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 무심코 읽었다가 쓸데없이 똑똑해지는 책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 무심코 읽었다가 쓸데없이 똑똑해지는 책

$17.93
Description
오타쿠적 탐구력으로 이 시대의 과학 기술을 파헤치다!
과학자가 아니어도 과학을 말할 수 있다. 그것도 아주 유쾌하고 지적인 방식으로.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는 과학 기술에서 시작해 역사, 정치, 사회, 철학까지 인류를 바꿨지만 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기술들의 전말을 밝히는 책이다. 지극히 평범한 문과생의 삶을 살던 저자는 지구 반대편 어느 화학자의 이름을 알게 되면서부터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10년간의 호기심 끝에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과 집요함이 결합한 재미있고 쉬운 과학 교양서를 탄생시켰다.

인류 최강 빌런을 통해 바라본 질소 비료, 진시황과 프랑스 혁명을 넘나드는 단위 이야기, 플라스틱의 과거와 현재, 성전환이 사회에 전하는 메시지, 미국과 소련의 좌충우돌 우주 과학 이야기, 우리의 작은 일상을 잠식하는 빅데이터와 맨날 욕먹는 기상청 직원들을 향한 헌사까지, 7개 과학 분야에 담긴 각각의 사연들이 역사와 정치, 사회, 철학과 맞물려 시종 유쾌한 독서로 이어진다.
과학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 책은 친근한 일상의 예시와 재치 있는 표현들이 가독성을 높이고, 과학 기술을 둘러싼 냉철한 현실 판단과 대담한 결론이 독자에게 확신을 갖게 한다. 책에서 다루는 각각의 분야들은 특수한 역사적 사건에서 시작되며 이해 당사자들의 숨겨진 사연, 좌충우돌 발전 과정, 현재 우리가 맞닥뜨린 담론 등을 유쾌하고 날카로운 질문을 통해 독자를 생각의 장으로 이끈다.

저자

오후

진담은농담처럼농담은농담처럼한다.
일상과작가의삶을분리하기위해필명을썼지만점점단일화되는느낌이다.
연애를잘하지는못하지만열심히는한다.
세상에열심히해도잘안되는일이두가지있는데,하나는연애고하나는글쓰기다.
생각해보니글쓰기도열심히한다.

『가장공적인연애사』
『믿습니까?믿습니다』
『주인공은선을넘는다』
『나는농담으로과학을말한다』
『우리는마약을모른다』

목차

프롤로그.농담반,진담반

1.악마가너의죽음을알기전에:질소를찾아나선인류의대장정

인구는기하급수적으로늘어나는데,식량은산술급수적으로늘어난다
새똥의축복과저주
공기를빵으로만든연금술
인류를구원한최강빌런
우리는맬서스트랩을벗어났을까?

2.너와/나의/연결고리:진시황과프랑스혁명사이
단위는얼마나정확할까?
단위의혼란
도량형통일과제국
프랑스혁명과미터법
현재의미터법
미터법을거부한사람들
시간의변천사
10진법과프랑스혁명력
모두가평화롭게살기를‘희망하는사람’들
에스페란토는국제어가될수있을까?
단위의미래

3.지금은플라스틱시대:플라스틱윤리와자본주의정신
당구공을가져오면1만달러를주겠소
플라스틱의진짜원조를찾아서
합성섬유,패션을열다
플라스틱?플라스틱!
플라스틱의미래
플라스틱과자연보호
플라스틱문제에대한다양한접근

4.우리는어디에나있다:성전환,수술,그리고끝나지않는이야기
제3의성
트랜스젠더?
트랜지션의시작
멀고먼수술의길
최초의MtF성전환수술
최초의FtM성전환수술
MtF의성기수술과정
FtM의성기수술과정
수술은수술로끝나지않는다
우리는당신의성별을알고있다
트랜스젠더가알려주는것들
성중립을위하여

5.허세가쏘아올린작은별:까라면까는소련의우주노동자들
멀고먼옛날러시아에서는···
그들은어쩌다우주로갔을까?
소련의질주
미국의반격,인류의위대한한걸음
그들만의길
소련,우주에사람을살게하다
닥치면해내는소련의우주노동자들
소련붕괴,그이후
소련우주과학은어디로갔을까?

