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가 세운 건축, 건축이 만든 역사 (역사 따라 살펴보는 경성 근대건축)

근대가 세운 건축, 건축이 만든 역사 (역사 따라 살펴보는 경성 근대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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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서울 곳곳에 남아 있는 근대 유산들,
그 안에 담긴 역사를 오롯이 만나다!
19세기 후반 한반도에 들어온 열강들이 세운 건축물들, 오늘날 근대 유산이라 불리는 이들 건축물들은 그들의 정치적 혹은 경제적 필요를 채우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도구였다. 지은이 이영천은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채 우리 곁에 남아 있는 근대 유산들의 ‘숨은 이야기’를 이 책에서 가감 없이 들려준다. 경성 근대건축을 둘러싼 일련의 이야기들은 근대 들머리 조선의 역사는 물론 일제강점기를 지나 해방 이후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저자

이영천

방장산을병풍삼아쇠꼴을베던전북고창의궁벽한시골에서자랐다.학부와대학원에서도시계획을전공했고,20세기마지막연도에기술사가되었다.엔지니어링사에서신도시와택지등을설계하다건설사로자리를옮겨도로와철도,초장대교량및복합단지등의사업에오랜기간종사했다.
공학을바탕에둔,그러면서도무겁지않고유연한인문학으로세상과소통하는방법을찾으려노력중이다.그첫째가우리다리이야기였고,다음이서울에현존하는근대건축을깊이있게톺아보는일이었다.지은책으로《다시,오래된다리를거닐다》가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1장서로를경계하며우후죽순밀려드는외국공관들
-조선의마지막을오롯이지켜본언덕
-화려함을뒤로하고전망탑만남은러시아공사관
-‘애꾸눈잭’으로조선을바라본영국
-130년간한자리를지킨영국공사관
-오로지시장개척을위해조선에온벨기에인
-오랜방랑을끝내고미술관으로다시태어난벨기에영사관

2장순교하는가톨릭,병원과학교를앞세운개신교
-조선에뿌려진천주교의씨앗
-성지지척에들어선용산신학교와원효로성당
-한성최초의가톨릭성당,약현성당
-도성어디서든볼수있었던명동성당
-의료사업을통해뿌리를내린개신교
-배재학당과이화학당의설립
-아펜젤러의고민과실험그리고정동교회의탄생

3장근대화를향한몸부림,경운궁중건과서양관
-경운궁수리와함께진행된가로정비
-〈독립신문〉과독립협회의창설
-대한제국선포와환구단·황궁우의건립
-엉거주춤하게들어선독립문
-경운궁에들어선양관수옥헌
-한양건축의절묘한조화로탄생한정관헌
-황제의궁궐로설계된석조전
-대한제국위상에맞게변화하는경운궁
-대한제국과운명을같이한석조전

4장침략의첨병으로서우리를옥죈기구들
-완만한구릉이던용산의운명
-일제의무력침략과용산역·용산기지의활용
-두려움을자아내며하나둘들어선경찰관서들
-일제통치의적나라한단면,서대문형무소
-나쁜권력의하수인노릇을한집,경성재판소

5장치밀한흉계로경성을장악한통치기구들
-남산주변에들어서기시작한일본인시설
-식민지배의시작을알린통감부와한양공원조성
-식민지배공간창출을위한계획들
-남산을파헤친조선신궁의건립과해체
-근정전의시선을가로막으며들어선조선총독부청사
-경성부청과총독관저의건립

6장거친숨을몰아쉬며철마로밀려온근대
-한반도최초의철도경인선을둘러싼다툼
-동북아시아에서진행된철도전쟁
-일제의야욕이탄생시킨경부선
-경의선으로촉발된전쟁의서막
-침략의전초기지로부상하는용산역
-뒤바뀌는철도기점
-일제의마지막발악으로건설된수색조차장
-오래된낯선공간

7장이식된근대화의길위에서
-신무기를만들어힘을키우려는노력
-근대국가를향한노력과공업전습소건립
-국립병원설립의결실과좌절
-중앙은행설립노력과한국은행의탄생
-우정총국에서서울중앙우체국까지

나가는말

출판사 서평

경성근대건축을통해본
근대화들머리파란의역사!

