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먹으면서 얘기해요

우리, 먹으면서 얘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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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밑줄 긋는 여자』,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의 작가 성수선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산문집

독서 에세이의 홍수 속에서 공감 백배의 생활밀착형 문장으로 고유한 스타일을 구축한 『밑줄 긋는 여자』,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의 작가 성수선이 4년 만에 신작 산문집 『우리, 먹으면서 얘기해요』를 펴냈다. 전작들이 저자가 읽은 ‘책’을 중심으로 일상을 통찰하는 이야기라면, 이번 작품은 그녀가 책만큼이나 애정이 깊은 분야인 ‘음식’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이야기다.

저자에게 퇴근 후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일은 하루의 마무리와도 같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다섯 권의 책을 출간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습관으로 인해 그녀가 더욱 행복해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녀는 자신에게 또 하나의 중요한 삶의 요소가 존재함을 깨달았다. 누군가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소소한 일상과 고민을 나누고 평생을 함께할 추억을 만드는 것. 이것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만큼이나 그녀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라는 걸.

어쩌면 당연해 보이는 일상의 한 부분이지만, 바쁜 시간을 쪼개 한 상에 마주 앉아 허기와 온기를 채워줄 한 끼를 같이 먹는 순간이 언제부턴가 저자에게 인생의 소중한 한 장면이 되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 “밥을 먹고 서로 계산을 안 하려고 신발 끈을 매고 있으면 그냥 네가 내라”는 가르침을 받았다는 작가는 그동안 쓴 밥값과 술값을 모았으면 서울 변두리에 작은 아파트 한 채는 샀을지 모른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면서도 “그래도, 결국은,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저자

성수선

독특한이력의에세이스트.현직대기업화학사마케팅팀팀장.솔직하고직관적인글쓰기로직장인들사이에서큰공감과지지를받은『나의일상에너의일상을더해』(2015),『혼자인내가혼자인너에게』(2012),『밑줄긋는여자』(2009),『나는오늘도유럽출장간다』(2008)의작가.
회사를다니면서어떻게글을쓰고책까지내느냐는질문을자주받지만,쓰는것이바로그녀가버티는힘.나름알려진미식가로서음식에서건져올린이야기들을글로나누며행복을느낌.다음과같은네개의동사를특히좋아함.먹다,읽다,쓰다,사랑하다.

목차

작가의말

1장그거면됐다
행복은강도가아니라빈도다
물안들어올때는놀아라
이름을불러주세요
끈적끈적북적북적
사랑이뭐대수야?
오늘도,무사!
하리보의슬로건
먹어야겠다,살아야겠다
영원히살것도아닌데
고맙다는말
적당한우연과즉흥적선택
흰밥과가재미와나
간단한산수
쉬면더불편한사람
서울의달
인생은알수가없어

2장미련은남의것
시들시들한야채에대한고찰
아무것도해줄게없어서
버려야할것이무엇인지아는순간
싫어하는것들에대하여
Bekindtoyourself
뇌를잘라버리세요
상처는되돌아온다
주말엔뭐해요?
인생역전포장마차
내마음속의싹스틱
돌멍게의추억
행복할의무
다시시작하는이들을위하여!

3장이제조금알것같기도하고
사소하지만강력한습관
연탄불의속성
태백에가는일을좋아한다
결국은나의문제
사랑한다는말로도위로가되지않는
일단한번
딴생각하지말아요
명의의처방
싫존주의
삶의질을높이는혼밥
진정한하드코어
예측가능한사람
김치찌개의세계
노지것으로줍서

4장고수는생각보다가까이에있다
내인생의스승
이성당의진심
그냥장사하는기라예
산수로계산할수없는일
좋은걸먹이고싶은사람의마음
먹어본자가맛을안다
최고의조력자
기다리게해서미안해유
망원동반나절데이트권
꽁치김밥에서배우는마케팅
빨간뚜껑
장인의비효율적인일념
할일이없어서
배려의기본
퇴사를반대합니다

출판사 서평

‘먹다’,‘읽다’,‘쓰다’,‘사랑하다’
네개의동사가만들어내는뜨끈한삶의하모니,
그속에서또하루를버텨낼힘을얻다

작가성수선에게는자신의정체성혹은생활을압축해서보여주는네개의동사가있다.‘먹다’,‘읽다’,‘쓰다’,‘사랑하다’.사랑하는사람들과함께먹고,혼자먹으면서도누군가를생각하고,먹으면서언젠가읽었던책속의문장들을떠올리고,먹고나서는그기억들을글로쓴다.이것이그녀가하루하루를버티는힘이며,이책은네개의동사들이만들어낸결과물이다.

