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웃기고울린‘작은사람’이곁에있어감행할수있었던모험!
“모유수유가이렇게힘이들줄몰랐습니다.내젖에이런일이일어나는것이너무나황당하고괴로워서그림을그리고글을적어거실벽에붙이기시작했습니다.”(?책을내며?중)
그녀가이른바‘젖일기’를쓰고그리기시작하게된계기이다.모유수유를시작한이후로늘잠이부족해서피곤하고,먹어도먹어도배가고프고,밤낮없이젖을물리다보니몸여기저기가아프고,집에만있어야하는상황이답답하고……안그래도갑자기‘엄마가된’낯선상황에서이런고통이더해지자‘멘탈’을잃지않기위해모유수유과정을매일매일‘젖그림’으로표현하기시작한것이다.
그런데어느날,젖그림이난무하는저자의집에놀러온만삭의친구가그림들을실컷보고나더니“젖이도는느낌이난다”고했다.그러곤얼마후출산을하고나서첫째때는안나오던젖이그렇게잘나올수가없다는놀라운소식을전해왔다.그때감이왔다!‘이젖그림이뭔가일을하겠구나……’그후로430일동안의수유이야기를낮잠을참고밤잠을줄여가며그리고써나갔다.그그림과이야기중후배엄마들에게들려주고싶은이야기70편을골라한권의책으로엮었다.말그대로‘430일간의모유수유모험일기.’
힘든시간을‘버티기’위해시작한그림일기였지만그과정은젖먹는아기의표정이나반응뿐아니라젖을먹이는엄마자신의상황과감정까지자세히관찰하고들여다보는시간이되어주었고,나아가모유수유가힘들고고통스럽기만한일이아님을알게했다.‘어?모유수유덕분에행복하기도하네?’새삼깨닫는일이많아졌고,모유수유가더큰만족감과감사,놀라움,때로는짜릿한기쁨을주기도한다는사실을알아갔다.
“내젖을먹고커가는아이가예쁘고,이렇게한사람이새로운한생명을키워내는것이신비롭고,내가이런엄마의역할을할수있는것이감사하고,나한테서이런강력한사랑이솟아나는것이놀랍고,처음겪는여러가지상황들이재미있었습니다.힘들고당황스러워서우왕좌왕하지만새로운발견과경험에놀라고감탄하며하루하루를보내는모유수유모험,저를웃기고울렸던‘작은사람’이제곁에있었기에감행할수있었던모험이었습니다.”(?책을내며?중)
●모유수유로고민중이거나지쳐있는엄마들에게웃음과위로,응원이되고싶어요
“분유먹이지왜고생을해?”“모유도오염되었다던데……”“너는젖이작아서모유수유는어렵겠다”모유수유를하려는새내기엄마가가족이나주변사람들에게흔히듣는말이다.“모유수유잘할수있어”하는말은도통듣기어렵다.
게다가우리의출산문화도모유수유를지지하고응원하는분위기는아니다.대부분의출산과정에서아빠는대기실에,엄마는진통실에서분만대로,출산후에는회복실로,아기는신생아실로옮겨져분리된다.이때모유수유전문가들이권장하는“출생후30분에서한시간이내에젖을물린다”는첫단계권장사항은자연스럽게건너뛰게되는것이다.설령모유수유의지가있더라도실제환경은“잠시만요,아기젖좀물릴게요”라고말할분위기가아닌경우가많다.
그럼에도많은엄마들이“아기에게줄수있는최고의선물”이모유임을알기에모유수유를결심하고시도한다.한연구통계를보면출산전에는모유수유를하겠다고답한경우가99.6퍼센트이다.그러나실제“모유수유를하고있다”고답하는비율은출산후3개월때에는27퍼센트,출산후6개월때에는10퍼센트정도로줄어든다.왜그렇게많은엄마들이젖물리기를중도에그만두게될까?
이책의감수자이자추천문을쓴산부인과전문의정환욱원장도“모유수유는누구나시작할수있지만아무나할수없는일이기도하다”고할만큼모유수유가만만한일은아니기때문일것이다.그러나모유수유의유익에대한정보뿐아니라정서적인,정신적인부분에대한정보와공감,지지와응원을받을수있다면누구나(엄마와아기가건강하다면)가능한일이기도하다고덧붙인다.