서울광화문네거리와정동일대를걷다보면이른바근대유산이라불리는건축물들을심심찮게만날수있다.옛동아일보사옥이었던일민미술관을비롯해경성부청으로건립되어해방뒤오랫동안서울시청으로사용되었던서울도서관건물,한때는서슬퍼렇던경성재판소였지만지금은문화공간으로탈바꿈한서울시립미술관서소문본관,일반인이쉽게들어갈수는없지만옛정취가그대로남아있는영국대사관건물과미국대사관저,을사늑약의아픔이서린중명전등이다.이들은주변의현대식건축물들과어우러져지금까지자리를지키고있는근대들머리유산들이다.
이영천작가는19세기후반한반도에들어선이들건축유산에대한‘숨은이야기’를이책《근대가세운건축,건축이만든역사》에서들려준다.지은이는한반도로몰려든열강들이그들필요에따라건축물을짓고운용하는과정을살피다보면살아남기위해아등바등몸부림치던조선의모습이눈에들어온다고말한다.그모습이란자주와자강으로부강한나라를만들어영세중립국을수립하겠다는위정자들의몸부림이기도하고,무너져가는조선의상황을온몸으로체감하며핍박과수탈로고통받았던민중들의처절함이기도하다.지은이의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목적없이만들어진건축물은없다’라는걸다시금알게된다.각각의건축물에는정치적인또는경제적인배경이세세히녹아들어있다.단순히건축물이담당했던기능만을이야기하는게아니다.건축물의입지에서부터좌향,건축재료,건축형상에이르기까지열강들은치밀한계산을통한뚜렷한의도를가지고각각의건축물을지어올렸다.물론어떤건축물은그의도대로살아내지못했고,또어떤건축물은그의도이상으로역할을해냈다.지금서울곳곳에남아있는근대유산들이바로그증거들이다.가슴아픈역사를고스란히품고우리곁에남아있는것이다.이런일련의이야기들이지은이가들려주는‘숨은이야기’다.지은이는건축물과관련한역사를찬찬히살피면서“이어가야할자산은되살려빛내고,타도하고없애야할병폐는말끔하게도려냈으면좋겠다”라고말한다.

지난역사와오늘의삶을되돌아보게만드는수많은유산들

이책은일곱장으로구성되어있다.1장에서는개항과함께우후죽순밀려든외국공관들을주로다룬다.러시아공사관,영국공사관,벨기에영사관같은정동을비롯한사대문안에들어선공관들이대표적이다.2장에서는수많은핍박을이겨내고자리잡은가톨릭과개신교가세운종교건축물들을조명한다.지금도남아있는용산신학교,약현성당,명동성당,정동교회들이다.3장에서는수옥헌(중명전),석조전을비롯한경운궁(덕수궁)에들어선양관들과대한제국선포와함께건립된환구단·황궁우이야기를들려준다.4장에서는침략의첨병으로기능했던건축물들을소개하는데,이를테면용산역과용산기지,서대문형무소,경성재판소들이다.5장에서는경성에하나둘들어선일제의통치기구들을언급한다.남산을장악한일본인시설을필두로조선신궁,조선총독부청사,경성부청청사를둘러싼이야기들을차근차근풀어낸다.6장에서는한반도의철도부설과관련한암투를담았다.우선경인선,경부선을둘러싼열강들의다툼을돌아보고,대륙침략의전초기지였던용산기지,수색조차장조성에관한이야기를펼쳐나간다.마지막7장에서는근대국가를향한조선의노력을살핀다.신무기제조를담당하는기기국설치와국립병원,중앙은행설립,서양식우편제도도입으로힘을키우려했던조선의몸부림을자세히들려준다.
경성근대건축을둘러싼이야기들은근대들머리조선의역사는물론일제강점기를지나해방이후우리가걸어온길을되돌아보게만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