6.잠자는인문학은과학의꿈을꾸는가:빅데이터로바라본사회,빅데이터가바꿀사회
빅데이터의탄생
구글의등장,연구의판도를흔들다
역사속구글찾기
어떤데이터를어떻게적용할것인가?
잠자는인문학은과학의꿈을꾸는가?데이터위의더큰데이터
빅데이터의함정,데이터가옳으면결론도옳다?
빅데이터의함정2.데이터는약자에게가혹하다
빅데이터의함정3.예외는언제나존재한다
빅데이터의함정4.누가빅데이터를가졌는가
빅데이터민주주의와빅브라더사이에서

7.기상무한육면각체의비밀:날씨는우리를어떻게바꾸고,우리는날씨를어떻게바꾸나
비는반혁명적이다
역사의배후에는날씨가있다
날씨정보획득하기
WearetheWorld
수치예보모델,경험에서수학으로
일기예보는왜틀릴수밖에없을까?
일주일뒤는몰라도30년후는안다?
기온상승을기술로막을수있을까?
과학이기우제를지낼때
인공강우의실효성논란
날씨는무기가될수있을까?
인간이날씨를바꿔도괜찮을까?
내일의날씨

에필로그.우리는어쩌다사랑하기를멈추고폭탄을사랑하게되었을까

출판사 서평

“제대로즐기기위해서는먼저재미있어야한다”
마약보다기분좋고중독성강한과학기술안내서

마약과과학의공통점은무엇일까?
(1)접근이쉽지않다.
(2)제대로맛보면기분이좋아진다(?!)
(3)중독성이강하다.
(4)한저자에의해다뤄진소재다.

전작에서마약에관한책을쓴저자가이번에는과학에손을댔다.그는마약상도과학자도아니지만무려400페이지가넘는책을썼다.어떻게가능했을까?저자는자신을세기의사기꾼‘페르디난드데마라’에비유하며이렇게말한다.“지금조선시대역사서를쓰는사람중에조선시대에살았던사람은한명도없다.”그렇다.과학자가아니어도과학을말할수있다.그것도아주유쾌하고지적인방식으로.

지극히평범한문과생의삶을살던저자가과학에관심을갖게된것은,지구반대편어느화학자의이름을알게되면서부터다.인공비료를개발해70억지구인을구한‘프리츠하버’가그주인공이다.저자는인공비료와프리츠하버,질소고정등“인류를바꿨지만우리가잘모르는과학기술”이생각보다많다는사실,그리고의외로많은사람들이그런문제에관심을갖지않는다는사실에큰충격을받는다.그는‘과학,사회,역사,정치,철학’을아우르는,쉽지만깊은책을쓰기로마음먹는다.그렇게10년간의호기심끝에,이야기꾼으로서의재능과집요함이결합한세상에서가장재미있고쉬운과학교양서가탄생했다.


“과학이이룬성취위에사는우리모두는과학의내부인이다”
7개분야다양한소재들의세련된지적농담

여기서잠깐!우리는왜과학을알아야할까?인류를바꾼사건일지언정몰라도사는데지장은없는것아닌가?하지만‘지구가우주의중심이라고믿었던때와,지구가태양주위를돈다는사실을알고나서의세계가같을수없고,핵무기로인류가끝장날수있는시대에《손자병법》과《군주론》이이전과같은의미일수없으며,스마트폰이생긴후의민주주의가그이전의민주주의가같을수는없다.’과학이라는학문은과거에머물며스스로의존재의미를찾기보다는‘진리는없다’는전제를통해늘변화를꾀한다.수없이쏟아지는뉴스와세계곳곳에서일어나는거시적담론들에묻히지않기위해우리가할수있는최소한의선택지인셈이다.

사람들은과학이특별하고어려운학문처럼여기지만사실과학은지극히사소한일상안에있다.우리가과학기술을알든모르든우리는모두과학이이룬성취위에서사는‘과학의내부인’이다.

