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무등산길 따라 걸으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다독이다.
무등산은 예로부터 빛고을을 지키는 신성한 산이었다. 또한, 천제단을 두고 백성과 고을의 안녕을 빌던 곳이었다. 그곳에 깃들어 살던 이들 역시 자신의 삶과 역할을 고민하며 충효에 목숨까지 기꺼이 내놓으며 시대정신을 지키고자 했다. 더불어, 억압에 저항하는 민중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의지처가 되던, 우리 삶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산이다. 그 장엄한 모습 속으로 들어가 보노라면, 귓가에는 무등산길의 새소리와 물소리가 일렁이고, 잔잔한 바람을 타고 오늘도 이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건너온다.
저자는 아름다운 자연으로서, 천만년의 흔적을 지닌 지질공원으로서, 무등산의 모습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개발과 편의’라는 이름을 앞세우며 하나둘씩 들어서는 ‘인공’과 ‘파괴’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직접 발로 걷고 몸으로 느낀 자연의 소리와 계절의 내음, 유현한 정취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으며, 그들을 기억하고 되살리는 것이 무등산 본연의 모습을 지키는 것이라 말한다.
아름다운 정자와 시문에 담긴,
옛 사람들의 고귀한 삶에 귀 기울이다.
넉넉한 무등산을 걷다보면, 곳곳에서 아름다운 정자를 만난다. 정자는 옛 사람들이 학문과 시를 나누고 지역의 여론과 백성들의 뜻을 모아가던 공론의 공간이자 치열한 삶의 공간이었다. 고려말의 충절을 상징하는 독수정을 비롯해 무등산 권역 곳곳의 정자와 그곳을 거치며 살아간 사람들의 역사와 이야기가 있다. 정자의 마루에 앉아 있으면 무등산만의 고즈넉한 정취와 이 땅에 살다간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
왜구의 침입에 맞서 최초로 수군을 창설한 정지 장군, 두 번이나 죽음을 마다하지 않은 강직한 성품의 눌재 박상, 퇴계 이황과 학문 논쟁을 통해 조선 성리학의 특징을 정리한 고봉 기대승, 사림의 영수로서 정치개혁을 꿈꿨던 정암 조광조, 기묘사화로 화순에 유배 와 호남사림의 맥을 이은 신재 최산두, 스승 조광조의 죽음으로 소쇄원을 짓고 은거한 소쇄 양산보의 이야기가 담겼다. 뿐만 아니라, 약 20년간의 유배생활 후 쓴 『미암일기』로 당시 사림의 생활상을 보여준 미암 유희춘, 면앙 송순이 개척한 가사문학을 「성산별곡」, 「사미인곡」, 「관동별곡」 등으로 꽃피운 송강 정철, ‘나는 충효로써 죽음을 삼은 죄밖에 없다.’라며 의병을 이끌던 김덕령 등 정치 개혁의 꿈과 소신을 실천하며, 시대적 소명에 앞장선 인물들의 삶은 고스란히 정자에 깃들어 있다.
그들의 정신은 저 너른 무등산과 영산강의 유장한 물줄기처럼 오늘도 남도에 이어져 온다. 때로는 찬란한 햇살이 비추고, 때로는 그늘져 비바람이 몰아쳤던 세월을 산 호남 인물들의 정신은 우리를 깊은 자기성찰로 이끈다. 속세에 물들지 않고 마음을 단단히 다지겠다는 물염勿染, 어떠한 유혹과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의지와 죽음마저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있는 삶 그 자체였다. 정자에서 쉬어가며 가슴에 뜨겁게 새긴 그 자취는 현재의 삶과 일상에도 스며들어 우리가 나아갈 길을 환히 밝혀줄 것이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다독이다.
무등산은 예로부터 빛고을을 지키는 신성한 산이었다. 또한, 천제단을 두고 백성과 고을의 안녕을 빌던 곳이었다. 그곳에 깃들어 살던 이들 역시 자신의 삶과 역할을 고민하며 충효에 목숨까지 기꺼이 내놓으며 시대정신을 지키고자 했다. 더불어, 억압에 저항하는 민중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의지처가 되던, 우리 삶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산이다. 그 장엄한 모습 속으로 들어가 보노라면, 귓가에는 무등산길의 새소리와 물소리가 일렁이고, 잔잔한 바람을 타고 오늘도 이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건너온다.
저자는 아름다운 자연으로서, 천만년의 흔적을 지닌 지질공원으로서, 무등산의 모습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개발과 편의’라는 이름을 앞세우며 하나둘씩 들어서는 ‘인공’과 ‘파괴’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직접 발로 걷고 몸으로 느낀 자연의 소리와 계절의 내음, 유현한 정취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으며, 그들을 기억하고 되살리는 것이 무등산 본연의 모습을 지키는 것이라 말한다.
아름다운 정자와 시문에 담긴,
옛 사람들의 고귀한 삶에 귀 기울이다.
넉넉한 무등산을 걷다보면, 곳곳에서 아름다운 정자를 만난다. 정자는 옛 사람들이 학문과 시를 나누고 지역의 여론과 백성들의 뜻을 모아가던 공론의 공간이자 치열한 삶의 공간이었다. 고려말의 충절을 상징하는 독수정을 비롯해 무등산 권역 곳곳의 정자와 그곳을 거치며 살아간 사람들의 역사와 이야기가 있다. 정자의 마루에 앉아 있으면 무등산만의 고즈넉한 정취와 이 땅에 살다간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
왜구의 침입에 맞서 최초로 수군을 창설한 정지 장군, 두 번이나 죽음을 마다하지 않은 강직한 성품의 눌재 박상, 퇴계 이황과 학문 논쟁을 통해 조선 성리학의 특징을 정리한 고봉 기대승, 사림의 영수로서 정치개혁을 꿈꿨던 정암 조광조, 기묘사화로 화순에 유배 와 호남사림의 맥을 이은 신재 최산두, 스승 조광조의 죽음으로 소쇄원을 짓고 은거한 소쇄 양산보의 이야기가 담겼다. 뿐만 아니라, 약 20년간의 유배생활 후 쓴 『미암일기』로 당시 사림의 생활상을 보여준 미암 유희춘, 면앙 송순이 개척한 가사문학을 「성산별곡」, 「사미인곡」, 「관동별곡」 등으로 꽃피운 송강 정철, ‘나는 충효로써 죽음을 삼은 죄밖에 없다.’라며 의병을 이끌던 김덕령 등 정치 개혁의 꿈과 소신을 실천하며, 시대적 소명에 앞장선 인물들의 삶은 고스란히 정자에 깃들어 있다.
그들의 정신은 저 너른 무등산과 영산강의 유장한 물줄기처럼 오늘도 남도에 이어져 온다. 때로는 찬란한 햇살이 비추고, 때로는 그늘져 비바람이 몰아쳤던 세월을 산 호남 인물들의 정신은 우리를 깊은 자기성찰로 이끈다. 속세에 물들지 않고 마음을 단단히 다지겠다는 물염勿染, 어떠한 유혹과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의지와 죽음마저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있는 삶 그 자체였다. 정자에서 쉬어가며 가슴에 뜨겁게 새긴 그 자취는 현재의 삶과 일상에도 스며들어 우리가 나아갈 길을 환히 밝혀줄 것이다.
무등산 일기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