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우리는 정말 알고 있을까?

노동, 우리는 정말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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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정밀화로 그려낸 우리 시대 노동자의 삶, 노동orz
- 〈한겨레〉 24시팀 기자들이 직접 체험한 ‘균열 일터’ 현장의 기록
‘4차 산업혁명’, ‘초연결사회’ 등 거창한 혁신의 시대에 노동자들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열심히 일해도 사는 게 팍팍하다는 노동자들은 어쩌면 더 작아진 것은 아닐까? 이 책은 〈한겨레〉 사회부 24시팀 기자들이 직접 체험한 제조업 주야 맞교대, 콜센터, 초단시간 노동, 배달대행업체, 게임업계 QA 등 ‘균열 일터’ 현장에 대한 기록이다. 기자들은 각각 한 달 동안 이곳에 취업해 비정규 노동자로 살면서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노동 현장의 모순을 온몸으로 물었다. 깃발과 구호, 통계와 정책으로 살필 수 없는 일터의 모순을, 더 낮게 웅크려 왜소해진 노동자의 삶을 정밀화로 그려내고 있다.

기자들이 경험한 제조업 장시간 노동, 법 제도의 사각지대인 ‘주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노동, 노동권의 대상조차 되지 못하는 법상 자영업자의 노동, IT 기술 발전에 따라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노동 등의 실태를 통해 법과 제도의 공백지를 고발한다. 이 책은 노동법의 존재 이유가 노동시장의 ‘절대 강자’인 자본으로부터 약자인 노동자를 보호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기술 발전, 산업의 고도화에 따라 노동이 발 디딜 곳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기에 노동자들이 더 낮게 웅크려 왜소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노동의 존재 형식에 발맞춰 법 제도 역시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

임재우

2006년한겨레에입사해법조팀,정책금융팀등을거쳐사회부24시팀장으로일하고있다.표면에드러난사건사고를뒤쫓기보다물밑에흐르는이슈의흐름을포착하고전달하는게기자의일이라믿고있다.

목차

머리말
노동현장의언어를있는그대로기록한‘노동orz’_노현웅

1.교체되는부품,맞교대제조업노동자_고한솔

첫번째이야기|컨베이어벨트에저주를뱉었다“망해라”
두번째이야기|언니들은언제든교체되는‘부품’이었다
세번째이야기|‘2급발암물질’철야노동은잔혹했다
[노동orz웹툰]컨베이어에낀손가락,기계음에파묻힌비명
[에필로그]저녁출근이두려운‘9호기’,워라밸은딴세상이야기

2.‘샌드위치’노동자,콜센터상담원_신민정

첫번째이야기|물샐틈없는노동감시
두번째이야기|내‘욕받이값’은얼마입니까
세번째이야기|‘총알받이’내인생
[노동orz웹툰]‘화출’‘화착’내대장사정을보고드립니다
[에필로그]“전화기너머사람이있습니다”

3.법의사각지대,초단시간노동자_황금비

첫번째이야기|‘쪼개기노동’,1분1초까지탈탈털렸다
두번째이야기|불법·탈법이판치는,생업이된알바
세번째이야기|내통장에꽂힌6840원
[노동orz웹툰]‘빡센’시간대잠깐고용,초단시간노동에혼이빠졌다
[에필로그]초단시간일자리,‘경험’이아닌‘노동’입니다

4.삶을곡예운전중인,배달기사_장수경

첫번째이야기|초조한‘두바퀴’
두번째이야기|죽음의‘전투콜’
세번째이야기|배달기사인나는사장인가요,노동자인가요?
[노동orz웹툰]두바퀴는불안한삶을싣고
[에필로그]‘구속노동’을하는배달기사들에게최소한의노동권보장을

번외편
[취재orz]게임업계‘크런치모드’경험실패기_임재우

‘노동orz’기획이렇게만들었습니다

맺음말

법제도의힘이미치지않는공백지에서벌어지는폭력의기록_노현웅

출판사 서평

정밀화로그려낸우리시대노동자의삶,노동orz
-<한겨레>24시팀기자들이직접체험한‘균열일터’현장의기록


‘4차산업혁명’,‘초연결사회’등거창한혁신의시대에노동자들은어떤얼굴을하고있을까?열심히일해도사는게팍팍하다는노동자들은어쩌면더작아진것은아닐까?
이책은<한겨레>사회부24시팀기자들이직접체험한제조업주야맞교대,콜센터,초단시간노동,배달대행업체,게임업계QA등‘균열일터’현장에대한기록이다.기자들은각각한달동안이곳에취업해비정규노동자로살면서극단으로치닫고있는노동현장의모순을온몸으로물었다.깃발과구호,통계와정책으로살필수없는일터의모순을,더낮게웅크려왜소해진노동자의삶을정밀화로그려내고있다.
기자들이경험한제조업장시간노동,법제도의사각지대인‘주15시간미만’초단시간노동,노동권의대상조차되지못하는법상자영업자의노동,IT기술발전에따라오히려퇴보하고있는노동등의실태를통해법과제도의공백지를고발한다.
이책은노동법의존재이유가노동시장의‘절대강자’인자본으로부터약자인노동자를보호하는데있다고말한다.기술발전,산업의고도화에따라노동이발디딜곳은갈수록좁아지고있기에노동자들이더낮게웅크려왜소해지지않기위해서는변화하는노동의존재형식에발맞춰법제도역시끊임없이진화해야한다고강조한다.

노동법의힘이미치지않는공백지에서벌어지는‘폭력의기록’

이책에기록된노동현장은현재한국사회노동시장의모순이가장집적된곳들이다.그래서우리노동법의힘이미치지않는공백지에서벌어지는‘폭력의기록’이기도하다.

1부에서살펴본경기·인천지역‘제조업체의주야맞교대’가지적하는장시간노동은‘인간다운노동’에대한근본적인물음이다.한국의임금노동자는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나라들가운데멕시코에이어두번째로오래일한다.‘저녁이있는삶’보다‘저녁밥을살수있는돈’이더긴요한‘워킹푸어’가존재하는이상장시간노동은‘강요된선택’이될수밖에없다.

2부에등장한콜센터노동자는‘감정노동’과‘감시노동’의이중고를겪고있다.콜센터노동자들은폭언과괴롭힘,때론노골적인언어적성희롱에마음속부터병들어가는경우가많다.그리고메신저등의전자감시체계에기반한비인격적노무관리가일상적으로이뤄지고있다.

3부에서짚은‘초단시간노동현장’의모습도많은고민거리를던진다.주당15시간에미치지못하는초단시간노동자는근로기준법이정하고있는대부분의혜택을누릴수없는‘예외노동자’로취급받는다.초단시간노동자는유급휴가도유급휴일도누리지못한다.고용보험가입대상이아니며,퇴직금도받을수없다.

4부에등장한플랫폼노동자의노동권은기술발전을멀리서뒤쫓고있는법제도의숙제를드러냈다.배달대행업체등온라인플랫폼을바탕으로생산자와수요자가만나는‘O2O(OnlinetoOffline)산업현장’에서노동자들은특정사업주에종속되지않고자유롭게일하는듯보이지만,이들이제공하는노동은사업장에소속된노동자들과크게다르지않다.그러나노동법은이들을노동자로보지않는다.그래서근로기준법등노동법의보호를받지못하며언제라도계약이해지될수있고,최저임금도받을수없으며,4대보험혜택도받지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