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뒷모습 (권동진 수필집)

그대 뒷모습 (권동진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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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권동진 작가는 두 번째 수필집을 발간하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삶의 모습이나 수필 쓰기가 이와 다르지 않다. 화려함 뒤에는 부조리하고 불편한 이면이 있다. 수사적인 언어나 문장은 투박하고 간결한 문장에 비해 진정성이 부족하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은 빠르지만 정감이 떨어진다. 느리더라도 한적한 시골길이나 울퉁불퉁한 황톳길은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도 하고 주위의 풍경과 동화된다. 어떤 생각과 글로 독자와 소통할지는 자신의 몫이다. 글이 언어의 성찬으로 끝나기를 바라는 작가는 없지만 꾸밈없이 글을 쓰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름 정성 들여 쓴 수필이라도 겉과 속이 다르면 언어의 온도는 확연한 차이가 난다. 잘 다듬어져 매끄럽지도 못하고, 투박한 가운데 진정성이 느껴지지도 않는 어중간한 글은 민낯을 드러내는 것이기에 두렵다.
글은 생물과 같다는 말이 있다. 오래전에 써둔 글은 시의성이 떨어져 글맛이 반감된다. 글을 정리해보니 현실에 뒤떨어지는 함량 미달의 글도 있고, 미래지향적인 글도 있다. 비교적 최근에 쓴 글과 묵혀둔 글을 정리하여 출간을 결심한 것은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다시 글을 쓴 시점으로 돌아가 당시의 상황과 자아를 만나는 나름의 의미가 있다. 금방 수확한 과일처럼 상큼한 수필은 아니라도 묵은지 같은 시큼한 기대감으로 용기를 내본다.
저자

권동진

경북영양오지마을에서출생하여청소년기에한국단편문학을읽으며넓은세상에대한동경과막연하지만문학에대한꿈을키웠다.1980년민주화운동당시강원도최전방에서군복무를마칠때까지일기를통해꾸준히글쓰는습관을길렀다.
2008년《한국수필》로등단하고,달구벌수필문학회,수필과지성,수필미학문학회활동을거쳐현재대구수필가협회회원으로활동중이다.2014년수필집《복코의반란》을출간하고2022년두번째수필집《그대뒷모습》을출간했다.

목차

그리움유감有感
익명의속도
불편한그림
향양문向陽門에서우록을보다
히어로
‘설국열차’의꼬리칸에서
수선화에게
숭고한길
소확행

퓨전음식
제사
귀막혀,기가막혀
평정심
빈말
죽음의인식
아버지의낫
사월
그대뒷모습

술한잔할래요
블루라인
막막한날의서
기다림의맛
고독의시간이그립다
감기
희망고문
메트로놈
주름

가슴에새긴명언
감사는발로하는것이다
걸어다니다가죽자
경계를허물어라
군인이군인다워야지
그리워라
당당한대리기사
머리에서가슴으로
명절증후군
명품의변명
배고픔을느껴라

글로벌시대에서도시화시대로
조현병과‘묻지마’살인
진정한배려
착한사마리아인의법
페르소나의팽창
폭설유감
잘려진조경수
책선물
자전거길
출퇴근길풍경
통신불통마구령이그립다

출판사 서평

권동진수필쓰기는전혀상관없을것같은것을결합하여새로운창조에이르고숨겨진진실을통찰하는하이브리드글쓰기혹은시넥틱스적사유방식을즐겨채택한다.여기에는기발한사고와상상력이요구된다.그리고권동진수필의중심에는언제나‘어떻게살아야하는가’라는물음이자리하고있다.이는인간학이수필의본질이라는그의관점을잘말해준다.그의장점은수필가로서기본적인기량과근력이탄탄하다.
또한권동진수필은지성적이다.대상에대해정서적으로반응하기보다는논리적분석을통해본질에다가가려고한다.그의수필은막연한감정노출이나모호한사유를경계한다.문장도수사에앞서논리구축에서출발한다.그는우리사회의어두운그늘과삶의부조리를비판적으로짚어내고더나은삶의지향을찾는데작가적역량을집중한다.그래서인지칼럼성격이강한글에서자주예리하고깊은사유가잘드러나는것같다.그의수필은관조적이성이축조한군더더기없는구조물이다.정감은부족할지모르나강한믿음을준다.

권동진작가는두번째수필집을발간하며다음과같이이야기한다.삶의모습이나수필쓰기가이와다르지않다.화려함뒤에는부조리하고불편한이면이있다.수사적인언어나문장은투박하고간결한문장에비해진정성이부족하다.고속도로를달리는것은빠르지만정감이떨어진다.느리더라도한적한시골길이나울퉁불퉁한황톳길은새로운것을발견하기도하고주위의풍경과동화된다.어떤생각과글로독자와소통할지는자신의몫이다.글이언어의성찬으로끝나기를바라는작가는없지만꾸밈없이글을쓰기란여간어려운일이아니다.나름정성들여쓴수필이라도겉과속이다르면언어의온도는확연한차이가난다.잘다듬어져매끄럽지도못하고,투박한가운데진정성이느껴지지도않는어중간한글은민낯을드러내는것이기에두렵다.
글은생물과같다는말이있다.오래전에써둔글은시의성이떨어져글맛이반감된다.글을정리해보니현실에뒤떨어지는함량미달의글도있고,미래지향적인글도있다.비교적최근에쓴글과묵혀둔글을정리하여출간을결심한것은과거로의회귀가아니라다시글을쓴시점으로돌아가당시의상황과자아를만나는나름의의미가있다.금방수확한과일처럼상큼한수필은아니라도묵은지같은시큼한기대감으로용기를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