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또라이로 살겠습니다(큰글자책) (마흔 살, 성인 ADHD 노동자가 일상을 사는 법)

우아한 또라이로 살겠습니다(큰글자책) (마흔 살, 성인 ADHD 노동자가 일상을 사는 법)

$42.00
Description
‘우아한 또라이’를 꿈꾸는 한 ADHD인의 일상 전투 기록!
이 책은 ADHD 진단을 받은 한 성인의 일상을 담고 있다.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고, 일터에서 맡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을 마주하는 모습들…. 작가의 일상은 얼핏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ADHD 증상들과 씨름하며 ‘보통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애쓰는 ‘고통’이 숨어 있다. 작가는 내면의 감정을 똑바로 마주하며 그 실체가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세상과 사람을 섬세하게 관찰하면서, 자신의 고통 안에 갇히지 않고 타인의 고통을 들여다보는 ‘우아함’을 꿈꾼다.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에는 그동안 성인 ADHD에 대해 충분히 조명되지 않은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어 ADHD를 여러 관점에서 이해하도록 돕는 한편, 읽는 이에게 잔잔한 위로를 준다.
저자

민바람

편의점에서일하며글쓰는ADHD성인.겉으로는얌전했지만내면은그렇지못한청소년기를보냈다.의사소통에서겪는문제를해결해보고자언어학과한국학을공부했으나후에문제는ADHD였음을깨달았다.극내향인이면서도가만히있지못하는성격으로쉼없이알바를하고새로움을갈구하며여러나라를돌아다녔다.우울증과사회불안장애,외상후스트레스장애덕분에비로소‘쓰는삶’을시작했다.높은나무에기어오르고하늘을날아다니며살고싶다는꼬마때희망을마흔에도품고지낸다.좌우명은‘꼭단단해지지않아도좋다는단단함’.

목차

추천의글ㆍ들어가는말

1장알고있었는데,몰랐다
-인생에서가장강렬한안도감:이름을안다는것의의미
-ADHD를ADHD라부르지못하고:공존질환,닭과달걀
-멀쩡해보여서잔인한병:성인ADHD에얽힌오해들
-말잘듣는착한아이라서:성역할이진단에미치는영향
-태어나처음정신과문턱넘기:내발목을잡은생각들

2장열혈노동자부터만렙백수까지
-경험욕과번아웃의대환장파티:하고싶음과할수있음의간극
-채웠다,10년!근데왜똑같지?:복합형ADHD성인이강사로일할때
-직장생활허세로망하기:나를조종하는인지왜곡혼내주기
-얻어걸린‘궁극의일자리’:의지와가능성을인정받는환경
-성공은양보할게:프리랜서와백수,그사이의안빈낙도
-열우물파기의즐거움:신명이이끄는길

3장힘든건힘든거다
-제가좀가지가지합니다:엄살같은공존질환
-끊어지지않는‘당’과나의연결고리:당중독탈출여정
-분위기파악이라는필생의목표:잠재된충동성과자기검열의늪
-외국어가들리면귀를막고뛰었다:일상을좀먹는수치심
-엄마아부지,저ADHD예요:가족에게병을이해받는일
-이불편들이소중한이유:증상과더불어살기

4장세상속에존재하기
-불친절한마트직원,부끄러워진건나:보이지않는장애의어려움
-ADHD인척하지말라고요?:평화롭고성공적인병커밍아웃을위해
-나를또라이로지정한강의평가:정상과비정상사이의줄타기
-천재형ADHD?난부럽지가않어:평범한ADHD인의자기인식
-극내향형ADHD인입니다:대인기피와함께사는법
-ADHD성인에게의존과독립이란:‘나’라는경계를넘나들며

5장순간을살아가는힘
-약물치료도망자의변명:요리재고조리재도알수없는마법
-피해의식탈출레시피:43회기후돌아본상담의의미
-시간을달리는,시간이딸리는:ADHD성인의일정관리
-우당탕탕민바람씨는다이어리도얼렁뚱땅:집필노동자의‘기록’적인생활
-셔츠밖이위험할때:끼니처럼마음챙기기
-극복하기가아닌표현하기: 분노로사랑하는법
-안웃겨도괜찮아:나를위한유머론

나가는말ㆍ주ㆍ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인생에‘자체A/S’를하며살아가는
마흔살,ADHD인의일상전투기록!