이런상황,이런분위기이기에,‘완모完母’를하고그경험을그림과글로꼼꼼히기록한이책이더욱빛나고아름답고소중해보인다.오죽했으면“이토록자세하고헌신적으로또성실하게기록한430일간의모유수유일기를읽으며얼마나통쾌하고눈물겹도록반가웠는지모른다”(정환욱원장)고말했을까?그렇다,성실하고우직하게기록해나갔다는사실말고도,미화하지않으면서도유쾌하게,그러나깊이관찰하고공부한내용을담아내모유수유를시작하려는,혹은힘에부쳐중도에포기하려는후배엄마들에게까지더없이좋은응원의선물이될것같다.
●생생한경험과그경험속에서알게된지혜와지식을유쾌하고재치있게담아내다
“젖이안나온다.바다는배가고파서울고남편은계속‘젖나와?’하고묻는다.”모유수유첫째날일기는이렇게시작한다.이일기옆페이지에는젖위에‘오픈예정’팻말을단젖그림이그려져있다.이렇게바다(이책의아기주인공이름)를안고물리기만하면바로젖이나오는줄알고시작한모유수유.무식하면용감하다고?실은아무도모유수유에관해가르쳐준적이없었다는게더진실에가까울것이다.이렇게,그녀는난생처음안아보는갓난아기바다와함께그모유수유모험을시작한다.
출산후사흘정도는엄마의가슴에변화가별로없고,젖이도는느낌도없으며,아주적은양의초유로도아기에게는영양이충분하다는사실,그러는사이아기는엄청난태변을쏟으며몸속노폐물을비워낸다는사실,또엄마와아기가함께있으면서젖물리기를계속할때아기에게정서적교감과안정감을주는것은물론엄마몸의회복에도도움이된다는사실……그런것들을그녀는하나씩몸으로깨우치고때론책이나수유선배들을통해확인해간다.
아기를어떻게안고젖을어떻게물려야하는지를알아가는과정,젖이마구흐르거나젖꼭지가아플때의경험,수유중인엄마에게좋거나주의할음식은뭐고,젖처짐에어떻게대처했으며,밤수유는어떻게하고부족한잠은어떻게해결했는지,젖이이스트에감염되었을때는어땠는지,젖먹인후트림시키기나남편의도움받기,누워서젖먹이기,수유시간줄이기,모유은행에젖기증하기같은새로운경험들은어땠는지,또외출할때젖먹이는법이나엄마의옷차림,양배추로젖양줄이기,이유식하기,밤중수유끊기,그리고마침내단유하는과정까지……430일동안모유수유를하면서겪은일들,실수를통해배운것들,그리고그런이야기가담긴재치있는그림들과,그때나혹은나중에알게된모유수유지식과정보까지후배엄마들이알면좋을것들이수도없이쏟아져나온다.
그뿐아니다.모유가나오기시작했을때의기쁨,직접맛본내젖의감동적인맛,새생명을살리기위해내몸에주어져있는믿기지않을정도로섬세한기능들을발견했을때의놀라움,모유수유가아기와엄마,나아가사회와환경에가져다주는엄청난선물들,내젖을먹고살이오른아기를볼때의뿌듯함과자랑스러움(그녀는이때의기분을“마치대지의여신과맞먹는젖의여신이된기분이었다”라고표현했다),남편과의팀워크경험,유축한젖을모유은행에기증했을때의보람,수유중아기와눈맞춤할때의행복감,그리고마침내젖을뗄때의아쉬움과미안함……등등의이야기는모유수유를꿈꾸거나모유수유로지쳐있는후배엄마들에게용기와위로,응원의마음을전하는그녀의또다른선물이아닐수없다.
무엇보다‘모범적으로’모유수유를해낸‘완벽한엄마’가아니라,저자자신도몰라서헤매고,아프고,울고,화나고,그러면서차츰기쁨과신기함을발견해간평범한엄마의이야기라서,이제막엄마가된독자들의어려움과궁금증을누구보다잘헤아리기에‘모유수유동지’를만난것같은느낌도받을것이다.
●자연출산을돕는산부인과전문의와국제모유수유전문가의꼼꼼한팁과Q&A
이책에는저자의모유수유일기를읽고감동한두전문가,정환욱호움산부인과원장(그는남자이지만국제모유수유전문가이기도하다)과국제모유수유전문가이자모유수유로아기를키운경험이있는김연희간호사가각각추천사와모유수유Q&A(이상정환욱원장),그리고저자가미처담지못한실질적인모유수유팁을달았다.정환욱원장은특히이책전체를꼼꼼히읽고모유수유관련한내용들을감수해주었다.
