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방콕 (방콕은 또 한번 이겼고, 우리는 방콕에 간다)

아무튼, 방콕 (방콕은 또 한번 이겼고, 우리는 방콕에 간다)

$12.00
Description
방콕의 뜨거운 태양 아래를 소요하는 아주 보통의 연애담
아무튼 시리즈의 열한 번째 책. 자칭 ‘동남아선호사상주의자’인 젊은 소설가 김병운의 방콕 예찬론을 담았다. 매년 연례행사처럼 방콕을 찾는다는 작가에게 이 도시는 요즘 가장 힙하다는 포틀랜드를 과감히 포기하게 만든 가성비 1등급의 여행지이자 “수년째 왕좌를 사수하며 역대급의 승률을 자랑하는 왕중왕 같”은 존재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여행 내내 티격태격하는 ‘애인’이 함께한다는 것. 그래서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이와 사랑에 빠진다거나 여행 사진이 모두 담긴 카메라를 잃어버린다거나 하는 ‘여행 에세이스러운’ 사건은 전혀 없지만, 오히려 평범하고 일상적이어서 더욱 인상적인 순간들로 빼곡하다. 여행의 기쁨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에 있다고 믿는 작가는 방콕에서 일어나는 작고 사소한 것들에 마음을 쓰고 애정을 느낀다. 그의 말에 따르면 방콕은, 여행은, 연애는 “그 모든 차이와 균열의 순간들로부터, 그 모든 지루하고 멸렬한 순간들로부터 가장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무엇”이기 때문이다.
저자

김병운

저자김병운

1986년서울에서태어났다.2014년『작가세계』신인상으로등단했다.2011년부터연례행사처럼방콕을찾고있다.사실방콕보다는방콕을함께여행하는사람에대한애정이크다.

목차

어쩌면가장피곤한택시
우리의임무우리자신에대한건강
호사와여유가여기에
어떤대화들1
수영장에는온통
알맞은여름
방락의맛있게매운
어떤대화들2
소설이될수없는건
타논실롬위에서
어쩌다룸서비스
어떤대화들3
올때마다테러가
이게마지막은아닌데
우리가우리일수있을때까지

출판사 서평

‘나를만든세계,내가만든세계’아무튼,○○
‘생각만해도좋은,설레는,피난처가되는,당신에게는그런한가지가있나요?’아무튼시리즈는이질문에서시작되었다.시인,소설가,활동가,목수,약사등다양한활동을하며개성넘치는글을써온이들이자신이구축해온세계를책에담아냈다.길지않은분량에작은사이즈로만들어져부담없이그세계를동행하는경험을선사한다.

특히이시리즈는위고,제철소,코난북스,세출판사가하나의시리즈를만드는최초의실험이자유쾌한협업이다.색깔있는출판사,개성있는저자,매력적인주제가어우러져에세이의지평을넓히고독자에게쉼과도같은책읽기를선사할것이다.

열한번째이야기,방콕
라이프노노,트래블오케이!

1김병운은1986년생,그러니까이제막서른초반에들어선젊은소설가다.아직자신의이름을단소설집을내지않았으니,『아무튼,방콕』이그의첫책인셈이다.지난해『바디픽션』이라는젊은작가들의앤솔러지소설집을만들면서김병운작가를처음알게되었다.그가쓴단편소설「말같지도않은」을읽으며어찌보면별것아닌이야기를참그럴듯하게잘쓰는구나,생각했다.무릇이야기꾼이란‘말같지도않은이야기’를말이되게쓰는자이다.나는그에게서좋은이야기꾼의면모를보았다.그뒤로개인SNS를염탐(?)하던중방콕의어느호텔사진과함께‘동남아선호사상’이라는태그를단게시물하나를발견하게되었다.그는매년연례행사처럼방콕을찾는,말그대로진짜‘방콕러’였던것.아무튼,『아무튼,방콕』은그렇게시작되었다.

2지난겨울,신촌의한서점에서『아무튼,스웨터』낭독회를마치고조촐한뒤풀이를하느라시간이늦어택시를탔다.차가자유로로들어설무렵휴대폰알람이울렸다.그가메일로『아무튼,방콕』초고를보낸것이다.스웨터의계절에도착한방콕이야기라니!이건너무근사하잖아,혼자호들갑을떨며원고를읽기시작했다.요즘대세여행지라는포틀랜드를과감히포기하고무언가에홀린듯다시방콕행티켓을발권하는이야기로시작하는첫꼭지를읽으며자세를고쳐앉았다.새벽에도착한수완나품공항에서애인과함께지친몸으로택시를기다리는두번째챕터까지읽고나자자유로를신나게달리던한강콜택시는어느새방콕시내로접어드는핑크색택시로변해있었다.

3내게도그런곳이있다.매년비슷한계절에찾는나만의,아니우리만의여행지다.(거기가어딘지밝힐생각은추호도없다!)아무런계획없이떠나도전혀걱정없는,스노클링장비와낡은수영복,가벼운책한권이면충분한곳.작가에게는방콕이그런곳이다.방콕은아무것도하지않은채호텔방에틀어박혀있어도마냥좋은,배가고프면뜨거운태양아래를소요하다가어디든들어가맛있는음식으로배를채울수있는곳이다.

4아!어쩌면『아무튼,방콕』은카오산로드가등장하지않는유일한방콕책일지도모른다.카오산로드가빠진방콕이라니,어째좀심심할것같다고?걱정마시라.이책은방콕여행기인동시에,유일한공통점이라곤방콕을좋아하는것밖에없는한연인의사랑스러운연애담이기도하다.여행내내티격태격하는두사람은화려한사원이나유명한야시장대신어두운호텔방과고요한수영장을즐기면서,인파로북적이는타논실롬을활보하면서방콕의숨은매력을읽어낸다.잘안다고생각했지만어느순간한없이낯설게느껴지는애인의옆얼굴같은방콕의진짜표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