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이라는 이유로 (윤금철 시집)

들꽃이라는 이유로 (윤금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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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금철

청강(淸江)윤금철시인의첫번째시집『들꽃이라는이유로』가하림시인선3권으로출간됐다.
월간「국보문학」시?수필부문신인문학상을수상한윤금철시인은법무부공모문예전수필부문최우수상과대한민국서법예술대전,동양미술대전,서예공모대전,통일미술대전등에서다수수상경력을가진수필가이며서예가이기도하다.
저서로『퍼즐을풀면성경의맥이보인다』를펴내기도했다.

목차

제1부당신을향한꽃
들국화/이끼/잡초/억새풀/아침이슬/불(火)/백합/죽순/엉덩방아/커피포트/당신을향한꽃/눈속의요정/
노을/별/민들레1/민들레2/가로등/어느겨울밤에/여명/낮아짐/목련/바닷가/기억/돌멩이/봄이오는길목/
눈오는날/나목(裸木)/가을문턱/가을들녘/물웅덩이/봄이바람에게/배꼽/추억의경춘선/설경/봄을기다리며/
산의노래/늙은오동나무/소양강의봄/일출/라일락꽃향기/봄

제2부겨울에게길을묻다
참눈물겹도록환하고절실합니다/주유소/잠식(蠶食)/겨울에게길을묻다/새벽/꽃병속의꽃/알까/
말조차건네지않는새벽/건널목/사랑통장/가을정거장/석양/사계절/위선/마음/그리움/그대를위한꽃/
버려진신발한짝/세월/들꽃이라는이유로/인간들이여/창문에비친내모습/편두통/여기에서서/기침으로밖에는/
느낌/동그라미그리고싶었는데/생각/고향/창가에/세월호속의어린양/대합실/
팽목항의흰국화꽃한송이/마음의수평/얼굴/9월이오면/눈물

제3부당신에게가고싶다
불효/어머니/당신에게가고싶다(-어머니를그리며)/불효자/사랑의목도리/어머니의수의/여전히전라입니다/
당신이있어/시간이지날수록/당신입니다/눈을뜨면/기다림/하얀화선지위에/밤의노래/줄자/눈물/소망/
순백한당신/보고픔/공허감/선물/말한마디/무소유/별이된사람/치매/노숙자김씨/수의/편지/회상/
당신품안에서/만추/또다른고향

출판사 서평

<문학평론>
우리는조금다른생각이머무는마음의여유자리를가지고살아야한다.대부분그곳까지다른것,즉일이나물질,애욕이나어떤욕망등다른무엇의이름으로채우고살아,마음의소리를듣지못해작은어긋남에도자신을반추해볼그림자조차찾지못하고사는경우가허다하다.
윤금철시인도뒤늦게어느순간놓치고살아온자신을들여다보고주변의사소한것들에게시선을주고있다.그계기나상황이긍정적이든부정적이든긴시간을보내며내면의애상을풀어내거나사물에대한배려와이해를통해진리를깨닫는과정이담겨있다.
이런섬세한시선을가진시인은어떤사연이숨겨져있을까.반대로이런시선을일찍이가졌었더라면어땠을까.그래도제마음과정신을가두지않고회한을통해세상과화해하며이치를따뜻한시심으로풀어내고있다.
윤금철시인의시어들은단조롭고,수를헤아리기쉽다.그것은그만큼순수하고진실하다는것이다.수행하면서느낀공간에서그가겪을수있는것의경계이기도하고,그가직접느낄수있는모티브의한계이기도하다.
그러나시인이담고자하는것은,그가말하는것처럼‘땅’과‘하늘’이다.천지간의모든인간사가거기에있는것이다.작고가깝지만풍부한상상력과섬세한투시는멋진시를만들어내고있다.
그에게‘겨울’이지나고‘봄’이와넓은산야를휘돌아다녔으면좋겠다.풀린망아지같은사고가하늘높이날아올라,조금더시가시다운이유를찾아서정성을실험정신과미학적의장의성취로발전시켜가길기대해본다.
-전흥규(문학평론가)

<출판사서평>
윤금철시인의시선은크게두가지이다.모티브를머릿속감흥만으로잡아내는경우,그리고섬세한관찰과시선으로대상을통한동일성을이끌어내는경우이다.물론전자의진술보다는후자의묘사시들이더감동적일수도있다.
시인은새벽을기다린다.차라리잠을자지않고새벽을기다려맞이하고싶다.그렇게몸은좁은공간에단단히발이묶여있는데마음은속절없이몸밖으로달아나고자한다.
빨리새벽이와이상황이끝나기를기원하지만새벽은요원하고너무더디다.
드디어시인은자신이존재없음의존재임을깨닫는다.이곳에서는,이계절에는혹독한시련의시간이다.제가슴에존재를느낄수없는초록빛싹을가꾸는일만이그에게주어졌음을빈틈을공략하는이끼에게서배우는시간이다.
윤금철시인의깨달음은나에게든타자에게든화해하고배려하는것이다.아직희망이되지못하는새벽을막연히기다리지않고아침해를띄운다.일출을통해주어진일상을받아들이고있다.
윤금철시인은우리가놓치고산것이사랑임을느낀다.무엇에홀려살았는지모르지만,어떤욕망에가려져살았는지모르지만,느끼고가꾸고간직하지못한사랑이있었음을이제안다.
시인은자신이놓친그사랑이어떤것이었는지사소하게어떤작업을하다줄자에서찾았다.제방식으로,제마음대로쟀던사랑이잘못됐음을이제느낀다.좀더일찍치수르르맞췄더라면싶지만,시인의손에줄자가들려있으므로사랑은진행형이다.
시인이말하고있는사랑은연인이기도하고어머니이기도하고예수이기도하다.사랑은창문을열어놓으면‘노을’이되어온다.
그렇게사랑과함께밤을맞는다.그러고나면‘꽃이곤충을부를때는환장할정도로웃듯’그런자신을발견한다.
시인은이제야사랑이넘쳐‘사랑주유소’를차렸다.‘당신’과‘사랑을몰고삶끝까지가려’고이제사랑부자가된것이다.그러나주유해야할곳을찾지못한사랑이넘쳐아예「사랑통장」을만들어두었다.
‘매일매일향기로운내사랑’을꺼내쓰려면빨리‘새벽’이와야겠다.
윤금철시인은이제새로운길을가려고한다.하얀눈으로기존의길을다지워버린지금,어디로가야할까.‘번번이좌절하는시간’이눈속에묻히면‘나만의길’을내며가야한다.그때는이시인이‘세상의중심’이되어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