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그러니? 나도 그래 (박효주 에세이)

너도 그러니? 나도 그래 (박효주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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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배우 박효주가 털어놓는 진솔한 이야기 『너도 그러니? 나도 그래』. 어릴 때 엄마가 주워 온 액자 속 사진을 보며 소녀는 발레리나를 꿈꿨다. 확고한 목표를 향해 8년을 달려왔지만 갑자기 몸에 이상이 생겼다. 척추분리증이라는 희귀병 진단을 받고 한순간에 꿈을 포기했다. 다시 일반 학생의 신분으로 돌아가 교칙에 따라 머리를 잘랐다. ‘나의 꿈은 잘렸다’고 생각했다. 절망의 나날이 계속됐지만 또 다른 꿈을 품었다. 그리고 20년 가까이 그 길을 묵묵히 걸어오고 있다. 배우 박효주의 이야기다.

그동안 수많은 역할을 맡으며 이름 앞에 연기파 배우, 신스틸러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정작 그녀는 자신을 배우라고 소개할 수 있을 때까지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노라 고백한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없었고, 가고 있는 길에 대한 확신도 없었다. 첫 번째 산문집 『너도 그러니? 나도 그래』를 통해 박효주는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삶이 두렵기만 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그리고 비슷한 고민으로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응원의 목소리를 전한다.
저자

박효주

저자박효주
어느날부터‘여백’이라는단어를좋아하게되었습니다.꽉찬공간에머물기보다는여백의공간을찾기시작했죠.완벽한사람보다는빈틈이있는사람을알고싶어합니다.내삶의비워지는그순간을들여다보는게좋아졌습니다.

목차

프롤로그004물음표버리기018정류장022불안이존재하는이유023당신을사랑하세요025결국엔한길이었구나027CARNIVAL030

끊임없는소통과관계에지쳤을무렵,쿠바로떠났습니다.
LaHabana042살사를배운다는것045unodosetres048생각하지마세요050우리는음악의아들과딸들이야053말라콘해변에서054PABLO055나는엄마니까요058VeinteAnos062석양이질때064자꾸만생각이나068

HelloStranger080엄마의바다081귤의향기083마음의습도085수많은길들과대화하기086

자연이아름다운크로아티아,그속에서꽤나많은위로를받았습니다.
바다오르간098있는그대로의것을지킨다는것101빙글빙글104우리는한가족이야106달콤한망각108급류110오늘나의하루를112

기록의즐거움126기다림의연속127자연의위로131해피엔딩133조금멀리떨어져서134

꿈많던어린시절을그리며,상트페테르부르크로향했습니다.
잊지마잃지마144마린스키극장앞에서146아침풍경148익숙해지는순간150당신과내가만나는날152백야와흑야154신이사랑한도시156이방인들의사랑이야기158삶이그대를속일지라도159

관계와여행168적고낮고작은169배우의매일170익숙함의소중함17310년의일기174고맙습니다178

출판사 서평

현재는불안하고미래는막연하다
우리모두가그렇다

일을할때도하지않을때도그녀는늘바쁘다.기타를치고책을읽고도자기를굽고그림을그리고춤을배운다.누군가가물었다.왜그렇게바쁘게사느냐고.그녀는답한다.불안하기때문이라고.
이십대에는빨리삼십대가되고싶었다.삼십대에는좀더안정된삶을살고있을것같았다.막상삼십대가되고보니여전히현재는불안하고미래는막연하다.하지만이제는안다.자신을괴롭혀온불안이때로는삶의원동력이되기도했음을.그또한받아들여야할생의일부분임을.그리고자신을찾아온고통을진정으로위로할수있는사람은자신뿐이라는것을.

여행이때론위로가되었다

위로를얻는방법은다양하다.친구와의대화,음악감상,독서혹은술한잔.그녀가택한것은여행이었다.끊임없는소통과관계에지쳤을무렵쿠바로향했다.더운날씨와입에맞지않는음식,황폐한도시풍경은이내선택을후회하게만들었지만살사춤과생각의여유를가르쳐준파트너에게서,아이를위해조국을버릴수밖에없었다는여인의모성에서잊지못할감동을받았다.무엇보다,하루중석양이지는시간을가장좋아하는그녀에게매일선물같았던말라콘해변의석양은방전된마음을가득충전시켜주었다.
박효주의SNS속자기소개글에는이름과함께‘seaorgan’이라는단어가적혀있다.크로아티아의항구도시자다르에있는세계에서가장큰악기로불리는‘바다오르간’을뜻한다.파도가칠때마다설치된오르간파이프를통해각기다른음이흘러나와연주음악처럼들리는근사한곳이다.크로아티아를여행하던중해질녘바다오르간을찾은그녀에게그소리는인생에서조금서툴러도괜찮다고말해주었다.때로는흘러가는대로받아들이고또흘려보내라고.자연이주는담담한위로속에서그녀는내면깊숙이치유되는것을느꼈다.있는그대로의것을지킨다는의미에대해,망각의소중함에대해서도배울수있었다.
러시아상트페테르부르크의마린스키극장은그녀에게무척특별한곳이다.발레리나가되어서고싶었던꿈의무대.그앞에서마주한겁없고찬란한꿈을가진어린시절의그녀가어른이된그녀에게당부한다.“잊지마,나를.잃지마,나를.”
여행을마치고돌아온그녀를기다린것은변함없는일상이었다.하지만여행은그녀를더욱단단하게만들었다.그것으로충분했다.

머무름과떠남을반복하며깨달았다
지금우리는잠시정류장에서있을뿐이라는걸
다음행선지는스스로선택하면된다는걸

우리는인생에서머무름과떠남을반복한다.둘은반대의의미면서같은방향선위에놓여있기도하다.머무르다보면알게된다.떠남이주는위로를.떠나보면알게된다.머무름이주는편안함을.그리고깨닫게된다.우리가서있는현재는정류장에불과하다는걸.다음행선지는스스로선택하면된다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