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사랑하는 이유 (그림과 만난 짧은 에세이)

내가 나를 사랑하는 이유 (그림과 만난 짧은 에세이)

$14.00
Description
그림과 만난 짧은 에세이 [내가 나를 사랑하는 이유]. 이 작품집에는 180여 편의 짧은 에세이가 수록되어 있다. 그 특징을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일상의 순간을 포착하고 있고, 무게감 있고 세련된 아포리즘이 돋보인다. 일상의 삶에 대한 긍정과 자기애를 솔직하게 드러낸다.
저자

서혜정

2012년장애인문학상공모우수상,2018년전국장애인글쓰기공모은상을수상하는등필력있는수필가로활동해왔다.2014년에첫작품집《오싱을읽던아이》를출간한바있다.

목차

1부눈을보며이야기한다
내가바로서야주위도볼수있다/긴장해야할시간이다/삶은적응의연속이다/입으로업을짓는다/가끔은아파도괜찮겠다/너의팩트는제대로보고있냐/습관은치밀한것이다/나에게맞지않으면탈이생긴다/사람의욕심은어지간하다/내동공은검은색이아니었다/‘혜저이’로불리고싶다/조화의참뜻/눈을보며이야기한다/문제는끝없는욕심이다/이것이내가나를사랑하는이유다/선물의의미/왜이렇게헛헛하냐/하나를얻으면하나를놓아야한다/말이란게그렇다/촉이필요하다/한권의시집을사고싶다/사람환장하게만든다

2부현자의행방
사람을살리는힘/울음도본능이다/때론삶을탈목적성으로/현자의행방/축복/정상은하나/더살아진다/희망가/인연은/평범하게사는게진리다/죽음의복/침묵이가장큰속삼임/한수배우다/행복론/본질에주목해야하는이유/거미줄처럼/우문현답/말의힘/사는것/적정선/더나은인간이되고자/봄,여름,가을,겨울의비/가슴이울렁거리는/죽음후/인간/남의처지를먼저생각하는사람/

3부내손잡아요
세월의힘/핏줄과정은늪이다/나이라는것/핏줄/잘사는일이걱정이다/아배의훈육(1)/아배의훈육(2)/내품에맞는정도가딱이다/내손잡아요/즐거운패배와뜨끈한배움/추억이라는내음/많은것이내것일필요는없다/감사기도를드려야하는이유/당신의센스는짱이다/잘지내느냐는인사/연명/노인의쓸쓸한모습/아배의나이가나를때린다/품위있게늙고싶은데/귤하나/잘사는거맞나/행복/팔십만원/내복이나아배나같다/우애/그리운할배/촌할매내고모는/우짤끄나/고마운일천지삐까리/내리사랑/내늙은아배와사는이유/진정시간을누리는것/옛말틀린거없다

4부유쾌한수다
잊어버릴소소한것들이/카르페디엠/만족은여백이다/나이듦이두렵지않다/슬금슬금힐끗힐끗/유쾌한수다/不經一事不長一智/문득그립다는건/일상/아배,갔다오께/정성스럽게/전화한통/고마운일이차고도넘친다/여수의바다는참황홀하다/‘뭐하세요’라는질문/참는게다는아니다/문득든생각의꼬리/정때문이다/비오는날엔게을러져야한다/빠이빠이/삶의소리/알고보면/우정은세월도거스른다/흘러가는대로두라/넘어진김에쉬어간다/묵향짙은새벽녘/안아주고싶었네라/세상참넓다/자포자기

5부범사에감사하라
아스콘/보이지않는것의힘/그래도태양은뜬다/내기준이으뜸이라는병/세월과아이의공통점/단역배우가솜사탕을만든다/난반댈세/기도/살상무기/범사에감사하라/이건쫌아닌듯/비교가사람을파괴한다/반성문/먹으니좋구나/혼자나둘이사부자기/내가투표하는이유/어우렁더우렁살아가는무명인/삐꾸러졌나/자주적이라는거/뚱딴지같은짓도필요하다/행동하는것이중하거늘/도전해본자만이아는특권
정제되지않는슬픔/토요일오후좀느슨해져본다/근거를제시하라/세상살이의윤활유

6부눈을보며이야기한다
사는게그렇더라/그저지금에충실해야한다/게으름/답게/흐르리라/투명함이때론상처가된다/온전한쉼/종이한장의차이/‘겨우’의안락함/안해도될근심이길/역지사지/사는게그렇더라/정상과비정상/작은것이큰것을이길때가/우째돼도된다/이루지못한꿈은/‘적당히’는현명함이고융통성이다/부디부디/여유/단편집을읽다가/새소리/입보시/내가답이다/사는재미/위태롭지만/톰과제리/식물키우듯/욕심

