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남도풀꽃 : 기후위기시대

굿바이 남도풀꽃 : 기후위기시대

$22.00
Description
기후위기시대! 사라져가는 남도풀꽃 70여 종을 담아낸 『굿바이 남도풀꽃』
기후위기시대! 사라져가는 남도풀꽃을 만나다! 『굿바이 남도풀꽃』은 남도에 있는 무등산을 비롯한 국립공원과 보호지역을 중심으로 사라져가는 풀꽃 70여 종을 정리한 책이다. 생태학자 김영선 박사가 자연이 준 고마운 마음과 은혜를 잊지 않고, 국립공원과 보호지역을 십 수년간 조사 다니면서 기후위기시대에 곧 사라질 위기인 ‘멸종위기식물’과 ‘우리 고유종’ 등 특정식물을 중심으로 우선해 엮었다.

본 책은 크게 2개의 부분으로 구성됐다. 1부는 4계절에 맞춰 피는 멸종위기 식물과 풀꽃을 정리했고, 2부는 지리산국립공원, 무등산국립공원, 월출산국립공원,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자생하는 남도풀꽃과 고유종 등을 각 장에 나누어 담아냈다.

지역에서 오랜기간 환경운동가로, 생태학자로 활동하며 장록습지를 ‘국가습지’ 지정으로 이끌어냈던 김영선 박사는 『굿바이 남도풀꽃』 발간을 통해 우리 주변에 살아가는 남도풀꽃에게 다시 한번 관심과 애정을 기울일 수 있을 것이라 조심스레 전망했다. 그는 “자연은 인류의 기본자산이자 생명의 근원이다. 모든 생명은 그 자체만으로도 존엄성을 갖는다. 이 풀꽃들이 지닌 하나하나의 생태적 특징을 알면 보이고, 보이면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 책을 세상에 내놓는 소박한 이유를 밝혔다.

기후위기시대에 살아가는 우리와 함께해 온 다양한 식물들의 터전이 크게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굿바이 남도풀꽃』을 통해 기후위기시대, 자연과 공존을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져봐도 좋다.
저자

김영선

고흥외나로도섬에서태어나바다를보고자랐다.어부였던아버지에게도움이되고자전남대해양학과에진학했다.졸업후1992년부터광주양3동발산마을에서한글교실을운영하며,‘더불어살아가는’세상의가치를꿈꾸고배우며실천하고자했다.광주환경운동연합에서일하다호남대학교에서환경생태학을공부해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호남대와동강대,부산대학교등지에서환경생태학과식물학을강의했다.이후줄곧도시공원,습지국립공원과보호지역의보전과복원활동에깊은관심을갖고연구학술활동에참여했다.
1997년부터2023년까지‘착한생태학자’로생명들의권리와생물다양성연구를위한다양한활동을펼치며,한백생태연구소부소장,생명을노래하는숲기행대표,대통령직속균형발전위원회자문평가위원을역임했다.
저서로는『생물다양성&광주습지』,『유럽에서도시지속가능성을보다』,『바람소리,숲길에머물다』등공저가있다.전국최초도심하천인장록국가습지지정을위해보호지역아카데미를매년꾸리고열었다.현재는광주전남녹색연합상임대표와한국환경생태학회부회장으로미래세대에게물려줄자연생태계의회복을위해분주히뛰어다니고있다.

목차

·추천사
·책을펴내며

1부.철따라만나는남도풀꽃(30종)

1장.봄
변산바람꽃봄바람초대하는꽃
깽깽이풀특이한그이름깽깽이
금붓꽃희망가를부르는봄꽃
피나물피는물보다진하다
옥녀꽃대옥녀야너를두고
앵초낮은곳에서겸손하게
방울새란꿈의비상
하늘말나리나리나리하늘말나리
금새우난초금나와라뚝딱
얼레지봄날에햇빛찬란

