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집 이달 선비님 (양장)

냇가집 이달 선비님 (양장)

$15.00
Description
송시와 당시를 두루 섭렵한 시인,
손곡 이달의 시 세계를 그림책 장면으로 담아내다
《냇가집 이달 선비님》은 그림책도시가 펴낸 열두 번째 원주역사그림책입니다.
손곡 이달은 조선 중기에 활동한 당대 최고의 시인입니다. 시에 빼어난 재능이 있었지만, 서얼이라는 신분 탓에 세상에 널리 쓰이지 못했습니다. 손곡은 세속을 벗어나 방랑하면서 오로지 시로 위안을 삼고 시로 자신을 성찰하고 표현했습니다. 인간의 감정과 솔직한 마음을 담은 당시(唐詩)에 매료되어 원주 부론면 손곡 마을에 머물며 다섯 해 동안 시 쓰기에 몰두했습니다. 특히 임진왜란 이후 전쟁과 가난, 이별과 죽음을 겪는 사람들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생생하게 그린 작품들이 이름났습니다. 허난설헌과 함께 손곡 선생에게 시를 배운 허균이 스승의 시편을 모아 손곡집을 편찬한 덕분에 그의 시가 더욱 널리 알려졌습니다.

저자

김병하

저자:김병하
방정환선생님장편동화《칠칠단의비밀》에그림을그린이후오랫동안어린이책과역사책,그림책에그림을그렸습니다.언제나마음에다가오는이야기를다듬어그림책으로만들려고애쓰고있습니다.이그림책은이달시인이손곡마을에머물며사람들속에서공부하고시상을떠올리고새로운시풍을익히던때의이야기입니다.날마다시인의집에밥을나르는아이의시선으로시인의모습을그렸습니다.그림책《고라니텃밭》《우리마을이좋아》《미안해》를쓰고그렸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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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송시와당시를두루섭렵한시인,
손곡이달의시세계를그림책장면으로담아내다

집가까이푸른시내에외나무다리있어
다리끝버드나무여린가지간들거렸지
양지쪽에는햇볕따뜻이들어남은눈도녹았겠네
아마도잔디뜨락엔작약싹자라고있겠지

-길을가다옛집을생각하며,<손곡이달시선집>-

이그림책은마치손곡이달의시한편을고스란히그림으로살려낸듯합니다.김병하작가는손곡이달의시수십편을읽고작가의마음속에자연스레떠오른장면을그림에담았습니다.시인의집에밥을나르는아이의모습도떠올렸지요.독자는다섯해동안계절에따라달라지는냇가집의풍경과함께커가는아이의모습을만나게됩니다.날마다시인의집을오가며시를듣고,시를따라읊고,시를외는아이,호기심어린눈빛으로시인의모습을바라보는아이의시선을따라가다보면어느새손곡이달의마음과시세계를마주하게됩니다.

”좋은시는
들일하는사람들손에있고,
하늘나는새날갯짓에있고,
먹이찾는족제비눈빛에있고,
석양에튀어오르는물고기
등비늘에있지.”

손곡이달은조선문장가들의칭찬을한몸에받으면서도신분적한계탓에뜻을제대로펼칠수없었습니다.평생을떠돌이시인으로방황하면서발길닿는곳마다멈추어시를썼습니다.그는인생을관조하며거리를두고조망하는송나라시풍에능했지만,그동안배운것을모두버리고원주부론면손곡마을에머물며새로이시공부를했습니다.그곳에서이달은한시의최고경지라고일컬어지는당나라때의시를익혀백성들이살아가는모습을눈으로직접보듯이시에담았습니다.이후자신이머물던마을의이름으로호를삼았고,후대사람들은이달이공부하던곳을기리며원주부론면손곡리에그의시비를세웠습니다.

허난설헌과허균의스승,손곡이달

허균은열네살에형의친구인손곡이달을처음만나그의시에매료되었고,그를스승으로따랐습니다.서얼을홀대하는현실속에서스승의탁월한재능을참으로안타까워했지요.허균은스승의시가천년을넘어후대에이르기를바라는마음으로,흩어져있던이달의시를모아<손곡집(蓀谷集)>을펴냈습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