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 마녀 여성 : 신화 속의 강인한 여성들

전사 마녀 여성 : 신화 속의 강인한 여성들

$30.00
Description
“우리는 당신들이 태우지 못한 마녀의 자손들이다”
신화 속에 등장하는 강인한 여성들을 만나보자. 이 책은 왜곡되고 금기시되어 왔던 힘과 지혜를 가진 여성들에 대한 기록이다. 오늘날에도 정치하는 여성은 ‘메두사’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는 여성은 ‘하르피아이’로, 화장하고 꾸미는 여성은 ‘이세벨’로 불리곤 한다. 이 전혀 다른 여성들의 공통점은 전부 ‘마녀’ 혹은 ‘악마’로 그려진다는 점이다. 저자는 날카롭고 현대적인 시선으로 지금까지 관습적으로 그려져왔던 여성의 모습에 의문을 제기한다. 수 천 년의 세월을 이겨낸 이 강력하고 매혹적인 여성 캐릭터들은 혐오와 배척에서 비롯된 악의적이고 부정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새롭게 읽혀야 한다.
저자

케이트호지스

저널리스트이자작가이다.잡지〈더페이스TheFace〉의1면편집자,〈비자르매거진BizarreMagazine〉의부편집장으로일했으며,〈저스트세븐틴JustSeventeen〉,〈스매시히츠SmashHits〉,〈그린패런트TheGreenParent〉,〈스카이매거진SKYMagazine〉에서일했다.또한TV프로그램〈유로트래쉬Eurotrash〉를제작한라피도TV(RapidoTelevision)에서일한바있다.저서로는《리틀런던LittleLondon》(2014),《1시간안에런던둘러보기LondoninanHour》(2016),《런던시골RuralLondon》(2017),《내가아는여자IKnowaWoman》(2018)등이있다.컬트밴드‘예넌스YeNuns’와‘더헤어앤드후프TheHareandHoofe’의음악가이기도하다.두자녀인아서와더스티와함께잉글랜드세인트레오나드에살고있다.

목차

CHAPTER1마녀:현명한여성,예언자,치유자
헤카테/모건르페이/키르케/바바야가/카산드라/피티아/페르히타/하얀버펄로여인/리안논

CHAPTER2전사:투사,전략가,정의실현가
아르테미스/아나트/디보카사르카/프레이야/복수의여신들/시우아테테오/칼리/예넨가/이세벨

CHAPTER3불운을몰고오는자:파괴자,말살자,파멸의전령
헬/모리안/발퀴레/폰티아낙/바반시/릴리트/로비아타르/하르피아이/메두사/라요로나/반시/후타쿠치온나

CHAPTER4광포한정령:번개를던지는자,불과얼음을지휘하는자,이세상의창조자
티아마트/마미와타/펠레/셀키/마리/린이판파크의여인/무지개뱀/마조/뱀의여왕에글레

CHAPTER5아낌없이주는정령:너그러운신,관대한정령,가정의여신
타라/마데라카/모이라이/브리지드/에르줄리단토르와에르줄리프레다/보나데아/아메노우즈메/이난나/마아트/리우한/마만브리짓

출판사 서평

딸과함께,정치적으로올바른신화읽기

이책은오랜시간동안남성의시각에서재창조되어온‘여성캐릭터’를어떻게읽을것인가에대한가이드이다.책에는우리가익히알고있는그리스로마신화와북유럽신화에등장하는여신들을비롯해마녀와정령,피를빨아먹는괴물,유혹적인요부,탐욕스러운반인반새,부두교의여신에이르기까지다양한종교와문화권에서선별해낸여성캐릭터들이등장한다.세계곳곳의신화와설화속에존재해온이여성들은시대를막론하고대부분부정적이고사악하게그려졌다.왜힘과지혜를가진여성들은마녀나악마로그려졌을까?왜이들중에는영웅이존재하지않을까?이이야기들이무의식적으로성적차별과편견의관점을심어주는것은아닐까?

