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양말

아무튼, 양말

$12.00
Description
“양말이 88켤레인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기란 불가능하다”
아무튼 시리즈의 열여덟 번째 책. 『한 달의 길이』 『일개미 자서전』의 작가 구달이 쓴 양말의, 양말에 의한, 양말을 위한 에세이다. “책 한 권을 쓸 정도로” 양말을 좋아한다는 자칭 ‘19년 차 양말 애호가’인 저자의 일상은 양말과 놀랍도록 밀착되어 있다. 그는 “매일 양말을 고르며 하루를 열고, 양말을 벗어 빨래바구니에 던져 넣으며 하루를 닫는다. 그날 누구를 만나 무얼 하느냐에 따라 착용하는 양말의 색깔도 무늬도 달라진다.”

이 책은 ‘양말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끝을 맺는다. “양말을 반항의 무기로 휘두르고, 재정적 몰락을 양말 진열대 앞에 선 채 실감하며, 때로는 시스루 양말 한 켤레에 무너지고 마는” 저자의 양말 이야기에 울고 웃다 보면, 어느새 양말 한 켤레는 우리 삶에 ‘직유’가 아닌 ‘은유’로서 다가온다.
저자

구달

에세이스트이자근면한프리라이터.프리랜서편집자로일하며글쓰기로먹고사는방법을다각도로모색중.서울에서나고자랐다.서울노원병,종로를거쳐현재는성북갑선거구에서투표하고있다.『읽는개좋아』,『아무튼,양말』『한달의길이』『일개미자서전』『당신의글은어떻게시작되었나요(공저)』를썼고,독립출판물『블라디보스토크,하라쇼』『고독한외식가』등4종을쓰고그렸다.하지만동네...

목차

이런양말같은하루│카뮈와흰양말│우아하게가난해지는법│양말정리3원칙│오늘은무지개의포옹│지네콘테스트│마감을마치고│아낌없이아끼고싶다│17일이무섭다│새양말을샀어│캐릭터양말이좋은이유│삭스크리미널│차라리컴퓨터사인펜│비겁한변명입니까│페이크삭스가싫다│오작교무너뜨리기│양말에…반할수도있지│양말계급론│짝안맞는양말미스터리│뒤집힌양말미스터리│도비해방전선│당신의양말을빠는사람은누구인가│삭스프롬크로아티아│백곰덕통사고│우리집양말감별사│교토와밤색양말│제철양말

출판사 서평

“택시애호가인금정연작가는『아무튼,택시』47쪽에이렇게적었다.‘내가생각하는건딱하나다.원고지1매를쓰면택시를대충18분에서23분탈수있다는것.’양말애호가이자에세이작가로서원고지1매를생각하며내가떠올릴수있는경우의수는그보다많다.남대문노점상에서는국산면양말10+1족한묶음을,이마트청계천점자주(JAJU)매장에서는골지중목양말5족을,앤아더스토리즈공식온라인쇼핑몰에서는시어바시티스트라이프삭스1족을살수있다.더열심히노력해서코스(COS)폴카도트양말1족가격만큼고료를높이리라다짐해본다.이렇게생각하면양말은내원고료의척도다.나는원고쓰는삶을살고있으니,양말은내인생의척도이기도할것이다.”_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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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출판사로한통의투고메일이날아들었습니다.발신자는『한달의길이』『일개미자서전』의작가구달.그의전작들을재미있게읽은터라반가운마음으로메일을열었습니다.『아무튼,양말』을쓰고싶다고했습니다.세상에,양말이라니.너무귀엽잖아!“스웨터를내셨으니양말도좋아하실것같아서…”라는투고의변.허를찔린기분이었달까요.나양말좋아하는거어떻게알았지?그나저나양말가지고책한권을쓴다고?설렘반,의심반,첨부파일을열었습니다.어?근데무지재밌습니다.‘답장하기’버튼을클릭하며생각했습니다.무언가를열렬히애호하면자기안에이런근사한세계를세울수도있구나.그렇게‘양말가지고’쓴이야기는한권의책이되어세상에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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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19년차양말애호가”인저자의일상은양말과단단히밀착되어있습니다.아침마다오늘의양말을고르며하루를열고,늦은밤냄새나는수면양말에두발을끼우며하루를마무리합니다.출판사와미팅이있는날엔‘작가처럼’보이기위해블랙실켓양말을,A매치축구경기가있는날이면승리를기원하며빨간색양말을신습니다.세계실험동물의날에는비글양말을꺼내신고,마음이울적한날엔보라색양말을고르죠.올해5월25일엔샤이니데뷔10주년을기념해샤이니공식응원색인아쿠아그린펄삭스를신었습니다.그는말합니다.“양말을바꿔신는정도의사소한차이가평범한오늘을어제와다른특별한하루로만들어”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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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양말이늘기쁨만을가져다주는건아닙니다.개발에땀나도록일한날의양말은축축하게젖어있고,소개팅자리에신고나간페이크삭스는당장이라도벗어던지고싶을만큼난감한존재입니다.또네식구의양말을빨고널고걷어서개킬때는‘양말이란무엇인가’한숨과짜증이절로납니다.그럼에도저자는양말의태생적아름다움을누구보다잘알고있습니다.“땀범벅인날이든눈물바람인날이든,웃음이넘치는날이든자괴감에몸부림치는날이든,아무것도하기싫은날이든할일이산더미같이쌓인날이든,어쨌든양말을신으며하루는시작되고양말을벗어던지면어떻게든마무리”된다는사실을요.그에게양말이‘아무튼,양말’일수밖에없는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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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알베르카뮈가결혼선물로흰양말한다스를원했다는사실,알고계셨나요?제니퍼로페즈가새양말을샀다며SNS에올린구찌양말의가격은요?캐나다총리쥐스탱트뤼도가나토정상회담에서신은양말의비밀과‘해리포터시리즈’에숨은메타포로서의양말까지…『아무튼,양말』에는양말덕후가풀어놓는깨알같은정보를만나는재미도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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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양말이란무엇인가’라는질문에서시작해‘삶이란무엇인가’라는질문으로끝을맺습니다.“양말을반항의무기로휘두르고,재정적몰락을양말진열대앞에선채실감하며,때로는시스루양말한켤레에무너지고마는”저자의양말이야기를듣고있노라면,어느새양말이라는사물은우리삶에‘직유’가아닌‘은유’로다가올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