ADHD(주의력결핍및과잉행동/충동성장애)라는키워드는우리삶깊숙이들어와있다.최근몇년사이언론이나출판계에서이주제에주목하기시작한건그만큼이병에관심을갖는또는가져야만하는사람이늘어났기때문일것이다.이는ADHD진단을받은사례가해마다꾸준히증가하고있다는국민건강보험공단발표자료에서도드러난다.누군가는‘정신과와제약회사가만들어낸신상품’이나‘패션정신병’이라고이병을부정하기도하지만,ADHD는오랫동안그증상이보고되어온,세계적으로전체성인인구의5%가가지고있는것으로알려진분명히실재하는병이다.
그럼에도‘멀쩡해보여서잔인한병’인ADHD의특성상많은사람이진단에서배제되거나진단에대한정보를모른채그저자신을‘남과는조금다른존재’로여기며살아가곤한다.특히‘눈에띄게산만한병’으로고정된ADHD인의이미지때문에오랫동안진단사각지대에머무는‘조용한ADHD’인들이많다.이책《우아한또라이로살겠습니다》의지은이민바람작가도그중한명이었다.민작가는여러선입견속에ADHD를진단받기까지무려8년이걸렸고,그만큼현실에부딪치며스스로‘사는요령’을찾아나갔다.작가에게진단은큰의미가있었다.작가는진단을받은뒤지난삶의퍼즐조각이한번에맞춰지며처음으로인간의자격을부여받은기분이들었다면서이렇게말한다.

“병명을아는것자체가마음을보호하는길이기도하다.고통은너무도주관적이고,정신과에가서그것을수치화하기전까지는고통받는자신을끝없이평가하게된다.수치화할방법이없는경우도많다.그과정에서자아는바람빠지는행사풍선처럼서서히쪼그라든다.같은실수를반복하는게일상인ADHD인은주변반응을살피며부정적자아상을굳히기쉽다.”

불편과더불어산다는것,그가혹하고상냥한이야기들

책은작가가ADHD를의심하고진단받기까지의과정과그이후의이야기들을담고있다.지하철과버스를이용해출퇴근하고,일터에서맡은역할을수행하기위해고군분투하고,그과정에서수많은사람을마주하는모습들….작가의일상은얼핏평범해보이지만,그안에는ADHD증상들과씨름하며‘보통의삶’을영위하기위해애쓰는‘고통’이숨어있다.작가는내면의감정을똑바로마주하고그실체가무엇인지스스로질문하고답을찾아나선다.우아함보다‘우악스러움’에가까운자신의모습을긍정하며,자기고통안에갇히지않고그것을통해타인의고통을보는‘내면의우아함’을추구한다.작가가들려주는이야기에는그동안성인ADHD에대해충분히조명되지않았던다양한모습이담겨있어서ADHD를여러관점에서이해할수있도록돕는다.한편ADHD에대한이야기에머물지않고세상과사람을새로운시선으로보게하는일화도풍성하다.
작가는자신에게찾아온병을미워하지않고,긍정적인면과부정적인면을통합할수있는힘이진짜긍정이라고말한다.병이가져다주는불편을소중히여기며‘더불어’살겠다는마음을갖기까지작가가겪어낸과정들을살피다보면이해를넘어삶에대한깊은통찰을느낄수있다.그리고그통찰은읽는이에게마음깊은위로가되어준다.

“사소해보이는고통이사소하지않다는걸믿기까지긴시간이필요했다.떠나지않는괴로움을밀어내려고애쓰다가점차괴로움과더불어살아가는방법을깨우쳤다.고통이나를이루는살이될수도있겠다는생각이들었다.이책은그과정에대한이야기다.”

민작가는“ADHD때문에머리와마음은힘들었지만ADHD덕분에다채로운즐거움도누렸고,조바심만큼성취감도많이느꼈다”면서이책을“나의가혹하고상냥한ADHD”라고요약할수있겠다고말한다.ADHD와함께하는삶이자신에게점점의미있는삶이되어가고있다는뜻이다.책을마무리하며작가는ADHD동료들에게조심스럽게말을건넨다.“약속에조금늦더라도우리는주위에펼쳐진풍경을보며살아갈자격이있다”고.“지금의어려움이삶전체에서어떤의미를띠고있는지우리는모르니그냥계속가보자”고.“만일지금약간의힘이있다면,조금더행복해지자”고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