책속에는작가가좋아하고자주가는단골집들,또는한두번밖에간적없지만강한인상을받았던식당들이대거등장한다.그리고그녀가사랑하는,또는사랑했던사람들-가족과친구,선후배,식당주인,추억을공유했던사람들과미래를함께하고싶은사람들-이등장해작가와함께힘들었던하루를마감하고,음식점주인에게서뜻밖의위로를얻고,사랑하는사람이생기면함께오겠다는소망을품는다.

작가는말한다.“소중한사람에게숟가락을쥐여주며어서먹으라고말하는마음으로이책을썼다.당신이이책을읽으며조금은더행복했으면좋겠다.맛있는음식을먹을때처럼.”그러니이제숟가락을들어보자.소박한상차림이지만어디서도맛보지못한별미로만차려진한상이다.

친한친구가다정하게건네는우정의손길이자
회사생활오래해본선배의촌철살인으로가득한
현실감각충만한에세이

이책은총58편의에피소드,네개의장으로구성되어있다.1장〈그거면됐다〉에서는저자에게번쩍하는깨달음의순간을안겨준에피소드를담았다.행복은강도가아니라빈도라는것,물들어올때열심히노저었으면물안들어올때는놀아야한다는것,이루고싶은게있다면실천가능한목표를세우고매일일정량의노력을기울여야한다는것.작가는자신의경험을빌려눈앞에주어진하루하루를충실히살아가는사람들에게‘그거면됐다’고다독인다.2장〈미련은남의것〉에서는살면서누구나맞닥뜨리게되는시련과이를극복하는과정을보여준다.지나간것은지나간대로의미는남겨두되미련과후회는싹둑잘라내고앞으로나아가라는메시지를전한다.3장〈이제조금알것같기도하고〉에서는생의길을좀더지나온선배로서앞으로그길을걸어올후배들에게해주고싶은말을담았다.아침에일어나잠자리를정리하는것같은사소한일이라도꾸준히해볼것,불의속성을알아야고기를태우지않고구울수있듯이누군가를사랑할때는상대방의속성을알아야한다는것,온도에따라달라지는소주의맛처럼감정의온도도잘살펴야한다는것.그러면서작가자신도여전히배워야할것이많으니더낮은자세로임하겠다고다짐한다.4장〈고수는생각보다가까이에있다〉에서는저마다의삶의철학으로존경받을만한사람들을소개한다.여기에는중식당진진의왕육성사부,이유명호한의사,정호영셰프,연극인이호재선생같은유명인도있고,그저생활인의자세로묵묵히오랫동안자신의자리를지켜온분들도있다.이들의공통점은아무나흉내낼수없는자기만의‘내공’을가지고있다는것이다.TV를보면어렵게개발해낸레시피를선뜻공개하는사람들이있는데,그걸공개해도괜찮냐고물으면이렇게답한다.알아도어차피따라하지못한다고.내공이란바로이런것이다.우리는오랜시간스스로를단련하고다잡으며살아온진정한고수들을통해오직현장에서만배울수있는깨달음을얻게된다.

이책은언제라도편한차림으로만날수있는친한친구가술잔과함께건네는다정한우정의손길이자,오랜회사생활을통해체득한현실감각충만한선배의촌철살인으로가득하다.책을다읽고나면무언가를같이먹고싶은누군가가떠오를지도모른다.“언제밥한번먹자”며공수표만남발했던주변사람들에게전화해이렇게말해보는건어떨까.“우리,먹으면서얘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