지금도여전히이야기속여성들은주체라기보다대상이고,주동자가아니라보조자다.여성캐릭터는늘권력을가진영웅을보조하는도구로묘사되었을뿐서사의중심에서지못했다.하지만이책은차별과억압속에서도자신을지킬줄알았던여성들을이야기의중심에가져다놓는다.우리는이강력하고급진적인캐릭터들을이시대여성의시각으로새롭게읽어야한다.우리딸들이살아가는이시대와앞으로살아갈세상은천년전의세상과는다를것이기에,고전속여성캐릭터들의이야기는현대에다시논의되어야마땅하다.자신의욕망에충실하고,거침없이권리를요구하며,권력에복종하지않고제길을찾아앞으로나아가는강인한여성캐릭터가우리시대에도절실히필요하기때문이다.

문화와종교,대륙이얽히고설킨서사의대향연

이책에는아름다운요정리안논공주의설화에서부터전쟁광인전사모리안이등장하는아일랜드신화에이르기까지온갖이야기가담겨있었다.저자는마녀이자여신인키르케,헤카테,카산드라와활기넘치는아르테미스처럼신화와고전문학에등장하는매혹적인여성의이야기를찾아냈다.또한힌두설화에등장하는칼리와셈족설화의아나트,하와이여신펠레처럼완전히다른대륙이나이질적인문화를가진곳에서전해내려오는여성들의이야기도차곡차곡모았다.서기1세기이후일본문화에등장하는뒤통수에입이달린요괴후타쿠치온나설화도신선하다.

이들은긴머리카락을흩날리며미소짓는정형화된여성과는달랐다.대담하고악마적이며피의복수를할지언정버림받고모욕을감내하며키스를기다리는역할따위는거부했기에,이이야기는수천년의세월을이겨낼만큼강력하고매력적이다.주위에서접할수있는여성슈퍼히어로가원더우먼뿐이던우리에게이신화적존재들은큰울림을준다.이들은세상과싸웠고복수로대갚음했으며결코지지않았다.그러나오늘날여성들이이들에게그토록공감하는것은그녀들이주체성과힘을가졌음에도모든것을파괴하며권력을쟁취해내는남성적인영웅이아니라는점이다.우리가이들에게끌리는것은약자의편에서자비와존중을실천하는인간성과정의와평등을지향했던정치성에대한연대의감정때문일지도모른다.이책은지금우리에게어떤영웅이필요한지에대해생각할거리를제공한다.

새롭게구성한신화와설화속여성캐릭터50인의이야기

이책은신화와설화속에등장하는특별한서사를품은여성들중에서도50명을간추렸다.그리고세상에‘이야기’로존재하는여성캐릭터를다섯가지로나누어재구성했다.1장‘마녀’는현명한여성이자예언자,치유자를다루고,2장‘전사’에서는싸움꾼이자전략가,정의실현자로불리는여성들에대해이야기한다.3장‘불운을몰고오는자’는복수에불타는파괴자를,4장‘광포한정령’에서는거친여성들을칭송하기도한다.마지막5장‘아낌없이주는정령’은너그럽고관대한가정의신처럼여성특유의인간성을가진존재들을다루어캐릭터들의어둡고밝은면을모두조명할수있도록했다.

독특하면서도강인한이여성들의이야기는지금까지도여러매체를통해재창조되고있다.우리가즐기는블록버스터작품들뒤에도이들의이야기가숨어있다.저자는각캐릭터분석에서이를놓치지않고해당설화의근원을찾아간다.

또한이책은저자의날카로운시선을부드럽게감싸주는파스텔톤의아름다운그림으로채워져있다.끔찍한괴물인하르피아이마저소장욕을자극하는현대적인감성의일러스트로재탄생시켜,지금까지관습적으로그려져왔던여성의모습을환기시킨다.이야기의세계에는‘팩트’가없다.단하나의캐릭터란존재하지않으며끊임없이변화하면서시대를반영하기에더가치있고흥미롭다.그래서우리가여성캐릭터를새롭게읽고보는작업이더의미있는것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