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서재 (자기만의 책상이란 얼마나 적절한 사물인가)

아무튼, 서재 (자기만의 책상이란 얼마나 적절한 사물인가)

$12.00
Description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 아무튼 시리즈의 두 번째 책. 목수 김윤관의 첫 책이다. 주로 서재에 들이는 가구를 만드는 저자가 자신만의 언어로 ‘서재’에 관해 쓴 에세이 아홉 편이 실려 있다. 책장, 책상, 의자, 책 같은 서재를 구성하는 요소와 청춘, 여성, 도서관, 사랑방 등 테마별로 접근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담았다. 서재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저자가 강조하는 바는 명확하다. 당신만의 서재를 가지라는 것. 그것이 바로 “당신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첫걸음이 될” 거라는 것. 그가 들려주는 서재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명창정궤明窓淨?, ‘햇빛이 잘 비치는 창 아래 놓여 있는’ 자기만의 정갈한 책상 하나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윤관

목수木手.세상을바꾸겠다는정치가나세상을바로잡겠다는기자나세상을구하겠다는활동가가아니라그저작은소용이닿는가구를만드는목수에불과하다는사실이마음에든다.작가나예술가가아닌그냥목수아저씨.이름뒤에붙는목수라는명칭에만족한다.소명없는소소한삶에어울리기때문이다.낮에는‘김윤관목가구공방&아카데미’에서가구만들기와예비목수양성에힘쓰고,저녁에는서재에서텔레비전을껴안고산다.

목차

목수의서재
책장
책상
의자

청춘의서재
여성의서재
공공의서재
선비의서재

출판사 서평

책장,책상,의자,책그리고당신의작은세계
목수김윤관이들려주는서재이야기
“자기만의책상이란얼마나적절한사물인가”
‘나를만든세계,내가만든세계’아무튼,○○
“생각만해도좋은,설레는,피난처가되는,당신에게는그런한가지가있나요?”
‘아무튼’시리즈는이질문에서시작되었다.시인,활동가,목수,약사등다양한활동을하며개성넘치는글을써온이들이자신이구축해온세계를책에담아냈다.길지않은분량에작은사이즈로만들어져부담없이그세계를동행하는경험을선사한다...
책장,책상,의자,책그리고당신의작은세계
목수김윤관이들려주는서재이야기
“자기만의책상이란얼마나적절한사물인가”
‘나를만든세계,내가만든세계’아무튼,○○
“생각만해도좋은,설레는,피난처가되는,당신에게는그런한가지가있나요?”
‘아무튼’시리즈는이질문에서시작되었다.시인,활동가,목수,약사등다양한활동을하며개성넘치는글을써온이들이자신이구축해온세계를책에담아냈다.길지않은분량에작은사이즈로만들어져부담없이그세계를동행하는경험을선사한다.
‘나를만든세계,내가만든세계’라는교집합을두고피트니스부터서재,망원동,스릴러,스웨터,관성같은다양한주제를솜씨좋게빚어한권에담아마음에드는주제를골라읽는재미를더했다.
특히이시리즈는위고,제철소,코난북스,세출판사가하나의시리즈를만드는최초의실험이자유쾌한협업이다.색깔있는출판사,개성있는저자,매력적인주제가어우러져에세이의지평을넓히고독자에게쉼과도같은책읽기를선사할것이다.
목수,연장대신책을들다
『아무튼,서재』는‘나를만든세계,내가만든세계’아무튼시리즈의두번째책이다.글을쓴김윤관의직업은목수다.주로서재가구를만드는그는2014년에[조선클래식part01-남자의서재]라는개인전을열기도했다.‘서재’에있어서만큼은나름의소신과철학이분명한작가가자신만의연장으로(언어로)만든(쓴)서재라는공간은그만큼흥미롭다.
당시그는전시를앞두고언론과의인터뷰에서“내가만들고자하는최종의가구는‘8할의미덕’을갖춘가구다.11이나15의넘침도,10이나9의꽉참도,7이나6의부족함도아닌,그저8할정도의자족함을가진가구다.빔(虛)과과잉의경계에서스스로가장온전할수있는적절한위치에자리잡은형태,그형태를잡아주는단단한수공(手工)의신뢰를추구한다.목수인내게는장식에대한생래적인거부감이있다.내가만드는가구에는미적,기능적장식이최소화되기를바란다”고밝힌바있다.이런김윤관의신념은그가쓴글에서도고스란히드러난다.김윤관의글은자신이만드는가구와똑닮았다.묵직하지만소박하고,유려하면서도직관적이다.어떤장식이나군더더기도없다.
당신의작은세계,서재에관한박물지
‘목수가쓴서재이야기’라고하면가구소개나인테리어정보같은실용적인내용이담겨있을거라생각하기쉽다.하지만총아홉편의에세이로구성된이책에는작가의삶에서우러나온경험과철학적인사유들로가득하다.전반부는책장,책상,의자,책등서재를이루는여러요소에관한이야기로꾸며져있다.책장과책상을짤때는어떤수종이좋은지,크기는어느정도가적절한지에대한실제적인조언과함께개인의취향이나사치와럭셔리를바라보는우리사회의시선같은문화적인측면에서의질문거리를던진다.
후반부에는도서관이나조선시대사랑방같은특별한‘서재’에관한내용을담았다.이집트알렉산드리아도서관에새겨진‘세월’이라는한글이야기로시작하는‘공공의서재’에서는보르헤스와망구엘의일화를예로들며기억과망각그리고시간에대한저자만의고유한사유를자유롭게풀어놓는다.또한‘여성의서재’에서는네덜란드화가피터얀센스엘링가의그림과수전손택,메릴린먼로의사진을보며남성과는다른여성의책읽기를사회학적인맥락에서읽어낸다.
서재에관한다양한이야기를풀어내고있지만,이책을통해작가가강조하는바는명확하다.당신만의서재를가지라는것.그것이바로“당신자신의모습으로살아가는첫걸음이될”거라는것.목수김윤관이들려주는서재이야기에귀기울이다보면어느새명창정궤明窓淨?,‘햇빛이잘비치는창아래놓여있는’자기만의정갈한책상하나와만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