7부실존의봄
실존實在의봄(1/실존實在의봄(2)/실존實在의봄(3)/믿음없음이/나는행복한가/봄,일상,그리고꿈/감사합니다/치사하지만/집중하는것이최선이다/내게강같은평화/칠일간의외출/일방통행/당연하여잊어버린/순응/밥잡삿니껴/사랑/비겁하지만/사는데큰즐거움만있을필요는없다/

출판사 서평

그림과만난짧은에세이의파격적인스타일
일상의순간적인포착에서아포리즘의완성까지
언어표현의토속성이주는재미

작가서혜정은수필가이다.2012년장애인문학상공모우수상,2018년전국장애인글쓰기공모은상을수상하는등필력있는수필가로활동해왔다.2014년에첫작품집《오싱을읽던아이》를출간한바있다.그는어릴때큰병에걸려바깥놀이를할수없었다.텔레비전이종일방송되지않던시절,그의일은집에서키우는동물들과놀거나활자화된것들을읽는것뿐이었다.작가는당시를이렇게술회한다.

어린시절나는또래집단의부재로꽤고독했다.단언하건대,아동에게쓸쓸함은폭력이다.일찍알아버린외로움이라는감정은속수무책으로나를뒤흔들었다.육신의살아있음이아닌소멸해가는영혼의소생을위해나름의수단으로글을읽거나썼다.남다른시절의습관이고착화되어지금의나를만들었다.

사고로다쳐어릴때부터장애인으로생활해야했던그에게독서와글쓰기는숨구멍이었고자신을지키고세우는유일한길이었다.육체적고통에수반되는정신적충격과고뇌를글로풀어냈던것이다.처음에는숨은사연과속내를구체적으로표현하는긴수필을주로창작했다.털어놓으면속이후련하리라믿어서였다.하지만그러한언어들이자신을미화하고합리화하는데서벗어나지못하고있다는점을깨닫고짧은아포리즘에세이로전환한다.그는무엇보다도문행일치文行一致하는글쟁이로살고싶고,자신의글로이세상에서살고있는사람들에게다가가생면부지의그들과공통분모를이루길바란다고한다.
이작품집에는180여편의짧은에세이가수록되어있다.그특징을몇가지로요약할수있다.첫째,일상의순간을포착하고있다.그의모든작품은구체적인생활의단면을포착하는데서시작한다.한컷의사진을찍는작업과다르지않다.
둘째,무게감있고세련된아포리즘이돋보인다.포착된순간의현상에만머물지않고,거기서삶의보편적의미를캐낸다.이과장에서압축된언어와사유가아포리즘으로다듬어진것이다.
셋째,일상의삶에대한긍정과자기애를솔직하게드러낸다.그는장애인이지만사업체를운영하면서생활현장에서열심히일하고있다.자신에게주어진불리한여건과부조리한운명에맞서실존을다독인다.그만큼살아있고살아간다는것의소중함을깨달았다는뜻이다.

여유를마감하고출근준비를한다.뜬금없는파이팅이머리에서가슴으로이어진다.일상으로돌아간다는설렘때문이다.
수분없는바게트빵같던삶이,퍽퍽하게만여겨졌던매일이어린이들이흔히가지고노는스마일스티커였나보다.
일상으로의복귀를만끽하는나를자작으로머리를쓰다듬는다.
이것이내가나를사랑하는이유다.

이작품집표제작의일부이다.여유로운휴가를마치고일상으로복귀하면서그것의소중함을몸소느낀다.설렘이라고표현하기까지한다.삶의의미가거창한이념이아닌일상의사소함에있다는점을알고있기때문이다.자신을사랑하고존재하는이유도바로일상속의삶의소중함이라고생각한다.
넷째,아버지와반려견‘두리’에대한많은이야기를통해따뜻한인간애를잘표현한다.그는팔순을바라보는아버지와함께산다.늙은반려견‘두리’도중요한가족구성원이다.함께호흡하고살아가는존재에대한포용은인간을인간답게하는가장중요한요소가아니겠는가.그의작품에는이러한따뜻한염려와사랑이아름답게펼쳐진다.
다섯째,이작품집의백미는토속적인어휘의문투가주는파격성이다.특히구어적인요소를효율적으로활용하고있다.
서혜정의짧은에세이는그누구도시도하지않은파격적인형식을보여준다.이에따른내용이나주제의참신함도많은독자에게공감을줄수있을것으로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