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긴 추신을 써야겠습니다 : 틀 너머의 이야기

조금 긴 추신을 써야겠습니다 : 틀 너머의 이야기

$15.00
Description
크고 화려하지 않은, 작지만 울림이 있는
8년간 모아온 책과 영화의 기록
한수희 작가는 삶이 버거운 순간에 습관처럼 영화와 책을 살피며 어딘가 조금씩 부족한 사람들의 인생을 꾸준히 수집해 왔다. 끝이 아닌, 용기를 내고 싶어 끊임없이 발버둥 치는 이야기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힌트를 얻기도 했다. 그런 크고 화려하지 않은, 작지만 울림이 있는 장면들을 〈AROUND〉 매거진에 8년간 꾸준히 기록했고, 그중 작가가 고른 기사 22편을 담았다. 때때로 어떤 이들은 진짜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추신에 담고는 한다. 전면에 나서지 않지만 반드시 전하고픈 말, 마침표를 찍었음에도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들. 영화와 책 뒤에 숨겨진 저자의 진솔한 추신을 여기에 전한다.

저자

한수희

1978년12월,진해에서태어나자랐다.한양대학교에서영화연출을전공하고[MAXIM]매거진에서직장생활을했다.2013년부터[AROUND]매거진에책과영화에대한글을쓰고있다.안양의산아래작은동네낡은집에서남편,아이둘과함께살며해뜰무렵에는산책을,해질무렵에는달리기를한다.지은책으로는『온전히나답게』,『우리는나선으로걷는다』,『마음의속도』,『여행이라는참이상한일』,『아주어른스러운산책』,『무리하지않는선에서』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추신을덧붙이는마음

중력이있는곳
바베트가말한것
열심히했는데안되면어쩌죠?
어쩐지미운사람
작은집,넓은방
파니핑크내인생엔네가필요해
정원사의시간
따뜻하고귀여운,우동한그릇

패배의기쁨
청춘의빛
영화만드는여자들
오랫동안좋아해왔어요
포스트잇의실패
우리둘의10킬로그램
인간적인너무인간적인
행복하지않아도괜찮아요

어른을위한용기
죽음을향해한걸음
이아름다운모순
나는두려움을마신다
그렇게부모가된다
눈물의정당함
나는당신이부러워요
어른이된다는것
S씨에게

에필로그
이야기를듣는마음

출판사 서평

길고긴편지끝에덧붙이는또다른마음,추신’
추신의또다른뜻,‘후기’.좋은영화와책에는반드시좋은후기가남는다.이야기를듣고보고기다리고,아쉬운마음에글로후기를적어보는마음.이책에는아끼는이야기에대한작가의사려깊은마음이곳곳에배어있다.한수희작가는어떻게살아야할지모를때습관처럼영화와책속의이야기들을수집해왔다.이제그이야기끝에후기를남기며긴편지의추신과도같은글들을멀리보내려한다.어딘가에서이책을읽고있을독자,수신인에게덧붙이는추신은무척진솔하고또따뜻할것이다.그녀가쌓아온추신을찬찬히읽고있으면편지를부치고싶은,이야기를전하고싶은누군가의얼굴이떠오른다.

땅에발을단단히붙인사람들의‘이야기’
책속에모인이야기엔비슷한사람들의삶이있다.완벽하지않은인생,그속에서발버둥치는사람들,좀더나은내일을위해끊임없이움직이고노력하는사람들,실패하고좌절하며그럼에도다시걸어보겠다고,일어나려는사람들의하루하루가있다.이들의일상은너무도고통스러워서비현실적으로느껴지지만어느새이모든장면들이우리주변의흔한풍경이라는것을깨달을수있다.갈등을버텨내고있는등장인물이곧나자신임을알게된다.교훈을얻고희망을찾는지점이결코밝고명랑한,성공을비추는순간만은아닐것이다.어둡고거친길을걸으며고난을겪는과정에서우리는‘진짜’희망을찾는다.그러다보면스스로이런질문을던져볼수있겠다.‘과연이모든이야기와삶이누군가지어낸허구일뿐일까?’분명한건허구속에서현실을찾는과정,작가는그안에서기쁨을느끼고살아갈힘을얻고있다.

아껴온이야기속에서찾아낸‘용기’
한수희작가는자신이쓴책과영화의후기를이야기뒤의또다른이야기라고말한다.투박하고좋은이야기를쓰기위해가장필요했던것은‘용기’였다고말한다.어려운인생을헤쳐갈어떤용기말이다.이일련의이야기속에서우리는무엇을얻을수있을까.책에서작가가전하는용기는새로운일에대한도전이나이루지못한것을갖기위한오기가아닐것이다.그저어제살았듯오늘을살며괜찮은내일을위해꾸준히해온모든일.그것을‘용기’라는말로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