플라스틱블라인드사이로햇살이들어온다.플라스틱충전재로채워진베개를한동안베고누워있다가플라스틱시계를확인하곤깜짝놀라일어난다.플라스틱냉장고문을열어플라스틱물병을꺼내물을마시고,플라스틱칫솔을들고플라스틱변기에앉아두가지일을동시에처리한다.칫솔은플라스틱살균기로,사용한휴지는플라스틱쓰레기통으로들어간다.플라스틱속옷위에플라스틱옷을입는다.플라스틱비닐을플라스틱재질의가방에넣고,플라스틱케이스로된스마트폰과플라스틱이어폰,플라스틱카드를챙긴다.마지막으로플라스틱시계를다시한번확인한다.
-<지금은플라스틱시대>중

범지구적문제로거론되는플라스틱이슈역시우리의일상에서출발한다.최초의플라스틱개발을종용한한줄의광고와폭발하는당구공이야기,인도의독립운동가간디가흰천을둘렀던이유,에비앙에담긴미세플라스틱의불편한진실,플라스틱의무궁무진한가능성과그반대편의어두운단면들까지.플라스틱에관한과학적사건들이‘알아두면쓸데있는정보’와함께어우러져유기적으로이어진다.

데이터는누구도예측못한놀라운결과하나를내놓았다.사람들은허리케인이올때‘딸기맛팝타르트’를평소보다7배더많이산다는것이다.왜하필딸기맛팝타르트인가?모른다.그걸어찌알겠는가.하지만데이터는딸기맛팝타르트라고답했고,월마트의배송트럭은허리케인이지나갈것이라예측되는지점에딸기맛팝타르트를배송했다.각지점은재빨리선반위에딸기맛팝타르트를깔았고,딸기맛팝타르트는불티나게팔렸다.
언젠가딸기맛팝타르트와허리케인의연관성이밝혀질지도모른다.거기에는분명설명가능한이유가있을것이다.하지만월마트경영진이인과관계를밝히는과정을거쳐서합리적으로정책을세웠다면,이미허리케인이지나간다음이었을것이다.그들은데이터가제시한해답을묻지도따지지도않고받아들였다.빅데이터가종교로탄생한순간이다.
-<잠자는인문학은과학의꿈을꾸는가>중

빅데이터는우리의일상의관심을분석하고정리한다.많은사람이스스로자신의행동을통제할수있으며단지빅데이터를‘이용’한다고생각하지만,실제로는빅데이터가개인의삶을규정짓는것이다.허리케인과팝타르트,어울릴것같지않은두단어는빅데이터라는종교안에서유기적으로연결되어우리의생활을지배한다.<잠자는인문학은과학의꿈을꾸는가>챕터는빅데이터의역사와현재,데이터의판단과선택,일상의다양한예시를다루는한편데이터에소외된계층과개인의문제로사고의영역을확장한다.

이책은앞서예를든플라스틱과빅데이터를비롯해,책의시작점이된인공비료,단위,성소수자,우주과학,일기예보등7개의과학기술분야를다룬다.각각의분야들은특수한역사적사건에서시작되며이해당사자들의숨겨진사연,좌충우돌발전과정,현재우리가맞닥뜨린담론등을유쾌하고날카로운질문을통해독자를생각의장으로이끈다.친근한일상의예시와재치있는표현들이가독성을높이고,과학기술을둘러싼냉철한현실판단과대담한결론이독자에게확신을갖게하는것이다.


“과학책의한계를깨고,지식이일상으로스며들게한다!”
무심코읽었다가쓸데없이똑똑해지는책

<알쓸신잡>과《지적대화를위한넓고얕은지식》의성공에비춰볼때,대중은늘다양한지식에대한목마름을갖는다.실제로우리는그어느때보다풍성한정보의시대에살지만지식에대한갈망은쉽게채우지못했다.어렵거나,재미없기때문에.이책은그동안의지식교양서,특히과학기술분야의책들이가진태생적인한계를깨는데주력했다.어려운분야를쉽게이해하는일,과학을문화로향유하는일은오직‘지식을향한지적농담’으로만가능하다.독자는쉽게지식을접할권리가있고,작가는재미있는책을써야할의무가있다.바로이작지만커다란전제로한권의책이완성됐다.무심코책을읽은당신은이제숨겨진세계의반쪽을이해할준비가되어있다.

“과학이문화가되려면향유해야한다.향유하려면일상의세계에서소비되어야한다.이책은일상의시공간에서일상의언어로사람과역사와과학에대해서이야기한다.말하자면이책은과학을문화로이끌어가는소중한징검다리다.덤으로별의별과학지식을들려주는이야기보따리다.”
-천문학자이명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