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후 : 기후 렌즈를 끼고 바라본 지구촌 풍경

오늘의 기후 : 기후 렌즈를 끼고 바라본 지구촌 풍경

$15.50
Description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기후 초심자들을 위한 안내서!
기후위기로부터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못하는 국가나 기업 역시 설 자리를 잃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 걸까? 가장 먼저 기후위기가 무엇이고 왜 문제가 되고 있는지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이 책 《오늘의 기후》는 이른바 ‘기후 초심자’를 위한 글이다. 책은 ‘꿀벌 실종사건’에서부터 ‘탈원전 논란’까지 무심코 지나친 기후 뉴스들을 다시 살피면서 우리 주변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상세하게 조명한다. 또한 여러 분야에서 작지만 소중한 실천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오늘의 위기를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해법을 모색한다.
저자

노광준

서울대학교농화학과학부와대학원을졸업한뒤KBS농업프로그램FD와구성작가를거쳐,2000년부터경기지역공중파라디오방송인경기방송(FM99.9MHz)프로듀서로일하고있다.제38회한국방송대상작품상,박지성신화의이면을취재해2005년6월한국프로듀서연합회로부터‘이달의피디상’을받았으며,2006년에는서울대학교농경제사회학부에서농업분야저널리즘관련박사학위를받았으며,2009년7월,2013년2월이달의좋은프로그램상수상했다.

그의꿈은영국BBC채널4의'FarmingToday'처럼도시민과농업인이함께듣는농촌시사프로그램을만드는‘시골전문피디’가되는것이다.저서로는2007년『뉴스는반만믿어라』가있다.그리고2009년3월현재방송문화진흥회의지원을받아‘안전한학교급식먹을거리에대한해외사례’취재를준비하였다.

이후벼랑끝에서기후저널리스트의길을찾은뒤기후관련기사를쓰고뉴스레터를발행하고있다.2023년3월부터OBS피디로서FM99.9MHzOBS라디오의기후변화프로그램[오늘의기후](매일오전11~12시)연출을맡고있다.별명은자칭‘기후보좌관’.독자와청취자를진심으로보좌하는정직한길잡이가되고자한다.

목차

들어가는말

1장기후미스터리

-20년차양봉농민이전하는‘꿀벌실종사건전말’
-피서지에서생긴일
-영국총리를바꿔버린11장의슬라이드
-사과월북사건
-한반도에서도벼농사두번짓는시대가?
-한겨울의산불,지구종말같았다
-동해안산불,‘온산이불쏘시개’
-대형산불로부터거인나무를지켜낸비결

2장답을찾는사람들

-답은우리발밑에있었다
-농민과학자는봄이와도밭을갈지않는다
-‘무경운모내기’에도전한70세농부
-꽃사진한장찍어보내도훌륭한기후대응이된다
-나무를심는사람,‘제이슨므라즈’
-10분간의어둠체험
-국사봉중학교의수학시간

3장에너지전환

-독일은‘탈원전’,한국은‘탈탈원전’?
-농촌의풍력·태양광전쟁
-한폭의그림에담긴반딧불이마을의꿈
-텍사스정전사태의진실
-“전쟁에대비해설계된원자로는없다.”
-우리10년뒤에뭐하고있을까?

4장문명의전환

-싸이님,‘흠뻑쇼’를이렇게바꿔보면어떨까요?
-물티슈가플라스틱이라는걸나는왜몰랐을까?
-크리스마스선물로레고를추천하지않는이유
-그많은테이크아웃용기들이바다로간다
-식목일에대한발상전환
-채식급식하는날은매점가는날이라는데
-치킨과햄버거의미래
-불타는지구,우리식탁이위태롭다
-비행기는3년에한번만

알아두면‘으쓱’한기후용어들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꿀벌실종사건에서부터탈원전논란까지,
무심코지나친‘기후뉴스’에서절망과희망의메시지를읽다!

수많은학자와언론,더나아가각국정부는기후위기관련정책을내놓고서로협의하기위해매년다양한자리에서만난다.이제라도대응책을마련하지않으면상상할수없는재앙과마주할가능성이높을뿐아니라국가든기업이든경쟁력을유지할수없다는걸알기때문이다.이른바기후위기시대가도래한것이다.그렇다면기후위기시대를맞아우리는무엇을,어떻게대비해야하는걸까?가장먼저기후위기가무엇이고왜문제가되고있는지제대로알아야한다.

이책『오늘의기후』는이른바‘기후초심자’를위한글이다.책은‘꿀벌실종사건’에서부터‘탈원전논란’까지무심코지나친기후뉴스들을다시살피면서우리주변에서어떤일들이일어나고있는지,정말중요한부분을놓치고있는건아닌지자세히조명한다.또여러분야에서소중한도전을이어가고있는이들의사례,이를테면무경운농법을시도한70대농부의이야기,공연을위해비행기를탈때마다스태프숫자만큼나무를심는가수제이슨므라즈의이야기,한반도에서벼이모작에도전하는이들의이야기,‘지구의날’을맞아10분간의어둠체험으로작은실천에참여하는이들의이야기등을소개하면서기후위기대응에있어가장중요한것은무엇보다사람들의관심과참여라는것을일깨운다.결국그관심이정부의정책을바꾸고,시장에영향력을행사함으로써이른바기후위기가‘임계점’에도달하지못하도록만들기때문이다.

