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가져서 죄송합니다(큰글자책)

아이 가져서 죄송합니다(큰글자책)

$29.00
Description
‘아이 권하는 사회’ 대한민국에서 아이 키우는 삶이란?
사회의 보이지 않는 아이 혐오, 아이 낳아 키우는 게 때로는 죄송한 일이 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여러 제도와 분위기 속에서 지은이는 두 아이를 키우며 직장에 다닌다. 오랫동안 쌓은 커리어를 포기하지 않으려고 다시 일을 시작했지만 ‘아이 권하는 사회’에서 직장맘으로 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매번 깨닫는다. 지은이는 그 과정에서 느낀 여러 감정과 고민을 이 책 《아이 가져서 죄송합니다》에 진솔하게 풀어놓는다. 책은 한국 사회가 ‘아이 가져도 죄송하지 않은 사회’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지 진지하게 묻는다.
저자

김노향

14년차경제지기자이자6년차직장맘이다.첫아이가생후두달이던때베이비시터에게맡기고다시일을시작했다.아이를키우는것보다일이중요해서는아니지만힘들게쌓아온커리어를놓고싶지않았다.출퇴근길틈틈이아이를키우며느낀감정들을인터넷공간에차곡차곡모아두었다.그글이훗날아이들에게좋은선물이되기를바라면서.
평일에는회사일에,주말에는육아와집안일에매진하느라몸은지칠대로지쳤지만,좌충우돌하며씩씩하게자라나는아이들의모습을보면서번번이용기를얻는다.내가겪은일이대한민국에서아이키우는부모라면누구나경험하는보편적인것들이겠지만,이책을통해많은이가위로받고힘을얻었으면좋겠다.진심으로사회가아이를사랑하고보듬는든든한울타리가되어주기를바란다.

목차

들어가는말

1장준비되지않은인생2부
좋은부모가될수있을까?
우리가족의특별한수중분만
출산한달반만의면접
워킹맘ㆍ홈대디가된이유
여보,육아가군대보다힘들어
정답이없는집안일분담
육아는총성없는전쟁
출산과육아비용의경제학
아기와반려동물키우기
#공중변기뚜껑에눕힌아기

2장아이가져서죄송합니다
육아불평등사회
공공장소모유수유가불편한가요?
아이혐오사회
나를위로한따뜻한한마디
육아간섭을사절합니다
아이의인권을지켜주세요
너를만나는하루세시간
아이보려고100킬로미터를달렸어요
내딸은결혼하지않았으면
평범한그녀는왜부동산에미쳤나
#부부싸움후의남은일

3장넘어진아이를일으키는법
독립적인아이로키우기
딸아,아픈것도성장이란다
베이비시터와CCTV
아이를맡기는불안한마음
우리는서로의좋은선생님
육아동지를잃은사건
워킹맘의아이는특이해
발달이느린아이의부모
장애인친구를만난아이
#일상의작은행복

4장오늘이모여빛나는삶이
여행하며성장하는우리
일보다네가더중요해
아이눈으로세상보기
꽃으로도때리지말라

인생을예술처럼
#세상의진보를위한노력

출판사 서평

결혼은의무,출산은애국?
아이가져도죄송하지않은사회가먼저!

“떼쓰는아이를참지못하는동네어른,어린이집셔틀버스가빨리움직이지않는다며뒤에서경적을울려대는운전자,시끄럽고산만한아이가어서나가주기를바라는카페나식당안손님들,직장맘에대한배려를기대할수없는회사문화….사회의보이지않는아이혐오,아이낳아키우는게때로는죄송한일이될수밖에없게만드는여러제도와분위기속에서나는희망을가졌다가실망하기를반복했다.그토록‘아이권하는사회’에서많은부모가오늘도사투를벌인다.”

‘들어가는말’에쓴지은이의고백은아이를키우는부모에게는낯설지않은이야기일것이다.“아이를데리고외출한날은‘죄송합니다’를한50번쯤하는것같다”는지은이의또다른한탄은그래서과장처럼들리지않는다.한편으로‘죄송합니다’라는말은‘맘충’이라는부정적프레임에서벗어나려는평범한엄마혹은아빠들의자기방어적표현일것이다.‘아이권하는사회’대한민국의또다른얼굴을적나라하게보여주는지표일지도모른다.이책《아이가져서죄송합니다》는바로그낯설지않은이야기,평범한부모의자기방어적이야기가담긴진솔한육아에세이다.그렇지만일반적인육아에세이와는조금다르다.‘아이는이렇게키워야한다’는수많은방법론에숟가락하나더얹는이야기가아니다.지은이는일상속여러에피소드를통해독자들에게끊임없이질문하고생각할거리를던져준다.글의행간에서우리사회의보이지않는벽을드러내함께고민하게만든다.
이를테면,전업주부가되어집안일을도맡은남편은사람들이‘남자가얼마나능력이없으면집에서아이나볼까’라고말하는것만같아위축되고예민해진다.대형마트에서아이기저귀를갈아야하는난감한상황이되어육아휴게실을찾지만‘아빠출입금지’라는안내문을보고는어쩔수없이남자화장실로향한다.하지만그곳에는기저귀교환대가없다.한편아내는잠이덜깬아이를아침일찍어린이집에떠맡기고콩나물시루같은출근길지하철에오르며전쟁을시작한다.퇴근하면서는일거리를싸들고집이라는또다른전쟁터로향한다.아이들과함께하는하루세시간조차온전히누리지못한다.둘째를가진뒤에는육아휴직을신청하지만최대육아휴직기간인일년의반의반만사용하는것도눈치가보여마음이불편해진다.일에매진하면‘아이대신일을선택한엄마’라는선입견을뒤집어쓰고,아이에게조금이라도더집중하면‘그래서여자는안돼’라는프레임이씌워지는사회.이런사회에서지은이는“만약내딸들이반드시결혼하기를원하는지묻는다면‘노’라고답하고싶다”고말한다.
여성으로서,양육자로서보이지않는벽을마주한지은이는자신이느낀감정들을인터넷공간에틈틈이남겼고같은처지에놓인이들끼리댓글로공감하며위로를얻곤했다.이책《아이가져서죄송합니다》는바로그공감과위로의이야기를담은기록이기도하다.책은우리사회가아이를조금더기다려주는사회로,부모의어려움을이해하고공감해주는성숙한사회로나아가고있는지끊임없이묻는다.그렇다고부정적인모습만내비치는건아니다.따뜻한기억속에서지은이는희망도이야기한다.

“아이와부모에게는매정한세상이지만그래도점점나아지고있다고믿는다.아이혐오사회의차별과선입견에상처받은일도많지만,따뜻했던기억도적지않다.30년뒤아이들이살아갈미래는분명더좋은세상일것이다.”

지은이는이땅의많은부모가“아이낳은삶을후회하지않고스스로를대견하게여겼으면좋겠다”고말한다.그마음이더좋은사회가만들어지는밑거름이되기를바라면서.육아로분투하는많은부모에게이책은공감을통한큰위로를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