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뜨개 : 첫 코부터 마지막 코까지 통째로 이야기가 되는 일 - 아무튼 시리즈 37

아무튼, 뜨개 : 첫 코부터 마지막 코까지 통째로 이야기가 되는 일 - 아무튼 시리즈 37

$12.00
Description
“첫 코부터 마지막 코까지 통째로 이야기가 되는 일”
단언컨대 내 인생을 바꾼 것은 책이 아니라 뜨개다!
어느 은둔형 번역가의 광활한 뜨개 우주 표류기
아무튼 시리즈 서른일곱 번째 책 『아무튼, 뜨개』는 번역가 서라미의 첫 산문집이다. 번역 원고의 원고지 1매 가치를 면 100퍼센트 오가닉 실 한 볼이나 손잡이가 실리콘으로 마감된 코바늘 두 개로 환산하는 저자의 못 말리는 뜨개 사랑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겼다.

한 번에 한 코씩만 뜰 수 있는 뜨개처럼 한 땀 한 땀 촘촘하게 엮어낸 다채로운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뜨개질’이라고 부르는 행위에 담긴 편견들을 보기 좋게 무너뜨린다. 저자는 “뜨개는 실로 하는 번역”이라는 통찰에서 시작해 엉킬 대로 엉켜버린 실타래를 풀면서 좀처럼 풀리지 않는 타인과의 관계를 떠올리고, 뜨개에 덧씌워진 ‘여성스러움’이라는 프레임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기도 한다. 첫 코부터 마지막 코까지 실과 바늘이 낸 길을 따라가다 보면 ‘뜨개’라는 드넓은 우주 나아가 ‘삶’이라는 아득한 세계를 유유히 표류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표지 일러스트인 아란무늬 래글런 스웨터를 실제로 떠볼 수 있도록 책 말미에 실은 도안은 이 땅의 뜨개인들을 위한 저자의 애정 어린 선물이다.
저자

서라미

혼자하는일인줄알고번역을시작했다.해보니저자와독자사이를부단히오가는일이었다.의외로행복했지만때로는고달팠고,그럼에도재미있고가끔지쳤다.번역이가져다줄새로운만남을기대하며오늘도읽고쓰고옮기는중이다.번역의기쁨과슬픔사이에서떠다니다우연히뜨개의세계로흘러들어왔다.내가뜬코를정확히알아보는‘명료한뜨개인’이되는것이꿈이지만,일단은되는만큼만뜬다는생각으로오늘도실과바늘을잡는다.『아무튼,뜨개』,『번역하는마음』을썼고,여러권의책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뜨개를안해보셨군요
뜨개는실로하는번역이다
뜨개라는우주
기꺼이잡스럽게거침없이산만하게
엉킨실타래를푼다는것
자기분열적뜨개와존재의증명
의외의니트
꽈배기의진짜이름
미사일과뜨개질
짐머만을읽다
지코지기면백전백승
뜨개하는남자들
모니카수예점
뜨개수업
만국의뜨개인이여,단결하라
당신이뜨개를하면좋겠습니다

부록:표지의아란무늬래글런스웨터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