또한농촌의풍력과태양광발전,축산분뇨로에너지를만드는바이오가스플랜트,기후위기먹거리대안으로떠오르고있는대체육류개발,기후위기로새롭게주목받을기후일자리발굴등위기를기회로삼아새로운대안을모색하려는이들의여러시도를상세하게들려준다.이책에실린이야기들은바로내이야기,이웃의이야기다.지은이는임계점을향해빠르게나아가고있는기후위기시대에그누구도자유로울수없다면서이른바‘기후렌즈’를끼고세상을다르게바라보자고제안한다.

“기후라는이름의렌즈를끼고세상을봤더니흔히보던사물이달리보였다.나무와숲과녹색식물들이그렇게고마울수없었다.…토양이달리보였다.나는대학원에서토양을연구했다.폐광산주변농경지의중금속오염여부를조사했는데,그때분석한무거운흙덩어리들이지구를구할엄청난무기였다니….농민과먹거리가달리보였다.토양내탄소축적량을매년0.4%씩만늘려도기후변화를초래하는탄소배출량대부분을흡수·저장할수있다는게지난2015년파리기후변화협약당시출범한토양이니셔티브의내용이다.정성껏토양을관리하는탄소농민이곧지구방위군이고,이들이생산한친환경(또는탄소농법)농산물을안정적으로소비해주는도시소비자들이야말로지구방위군의든든한후원자들이다.”

책속에서

나는끝모를어둠의터널에서‘기후’라는오늘의위기이자내일의할일을발견했다.그길위에서더이상쓸모없어보이던경력을무기로좋은분들과새로운일을도모할수있었다.아직은의욕에비해능력이따라주지못하지만걱정하지는않는다.내가가려는이길은이제시작에불과하기때문이다.이책은이제막기후렌즈를끼고세상을다시보기시작한기후초심자의글이다.전문적인면에서는아쉬운부분이있겠지만,이책이절망속에서희망과기회를찾는누군가에게작은통찰이라도줄수있다면더바랄게없겠다.기후렌즈를낀더많은사람이우리사회곳곳을기회의땅으로만들어갔으면좋겠다.
---「12쪽_들어가는말」중에서

2022년봄,이상한일이연달아벌어지고있었다.이른바꿀벌실종사건.날이풀려겨우내덮어놨던벌통을열어봤더니텅비어있더라는,미치고펄쩍뛸일들이전국곳곳에서발생했던것이다.아인슈타인이언급했다는‘벌이사라지면4년내지구가멸망한다’라는말까지함께회자되었다.그런데이일에관해알아보면서내가슴을숙연하게하는말을들었다.벌은절대로집안에서죽지않는다는20년차양봉농민의말이었다.“벌은절대로벌통안에서안죽어.집을깨끗하게유지해서애벌레와자기집단을지키려고병에걸리면심지어날개가부러져서기어나가더라도밖에나가서조용히죽는거여.”농민은내게말했다.이사건은꿀벌들이인간에게보내는신호라고.이대로는도저히못견디겠다는신호.
---「19쪽_1장기후미스터리:20년차양봉농민이전하는‘꿀벌실종사건’전말」중에서

전문가들은대형산불의원인으로크게세가지를지목한다.더건조해진날씨,더강력해진바람그리고온산에널려있는불쏘시개들.앞의두가지는기후변화로하늘이변한문제지만,셋째원인은임도등산림인프라구축을통해체계적인숲가꾸기를했더라면충분히막을수있는문제다.노윤석녹색탄소연구소수석연구원은“우리나라산림에는불쏘시개가너무많습니다.그동안나무만심어놓고적절한관리를하지않으니죽은가지와낙엽들이불쏘시개역할을합니다”라고말한다.산림자원전문가인그는우리나라가독일이나오스트리아같은산림선진국들처럼산에임도를적절히내고숲가꾸기로부산물을솎아내는작업을꾸준히했더라면,산불예방만이아니라나무성장도촉진하고목재부산물을이용해다양한용도로활용할수있었다며아쉬워했다.
---「56쪽_1장기후미스터리:동해안산불,‘온산이불쏘시개’」중에서

캘리포니아주머데스토의한아몬드농장.한겨울인12월인데도아몬드나무밑에는풀들이초록색카펫처럼깔려있다.농민이심은겨자나무와클로버가흙을푸르게뒤덮은것이다.흔한풍경은아니다.대부분의아몬드농장은제초제를뿌려아몬드나무밑의풀들을깨끗이제거한다.아몬드열매를땅에떨어뜨려수확해야하는데풀이무성하면작업효율이떨어지기때문이다.그런데이농장의주인은오히려겨자나무와클로버를아몬드나무아래잔뜩심어놓았다.“이봐,우리는잡초농사가아닌아몬드농사를짓는거야”라는이웃농가들의핀잔을들으면서도말이다.이유가있었다.흙을살려가뭄을극복하기위해서다.
---「74~75쪽_2장답을찾는사람들:답은우리발밑에있었다」중에서