2장.여름
꽃창포습지찾아삼만리
백양꽃태풍에도끄떡없는꽃
붉노랑상사화가슴앓이하는꽃
큰앵초높고깊은숲속의보물
동의나물반짝반짝별을찾아
매미꽃천번을울어야
백작약숲속에약이라서
낙지다리바다의낙지처럼
산딸나무시간을정확하게
병아리난초새벽이슬먹고피는

3장.가을&겨울
뻐꾹나리뻐꾹뻐꾹,가을을부르다
참당귀향기나는광고
구절초국화의계절
산국경계에서다
동백나무피토하는그리움
산오이풀올라갈수록고개를숙인다
물매화습지생물다양성의지표
용담자연을담은약국
산수국낙원과정원
마타리함께라야강해진다

2부.보호지역의남도풀꽃(40종)

1장.지리산
복주머니란소원빌기
어리병풍바람따라피는꽃
구상나무빙하기식물
약난초오순도순한행복
히어리기어코봄
가문비나무기후변화에민감해요
회목나무정성스러운손님맞이
왕괴불나무천년만년살까?
꼬리진달래꼬리가달렸을까?
자란초꼭꼭숨어라,머리카락보일라

2장.무등산
무등취유일무이한존재감
각시족도리풀보일듯말듯부끄럼쟁이
각시톱지네고사리톱일까?지네일까?
으름난초오매불망귀한손님
털조장나무감각의세계
난쟁이바위솔순간을영원히사랑하기
석곡높은곳에외로이
솔나리고고한자태
왕다람쥐꼬리천년만년바위와함께
입술망초앙증맞은웃음으로

3장.월출산
산닥나무세상을바꾸다
끈끈이주걱어흥하며호랑이처럼
큰방울새란습지의귀한생명
이삭귀개여리지만강인한
노각나무수피가아름다운
석창포물따라바람따라향기나게
석곡자연의회복력
백운산원추리천리길도한걸음부터
소사나무용감한돈키호테처럼
붉가시나무도토리숲에소풍

4장.다도해
다정큼나무공생하는숲
흑산도비비추빼앗긴봄
후박나무남도의향기
지네발란너를품고
석곡기암절벽에서도촛불을밝혀라
육박나무남도의멋과맛
좀굴거리나무네가잘살기를
돈나무나무의황금시대
대흥란보여다오,너의고운자태
콩짜개란새벽이슬머금으며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봄의전령사로변산바람꽃이상큼한꽃바람의시작을알린다.북방산개구리가깨어나올챙이를낳을때쯤이면변산바람꽃도꽃대를올리고추위를이겨내며피어난다.봄꽃중에서가장먼저피는꽃으로해외에서볼수도없고우리나라에서만사는꽃이니더소중하고반갑기만하다.게다가세상의모든꽃은단한번만피어난다는깨달음에이르게되면발걸음이빨라진다.물론내년에도꽃은피겠지만,지금이꽃은내년에새로피는꽃이아니다.얼마뒤면자기에게주어진생명의역할을다한뒤에모습을감춘다.이순간에마주한그꽃이바로세상에하나밖에없는생명이다.그리고세상의살아있는모든생명이소중하다는것을깨닫는다.

봄비가촉촉이내리는날에변산바람꽃이모습을드러낸다.1년을기다려봄의전령사를만났다는반가움에내뱉은감탄사를노랫말처럼흥얼거리고있다.그날만난변산바람꽃은햇살좋은날에만난것보다사뭇다른상큼한느낌이었다.꽃잎같은하얀꽃받침위로물방울이맺혀또르르떨어진다.술잔모양의컵처럼생긴황녹색진짜꽃잎은목마른입술을축이라고하는듯물을한가득머금고있다.깊은계곡골짜기에서냉기가득한땅속을뚫고나와혼자서때론여럿이서옹기종기피어나는꽃.변산바람꽃의봄소식에따스한온기가전해진다.좋은기운을받으려면봄꽃을들여다보는것도좋을듯싶다.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