자연주의출산을돕는일에앞장서온정환욱원장은추천사에서많은오해와달리실제로거의모든엄마와아기가모유수유를할수있다면서,비록힘들더라도모유수유에는“첫째끝이있고,둘째돕는사람이있으며,셋째유익이있다”는점을잊지말고결코모유수유를포기하지말라고많은엄마들을격려한다.특히“나는바다가자라서이토록진한엄마의사랑이담긴일기를읽을것을상상하면마음이벅차다”면서,많은엄마들이이책에서용기를얻어“완모를못할까봐두려운마음,더잘해주지못해아기에게미안한마음접어두고꼭자신만의모유수유이야기를만들고기록해볼것”을진심으로권하고있다.
‘모유수유Q&A’에는지금껏가장많이받았던모유수유관련질문10가지를추려그에대한의료적인,심리적인답변을달아주었다.그질문들만열거해도많은도움이되리라는걸알수있다.
1.모유수유를잘하려면어떤준비를해야하나요?
2.출산병원이나산후조리원의선택도모유수유에영향을주나요?
3.완전모유수유를하고싶어도하지못하는여성이있지않나요?
4.이미분유를먹이고있어요.그런데다시모유수유(재수유)를시작할수있나요?
5.모유수유만해서황달이왔대요.어떻게해야하나요?
6.모유수유만했더니체중이안늘어요.어떻게해야하나요?
7.젖을잘먹이다가유방에통증이생겼어요.왜그런걸까요?어떻게해야하나요?
8.모유수유를하면언제까지자연피임이되나요?
9.둘째를임신했어요.모유수유를계속해도되나요?
10.모유수유,언제까지하는것이좋은가요??
모유수유는본래누구나당연하게여겼던것이지만,근대적인의료체계가확립되고병원분만이일반화되면서귀찮고힘든일,괜한고생을자초하는것,심지어는비효율적이고미개한유산정도로취급되고있다.정환욱원장은추천사에서모유수유의유익이많지만그중에서도가장큰유익은바로“사랑자체”라고말하고있다.그리고그사랑은아기가자라서친구들과관계를맺을때,어려움을이겨나갈때빛을발할것이고,그가관계맺는사람들에게흘러갈것이라고.아마도이책이주는가장큰감동도바로그사랑이우리에게전해지기때문일것이다.
▶추천문
“이토록자세하고헌신적으로또성실하게기록한430일간의‘모유수유일기’라니,얼마나통쾌하고눈물겹도록반가웠는지모른다.……모유수유에는왕도가없다.하루하루를감내하며우직하게젖을물리는것외에는.그래서모유수유는누구나할수있지만동시에아무나할수없는일이기도하다.이끝없는터널에들어가기앞서막막함으로이책을연독자가있다면,이책이커다란위로와힘이되어줄것이다.”―정환욱(호움산부인과원장,국제모유수유전문가)
“젖을먹여본엄마라면그림속에담긴감동과수고,벅참과애틋함이모두우리의이야기임을알수있을것이다.이책은생명을생명으로키워낸모든존재들에대한깊은감사와그들이키워낸생명들에게바치는따스하고깊은헌사이다.”―신순화(육아칼럼니스트,《두려움없이엄마되기》저자)
“이토록자세하고직접적인수유이야기를만나는건행운이다.개인적인이야기지만여성의경험을대표하기도하는이책은엄마들의반복되는일상이,고통이,예술이라는걸알게할뿐아니라엄마로서심리적연대까지느끼게해준다.”―김지영(한아이의엄마)
“싱그러우면서도유머러스한그림과때론놀랍도록직설적이고때론킥킥웃음나게만드는글이수유여정을극기훈련이아닌모험으로승화시켰다.그녀의글과그림덕에그모험여정을뒤따라가며많은위로와힘을얻었다.”―이영중(두아이를모두모유수유로키운모유수유모험가)
“모유수유경험을꼼꼼히기록하여나누게된아내최아록이존경스럽기까지하다.이땅의모든엄마들을,그들의눈물과땀을응원한다.그러니납작한가슴을가진남편들이여,아내가수유하는동안살림은기꺼이우리가합시다.적극적으로주부습진을맞이합시다.수유중인아내가어떤여정을걷고있는지가끔씩이책을펼쳐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