“트랙터무게가보통2~3톤정도되는데,그무게때문에작물이크는작토층(지표에서20~30센티미터)을제외하고그아래땅은완전히돌덩이가돼요.미생물이살수없을정도로요.더구나고속의로터리가지나면서나오는마찰열과소음,진동으로작토층외에는거의미생물이사라진다고봐야합니다.”그는무경운만이미생물생태계의파괴를막을방법이라고봤다.그러면서무경운의장점몇가지를열거했다.미생물사체가계속쌓이면서최고의거름이된다는것,트랙터같은중장비에대한의존도를줄여농가부채를줄일수있다는것,기계로사라져버린농촌문화를조금씩이나마되살릴수있다는것등이었다.
---「89쪽_2장답을찾는사람들:‘무경운모내기’에도전한70세농부」중에서

축산농가의고민은축산분뇨처리였고,일반농가의고민은낮은소득이었으며,마을전체의고민은지역난방이었다.그런데축산분뇨에서나오는바이오가스로전기와열을만들어마을난방에사용하고,겨울철유리온실까지돌릴수있다면?실제로2020년12월완공된원천마을의‘바이오가스플랜트’는축산분뇨로전기와열을생산해마을에서사용하고있다.그뿐아니라또다른마을기업의수익모델을찾고있는데,처리하고남은축산분뇨액비를밭에뿌려화학비료덜쓰는친환경농산물을재배하고있다.또목초지조성과돼지방목으로마을의브랜드가치를높이고어르신들일자리까지만든다는‘순환모델’에관한구상을하나씩구체화하고있다.
---「129쪽_3장에너지전환:한폭의그림에담긴반딧불이마을의꿈」중에서

“우리이웃은유사시에필수전력을생산하는‘전력단위’가될수있습니다.”
마을공동체가태양광패널이나풍력터빈으로전기를생산하고이를배분하는마이크로그리드(소지역전력망)를통해거대
전력망이무너지는상황에서도병원같은필수인프라를계속작동시킬수있다는것이다.
“제가사는(캘리포니아)지역도정전이잦았고지난산불때는거의24시간전기가끊겼는데,그래도우리동네는기본시설을계속가동할수있었습니다.”
그동안한국은원전이냐태양광이냐,석탄이나풍력이냐하는식의에너지‘생산방식’에만관심을기울였지이를효율적으로배분하는인프라에는크게관심을두지않았다.이번텍사스의재난은기후변화가아주빠른속도로엄습하고있으며에너지의분배와관리도생산만큼중요하다는교훈을주었다.
---「139쪽_3장에너지전환:텍사스정전사태의진실」중에서

월드스타싸이가빗물을활용한다면우리나라물관리에서상당히큰이정표를제시할것이다.우리나라는연평균강수량이세계평균에비해1.4배많지만UN이지정한‘물부족국가’이기도하다.대부분의강수량이여름철에집중되어있다.국토의많은부분이경사진산간이라서빗물은그대로바다로흘러든다.이렇게흘러가는빗물의5~10%만활용해도겨울가뭄을해소할수있다는말이나온다.그만큼‘빗물저금통’의역할이큰것이다.빗물을모으는집수기술부터모은빗물을화장실용,조경용으로쓰거나땅속에침투·저류시켜지하수를확보하는기술이전세계적으로빠르게발전하고있고,우리나라에서도‘물재이용촉진법’이제정되었다.그러나아직도사람들은‘빗물’하면산성비나오염물질을떠올린다.따라서싸이가만약빗물을사용한다면그오해를풀어주는백만불짜리캠페인이되지않을까.
---「157쪽_4장문명의전환:싸이님,‘흠뻑쇼’를이렇게바꿔보면어떨까요?」중에서

“오늘배달시킬까?”
“테이크아웃으로할게요.”
이렇게배달이든테이크아웃이든한끼를먹거나마시면꼭남는게있다.식품포장지,식품용기,음료수병,일회용봉투.대부분플라스틱재질로구성된이네가지가전세계바다쓰레기를지배하는주요오염물이라는연구결과가나오기도했다.스페인카디즈대학의카르멘모랄레스까셀교수를비롯한미국,호주,네덜란드,프랑스등에서온26명의국제공동연구팀은7개주요해양환경에대한해양쓰레기유형을분류해본결과테이크아웃식음료의플라스틱세트가전세계해양쓰레기의대부분을지배하고있으며,어업물품이그다음을차지한다고발표했다.스페인정부의지원을받아수행한이연구결과는2021년6월10일자〈네이처서스테이너빌리티〉에게재되었다.
---「173~174쪽_4장문명의전환:그많은테이크아웃용기들이바다로간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