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휴먼 시대 아동문학의 윤리 (김종헌 평론집)

포스트휴먼 시대 아동문학의 윤리 (김종헌 평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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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문학의 윤리는 공동체의 질서보다는 그 구성원 개인을 주체로 기존 질서를 뒤집어 보는 것
김종헌 평론가의 이번 아동문학 비평집 「포스트휴먼 시대 아동문학의 윤리」는 2015년 이후 우리 아동문단의 새로움과 변화의 물결 이면에 가려진 부분을 들춰내고 있다. 변화의 바람이 놓치고 있는 아동문학의 윤리와 지역 아동문학의 현장을 구체적으로 살폈다.
첫째로 작품성 못지않게 고민한 것이 아동문학의 도덕과 윤리이다. 도덕이 사회가 개인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호명하면서 강제하는 것이라면, 윤리는 개인이 자기 스스로 부과하는 자유와 책임에 대한 명령이다. 즉 문학의 윤리는 공동체의 질서보다는 그 구성원인 개인을 주체로 기존 질서를 뒤집어 보는 것이다. 지금의 어린이독자는 디지털 문명의 가벼움과 신속한 결과를 앞세우는 빠른 변화의 시대를 살고 있는 이른바 포스트휴먼posthuman 시대의 신인류이다. 이들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이 아닌 것들이 함께 미래사회의 주체가 되는 변형되고 확장된 새로운 개념의 인간이다. 이러한 독자를 앞에 두고 2010년을 넘어서면서 동시문단이 새로움을 외쳤지만, 그 뒤를 이은 말놀이동시의 등장은 이념과 권위를 뺀 채 문학에 접근하지 못하고 그 형식만을 추수하기도 하였다. 또 다른 편에서는 이런 변화와 새로움은 아랑곳없이 관습적으로 창작을 이어왔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문제 제기와 더불어 포스트휴먼 시대 독자인 어린이를 새롭게 이해하고 그들의 정체성을 고민한 논의가 이번 비평집을 가로지르고 있다.
저자

김종헌

경북선산에서태어났으며대구에서자랐다.
2000년아동문학계간지「아동문학평론」에동시가당선되었고,2004년같은잡지에평론「언어유희를넘어선내적음악성의부각」을발표하였다이후동시조집「뚝심」(2014),평론집「동심의표정동시의미학」(2017),「우리아동문학의탐색」(2017)등을펴냈다.2014년수필전문잡지「수필미학」에평론으로신인상을받았고,산문집「생각의버퍼링」(2019)을펴냈다.그외「소통의시대,읽기와쓰기」(2016)를냈다.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제6회)을받았으며,「동시발전소」편집주간을맡고있다.
경북대학교와같은대학원(석사),대구대학교대학원(박사)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대구대학교국어국문학과겸임교수(2006~2014)를지냈으며,지금은대구교육대학교학술연구교수로있다.
대구·경북지역아동문학의흐름에관심을가지고「일제강점기경북지역소년운동연구」,「일제강점기아동문학가엄필진과〈朝鮮童謠集〉연구」,「해방직후박영종의행보와〈조선아동회〉」,「1960년대구지역아동문학연구」,「1970년대대구경북지역아동문학연구」외여러편의논문을발표하였다.

목차

머리말새로움과변화가말하지않은것들

제1부비평의자세
동요·동시에나타난현실인식과저항
1960~70년대아동문학비평과박경용
『오늘의동시문학』예술성과대중성전략
동심주의의이해와오해그리고동심호출메커니즘
비평의자세와동시의확장
시인의오만과시적정의
동시의독창성과유사성그리고표절
시인의동시,시즌투season2를기대한다
문단안팎에서들리는이야기를듣고
바로잡습니다,권정생선생의새싹문학상거부부분

제2부독자의설렘과작가의진통
동시의리듬과시형식의문제
상상놀이와그로테스크리얼리즘
동시의서정과다양성을위한변명
수상작이던진메시지,그래도서정이다
독자의설렘은작가의진통에서
미적경험의공유
동시읽는재미의두층위
착상과표현
모방과리얼리티
적절한비유와거리감의효과
시어선택과미적긴장

