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히어로의 탄생 (어느 날 내 인생에 정세균이 들어왔다)

다크 히어로의 탄생 (어느 날 내 인생에 정세균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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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88만원 세대』의 경제학자 우석훈이 39번째 책을 펴냈다. 정치인 정세균의 책이다. 시기적으로 하수상하다. 대선 정국으로 향하는 정치의 계절에 정치인의 책이라니…… 상투적이다. 그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다. 그는 말한다. 정치인, 아니 ‘사람’에 대한 글을 쓰는 건 자신의 로망 때문이라고, 그 로망은 친구보다 더 친구 같은 정치인 정세균을 위해 충분히 바칠 수 있다고, 대신 단 한 명의 독자라도 정치 지형도의 전후 관계를 참고하고 이해하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한국 사회 ‘안’에서 싸우는 인파이터 정치인, 통합과 혁신의 변화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 선거에 임하면 ‘다크 히어로’로 돌변하는 사람, 대통령이 되기만 하면 정말 잘할 사람. 정세균을 향한 우석훈의 우정과 믿음. 『다크 히어로의 탄생』이다.
저자

우석훈

경제학자.두아이의아빠.성격은못됐고말은까칠하다.늘명랑하고싶어하지만그마저도잘안된다.욕심과의무감대신재미와즐거움,그리고보람으로살아가는경제를기다린다.성결대학교교수.저서로『88만원세대』『당인리』『팬데믹제2국면』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4

1장.나랑세계일주나갑시다

1.노회찬의죽음 12
2.나랑세계일주나갑시다 19
3.조국과의식사 24
4.신경쓰지마쇼,우린술이나마실테니 28
5.어,마침일정이없네 32
6.정세균,인간적인너무인간적인 40
7.안철수에서김한길까지 47

2장.정책라인의세계

1.2010년의1번공약 60
2.브랜드공약 66
3.경제정책심화과정 72
4.우리매일만나야겠네 77
5.머리숙이는일 88
6.한반도신경제지도,우연과우연이겹친일 101
7.공공부문청년일자리-정책의진정성 112
8.그이야기는선거나이기고하자고,증세문제 125
9.그냥파리에가서치즈나사다주세요 133

3장.다크히어로의탄생

1.사회적경제는좌우를넘는다 144
2.양산가는날 149
3.다크히어로의탄생 155
4.국회의장이되는법 164
5.촛불집회의앞과뒤 175
6.대선이끝나고난뒤 185
7.국회의장시절의추억 191
8.못이기는척하고,그냥총리하세요! 202
9.노회찬의죽음,내인생관의변화 209

4장.좀더모던한한국을위한잔소리

1.오세훈이돌아왔다 222
2.대통령이한가한나라 232
3.인사실패,스토리가있는인물이망친정권의스토리 241
4.충성심,개나줘버려! 250
5.밀실안의정책과정책민주주의 262
6.다크는확실,그러나히어로도? 278

나가는말 288

출판사 서평

『88만원세대』의경제학자우석훈이39번째책을펴냈다.그런데뜻밖의제목에고개가갸웃거려진다.다크히어로,정치인정세균의책이다.2005년에첫책을낸이래가장고심이많았고,가장쓰기어려웠던책이었다고고백할만하다.당연히주변사람들이반대했다.정치인이야기를왜하느냐……그때마다그는이렇게말했다.정치인,아니‘사람’에대한글을쓰는건자신의로망때문이라고,그로망은친구보다더친구같은정치인정세균을위해충분히바칠수있다고.우석훈은‘우정’을선택했다.

물론시기적으로하수상하다.국민의기대속에탄생했던문재인정부는지리멸렬해졌고,다시는부활할것같지않던보수야당은세대교체를이루었으며,여야의수많은잠룡들은대선출마를선언하고있다.정치의계절에정치인의책이라니……상투적이다.여기에도우석훈은이렇게말한다.그렇기에단한명의독자라도정치지형도의전후관계를참고하고이해하도록최선을다했노라고.『다크히어로의탄생』은정세균이라는유력한대선주자를리트머스삼아MB-박근혜-문재인의시간을한호흡으로관통한다.

여느정치인이그렇듯이정세균이탄탄대로만을달려온것은아니다.MB에이어박근혜의두번째집권이절정으로치닫던무렵,민주당은어수선하고방향성이없었다.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과안철수의새정치연합이합당해만들어진어정쩡한이름그대로였다.그때는정세균이국회의장을할지,총리를할지생각하는사람이없었다.정세균은우석훈과함께경제자료를보고,토론하고,또보고,또토론하는시절을보내야만했다.사람들은우석훈에게충고했다.정세균대신문재인을만나라고.2012년대선,문재인은패배했다.박근혜의시대가도래했다.

