜻한관심과변화의시작
엄지장갑을세상에드러내기위해두달동안3백만원모금을목표로스토리펀딩이시작되었다.제작비용을넉넉하게산정한금액이었는데열시간도채안되어목표금액을훌쩍뛰어넘었고24시간만에목표금액의세배가넘은천만원이모였다.그것은단지액수차원의문제가아니었다.엄청난가치를깨닫게해주었다.겉으로드러나지않음으로인해서몰랐던청각언어장애인을향한무의식적차별에대한반성이었고,삶의관성에서벗어나조금더나은삶을살고자하는사람들의능동적표현이었다.소셜미디어를통해수많은사람들이공감을표현해주었을뿐아니라엄지장갑을향한응원의목소리를보태며후원에동참해주었다.마침내애초목표금액을800퍼센트이상달성하여2천5백만원을넘게모았다.작은실천으로세상을변화시킬수있다는힘을얻은설리번의주역들은여기서그치지않았다.소외된사람들의더나은삶을위한또다른프로젝트를시도하는데있어끊임없이노력하고있다.어린시절고난속에서도감사의마음을잃지않았던저자는이제사회초년생이되어직장에서도사회공헌업무를통해도움의손길이필요한현장을몸소찾아다니고있으며여전히다양한봉사활동과장애인식개선을위한활동을이어가고있다.

“손가락이우리가사는사회라고한번생각해보자.작고뚱뚱한사람이있는가하면홀쭉이같이마른사람들도있지.똑같은손가락이없듯이우리는하나의사회(손바닥)에사는개인(손가락)이라는거야.그런데이장갑을봐.엄지손가락만따로떨어져있잖아.나머지손가락들은모두함께있는데.우리는이런사람들을위해고민하고있는거라고!그래서다수가아닌따로떨어져있는소수,그러니까엄지를위한장갑을만드는거야.그래서이름은‘엄지장갑!’어때?”그렇게엄지장갑프로젝트는시작되었다.(p.89)

감사와겸손의실천,‘더좋은일’을이어가는청년의아름다운삶.

지난해사회초년생이된저자는지금한기업에서사회공헌업무를맡고있다.소방공무원지원프로젝트를수행하고있는데헬렌켈러,아니설리번같은엄마로부터물려받은황금률을실천한다.‘더좋은일’을하기위해일일이현장을찾아소방관들이필요로하는물품과시스템을발굴한다.지역에따라소방관이처한환경이다르기때문이다.강원도소방관은‘눈’이,경남소방의핵심문제는‘산’,제주도소방관은‘고사리’가문제라고한다.
그런데이런문제들은저자가현장을누비며소방관들의이야기를청취하여어렵게‘발견’해낸것들이다.하지만저자는소방공무원지원사업에서회사와소셜임팩트담당자인자신의자리는무대위가아닌객석이라말한다.객석에서무대위를향해우러나는감사를담아보내는박수,그것이어머니가자신을키웠던방식이며자신이객석에앉아우리의영웅들에게보내는마음이라는것이다.
1일1수화를알려주는페이스북페이지를통해일반인들에게청각장애인들과의소통방법을알리기도했던저자는청각언어장애인들에게수화통역사를모바일로연결시켜주는프로그램인‘이어프로젝트’를진행중이다.‘이어프로젝트’는‘귀’의영어발음인‘이어ear’,그리고사람과사람을‘이어’준다는뜻을동시에담은프로젝트명이다.
그리고한달에한번저자가애틋한마음으로방문하는곳이있다.저자의여동생이스웨덴으로입양가기전마지막으로머물렀던장소였던‘대한사회복지회’이다.그건물4층에는‘서울영아일시보호소’가있다.대부분6개월미만의영유아들이보호받고있으며입양을통하여좋은양부모를만나거나또는사랑으로돌봐줄위탁가정이선정될때까지엄마의마음으로아기들을양육,보호하는곳이다.이곳을방문할때마다신성한마음이든다는저자는우리에게말한다.
“그아이들을안으면서나역시여동생이느꼈을감정들을상상해본다.찬란한미래가펼쳐질아이들을잠시나마안아주고싶다면언제든방문해도좋다.이별의슬픔을마주할아이들을미리위로해주고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