제3부대구·경북아동문학작가·작품론
어진길위의아동문학-김성도
이종기의생애와작품세계-이종기
역사성과시대를앞선상상력-정휘창
근원의지향과반문명적현실인식-김종상
바라보기만했던뜰안을걷다-김성민
지역역사동화에재현된장소의기억,기억의장소-정순희·한은희
큰손을가진큰목소리의동화작가-박경선
인식의틀을벗어난새로움-권영희
소리맛과말맛-하청호
사람살이의질서-권영세
언어유희의시적효과,그지속과변화-박방희
관계성회복과말걸기의시학-우남희
어울림을위한마주보기와함께하기-장성훈
세상을내다보는창-이민정
어린이의언어감수성을살려쓴동시-윤희순
본질을꿰뚫는상상과과감한생략-신홍식

제4부대구·경북아동문학의현장
작가의독자의식과문학성
소통과설렘,그리고시정신
동심의권력화와상투적형상화
소통의마당을만들어야
재미를위한서사전략
상상력과시적치열성의한계
숨은의미찾기와시형식
아동문학의도덕과윤리사이
문제는동심이아니다
반성그리고읽기
차이를동화同化시키는힘과언어감각
아동문학가가서있는위치는

제5부서평과작품론
결핍의형상화와캐릭터의힘-함영연
결핍과용서의반성적글쓰기-신동일
전쟁의폭력성과내면적치유-박상재
풍경속의우리들-박경용
흉내말로살려낸동시조의리듬-진복희
타자읽기의시적전략-박두순_666
동시의길을만들면서지우는-김마리아_678
‘동화同化되기’의시적전략-엄기원_690
함께어울리는삶을주목하다-구옥순_704
한바탕울음쏟은후만난새길-박선미_720
스노비즘snobbism과서정-양재홍_735
아동·아동문학·문학교육-최명표_749
상식이된동심흔들기-이도환_759
수록글발표지면및원제_77

출판사 서평

중앙문학과지역문학의무게중심을달리보는것에대한비판적시각
그동안지역아동문학은다양성의관점보다는중앙-주변의배타적인식으로홀대를받아왔던것이사실이다.지역은오랫동안그구성원이만들어온자본이나행정의공간적실천과사회적동의를전제로여러계층·세대의심리적적응방식이마련되는복합적인양상을띠는곳이라는입장에서지역문학의가치를탐색한다.지역문학은이제중앙중심주의에대한열등감을극복하고지역의배타적가치를부풀리는인습에서벗어나야할것을강조한다.이로써삶의구체성을찾아내고다원주의에근거하여지역다운,바람직한지역의가치를정립하는것이지역아동문학의의의라는견해를피력한다.이런관점에서대구·경북지역아동문학은나름대로가치를인정받는문학으로자리매김하여야할것으로보고,「대구문학」안의아동문학을자세히다루고있다.

원로작가와명망가의권위가셀럽(celebrity)이되어끊임없이자기욕망만을드러내는문단에던지는질문
명망가의작가의나르시시즘(narcissism)적도취와자기명성을얻기위한유아기적욕망,그리고이름을내기위한줄서기등으로혼란스러운가운데자기작품을보는눈은상실하게된다.다양한서정으로독자에게전달되어야하는동시가트렌드를좇아획일화된시문법에서맴돌거나,단일한관점에서시적상상력이제한되고공유되는문제가발생할수있는것에대한우려를드러낸평론들이다.무엇보다도보이지않는손의권위가독자앞에서‘너희들’의동시로맴돌수있다는것을비판한다.특정유형을추수하는아류작품의생산은독자에게피로감을준다는것이그의견해이다.이평론집은명성을따라쓰기가아닌독자와작가의쌍방향적인읽기가텍스트의의미를재구성하고또새롭게확대할수있는여백을만들어내는문단의당위성을읽을수있는계기를마련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