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일배 수필가는 은퇴 후 문경 새재 근처 마성면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있다. 그의 자연 귀의는 오랫동안 품어왔던 꿈을 실행으로 옮긴 것이리라. 이곳이 그의 고향은 아니지만, 지금 자연과 함께 살아가기는 ‘진정한 귀향’이라 할 수 있다. 인간 존재와 생명은 모두 자연에서 출발되었고 돌아갈 곳도 자연이다.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모든 사람의 인생사가 아니겠는가. 이 귀향은 노자의 관점에서 보면 ‘복명復命’이다. 즉, 자연의 순리를 좇는 것이고, 인간 본성으로 돌아옴이다. 이는 욕망에 얽매여 명리名利를 추종하던 삶에서 벗어나 인간의 순수한 본성을 찾고자 하는 자기성찰의 결실이기도 하다. 하늘과 땅, 산과 숲, 나무와 물, 꽃과 새, 바람과 청량한 공기 등과 같은 물리적 환경 자체가 인간의 본성은 아니다. 그것은 ‘복명’의 조력자일 뿐이다. 진정한 귀향은 인간 본성을 회복하기 위한 자기 수행이고, 구도의 길이다. 수필가 이일배는 지금 그 구도의 길을 무던히 걷고 있다.
나무는 흐른다 (이일배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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