2014년4월16일,세월호가침몰했다.세월호는한국사회를강타했다.세월호는박근혜정권만흔든게아니라민주당도흔들었다.당지도부가총사퇴하면서비상대책위원회가꾸려졌다.박영선비대위원장은세월호유가족과의갈등으로사퇴했다.민주당지지율은15퍼센트를넘지못했다.그정국에서우석훈은당내추천으로민주연구원부원장을맡았다.세월호가아니었다면절대로맡지않았을당직을맡는일이벌어진것이다.

민주연구원부원장이되고나서우석훈은많은사람들을만났다.그렇게질퍽질퍽한시간을보내다가당의주요지도부를대상으로경제강의를시작하기로마음먹었다.우석훈은문재인을만나고이어서정세균을만났다.하필당대표에도전하려고했던정세균이출마를내려놓은날이었다.경제강의에대한설명을들은정세균이수첩을뒤적거렸다.잠시후,정세균의한마디에우석훈은안도의숨을내쉬었다.“어,마침그날일정이없네?”

2014년봄,‘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가만들어졌다.2014년12월,‘경제정책심화과정’이라는이름으로민주당의당대표급인사들을모아서매주수요일오전7시30분에우석훈의경제강의가시작되었다.당대표가되기전초선의원시절의문재인,언제탈당을선언할지모르는폭탄같은김한길,그리고정치생활의최대위기를맞은정세균……그거물들이좁은회의실에서어깨를부딪치며앉아있었다.

문재인은당대표가되었다.문재인이냐안철수냐.민주당은둘로나뉘어있었다.박근혜3년차,보수정권의전성시대였다.정세균은‘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공동위원장이라는‘한직’을맡아우석훈과경제를공부했다.그때부터2016년4월총선까지,우석훈과정세균은미친듯달렸다.그하이라이트는공공부문청년일자리정책이었다.정세균이제안했다.“우리아들이말이에요.취업을못해요.계속미역국이야.그렇다고내가뭘해줄수도없고.우리진짜청년대책한번만들어봅시다.”공공부문청년고용공약은2016년총선의당대표공약이되었고,대선에서문재인을상징하는공약이되었다.

정책테크니션.우석훈은한국의어떤정치인가운데서도정세균의선거용공약을만드는능력을높이평가한다.정세균은민주당대표로2010년지방선거를치르며‘의무교육친환경무상급식실시’를전면에내세웠다.정세균은선거도잘한다.내리여섯번을국회의원선거에서이겼고,2010년지방선거를포함해서수많은선거를지휘했다.정세균이오세훈을꺾은선거에서민주당은123석으로새누리당을한석차이로제치고제1당이되었다.그리고정세균은국회의장이되었다.얼마전까지기자들이정계를은퇴할거라고했던사람이국회의장이되었다.그리고2017년3월10일,국회의장정세균이박근혜탄핵을선포하고문재인은대통령이되었다.정세균은대한민국의총리가되었다.

2021년4월보궐선거와함께오세훈이서울시장으로돌아왔다.문재인집권초기,세상이변할것같았다.그러나세상은변하지않았다.서울을중심으로아파트값은끝을모르고상승했다.여기에LH사태가터졌다.2021년재보궐선거에서국민의힘이압승하는요인이되었다.이제서울의청년들은오세훈에게투표한다.그흐름은30대야당대표이준석에게로이어졌다.

우석훈은말한다.문재인정부는대통령의인기를높이는것외에는한게없다고.‘K방역’이말해주듯이정무와홍보기능이너무전면에나왔다고비판한다.‘스토리가있는인물’중심의인재발탁전략은어떤가.전후좌우맥락없이스토리중심으로인사를하다가문재인정부는망했다.

책의말미,우석훈의관점으로대선후보를논하는부분은이책의백미다.1위이재명이나오고,압도적인선두를달리다가역전을허용한이낙연이출연하고,싸움닭박용진이고개를쳐든다.그리고이책의주인공정세균이등장한다.우석훈은말한다.“정세균은대통령이될가능성은높아보이지않지만되면가장잘할것같은사람”이라고.

책을마무리하며우석훈은정세균이아닌친구노회찬을떠올린다.노회찬이대통령이되는것을보고싶었다는꿈을털어놓는다.아이러니하게도그는노회찬이아닌정세균이야기를내놓았다.여권의유력후보이지만대중의인기가부족한정세균의대선출마를반대하지않는이유.그것은노회찬의죽음때문이었다.꿈은살아있을때도전하고이룰수있는것임을깨달았기때문이다.우석훈은정세균과함께했던시간,그리고앞으로그가당도해야할시간을정확하게복기하고예리하게내다본다.‘사람’에관한이야기를쓰고싶다는로망때문이었을까.그는긴잔소리를멈추고정세균을묵묵히지켜보는자리로돌아간다.그리고희망한다.‘다크히어로의탄생’,그순간을보고싶다고.한국사회안에서싸우는인파이터정치인,통합과혁신의변화를이끌어낼가능성이가장높은사람,선거에임하면‘다크히어로’로돌변하는사람,‘대통령이되기만하면정말잘할사람’,정세균을향한굳은믿음.『다크히어로의탄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