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마음 (김준연 인터뷰집)

여행하는 마음 (김준연 인터뷰집)

$16.00
Description
“언제 떠나게 될지 모르니까요”

삶이라는 소우주를 여행하는 열한 명의 히치하이커
그들이 저마다의 보폭으로 그린 고유한 지도들
제철소 인터뷰집 시리즈 ‘일하는 마음’의 다섯 번째 책. 『온다 씨의 강원도』 『북한 여행 회화』의 작가 김준연이 일상처럼 여행을 하고 여행처럼 일상을 사는 이들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책 한 권에 담았다.

저자는 게스트하우스 운영자, 관광통역안내사, 여행 잡지 기자, 여행 예능 프로그램 작가 등 노동으로서의 여행에 참여하는 이들의 마음은 물론 카우치서핑 여행자, 오토바이 여행자, 장기 여행자 같은 소비의 대상이 된 여행 산업에 반하는 형태의 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한데 아우른다. 일과 취미의 영역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그 경계를 훌쩍 뛰어넘어 인터뷰이들이 자기 인생의 여행자로서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그것을 운용하는 방식의 발견으로까지 확장된다. ‘그때와 지금’ ‘여기와 저기’라는 시공간의 안과 밖을 잇는 11인의 특별한 인터뷰는 팬데믹으로 우리가 잊고 지내던 ‘여행의 감각’을 다시금 생생하게 불러일으킬 것이다.
저자

김준연

지구표면에납작달라붙어여행하는동안국경이란게얼마나보잘것없는지를알게되었다.내가한국인인동시에지구인이라는사실도여행이알려주었다.밤하늘을자주올려다보는이유는세계가그곳으로까지확장되기를바라는마음때문이다.10여년동안출판편집자로일했고,최근3년은사진찍는사람으로살았다.『온다씨의강원도』『북한여행회화』를썼다

목차

서문

김하림,게스트하우스주인의마음
김미나·김중백,대안적삶을찾는여행자의마음
김대주,여행프로그램작가의마음
이다희,살사를찾아떠난여행자의마음
신애경,관광통역안내사의마음
조경국,오토바이여행자의마음
케이채,지구를산책하는사진가의마음
이꽃송이,카우치서핑여행자의마음
김수현,여행잡지기자의마음
김지호,장기여행자의마음

출판사 서평

여기와저기,그때와지금
일상의시공간그안과밖을잇다

제철소인터뷰집시리즈‘일하는마음’의다섯번째책『여행하는마음』이출간되었습니다.『온다씨의강원도』『북한여행회화』를쓴여행가이자사진가인김준연작가가여행을일상처럼하고일상을여행처럼사는여행자들을직접만나나눈이야기를책한권에담았습니다.

이책의인터뷰이김하림의말처럼여행은소비적이다.“여행은사실굉장히소비적인행위의연속이에요.돈과시간을쓰는일이니까요.”그의말대로라면이책은생산적인구석이라곤도무지찾기힘든여행을하는사람들을인터뷰한것이된다.그런책이‘일하는마음’시리즈에섞여드는게과연마땅한일일까._서문에서

여행이일이될수있을까?프로젝트를시작하면서우리앞에놓인첫번째질문이었습니다.우리는우선상품으로서의여행너머필연적으로존재하는노동으로서의여행에참여하는이들의이야기를담기로했습니다.거기에저마다의고유한방식으로여행하는사람들의이야기를함께아우르기로했고요.그렇다면일과여가,그사이어디쯤에서여행의의미를발견할수도있지않을까생각했습니다.

저자는인터뷰이섭외를마치자마자전국각지에뿔뿔이흩어져있는그들을만나기위해여행을시작했습니다.서울에서진주,제주,그리고태국의작은마을빠이까지….어느날은인터뷰이를만나러왔다며멕시코에서메일을보내오기도했지요.팬데믹이전이기에가능한일이었습니다.

2020년봄,그러니까모든인터뷰를마친어느날세계보건기구가코로나19의팬데믹을선언했습니다.전세계가국경의빗장을굳게걸었고,여행은그자리에우뚝멈춰서버렸습니다.저자는끝이보이지않는긴터널안에서자신이만난여행하는마음들을찬찬히되짚어가며글로풀었습니다.저자가보내온초고를앞에두고생각했습니다.여행이멈춘시대에이들의이야기는우리에게어떤의미로다가올까.하지만가장늦게도착한서문을읽고깨달았습니다.여행이라는행위는특정한시공간에속하지않으며,삶과죽음이라는우리의일상과긴밀히연결되어있다는것을요.

이책의인터뷰이중절반은관광통역안내사,게스트하우스운영자,여행잡지기자,여행예능프로그램작가등여행과관련한직업을가진이들입니다.그리고나머지절반은소비의대상이된여행산업에반발하는형태의여행을하는이들이죠.카우치서핑여행자,오토바이여행자,장기여행자등각자의방식으로여행을즐기는사람들입니다.

일러두고싶은것은이책에서여행을직업으로하는인터뷰이들은모두여행자이기도하다는점이다.그들은단지여행을일로삼은탓에관광객을상대하거나결과물을만들어내게되었을뿐,스스로는관광객으로구분되지않을법한방식으로여행한다.그들을포함한모든인터뷰이들이여행하는방식은제각각이다._서문에서

이렇듯일과취미의영역에서출발한『여행하는마음』은그경계를훌쩍뛰어넘어인터뷰이들이자기인생의여행자로서삶을바라보는태도와그것을운용하는방식의발견으로까지세계를확장시킵니다.더불어우리가여행을말할때떠올리는시간과공간,그러니까‘그때와지금’‘여기와저기’의안과밖을잇습니다.

책을만드는동안,그러니까코로나19가1년넘게지속되면서몇몇인터뷰이의근황이달라졌습니다.멕시코에서게스트하우스를운영하던김하림은그곳생활을정리하고한국에돌아와유통회사일을하고있습니다.방송작가김대주는해외에서촬영하던예능프로그램을오랫동안만들지못하고있으며,여행잡지기자김수현은IT업종으로전직했습니다.한국을찾는외국인의발길이끊긴탓에일이없어진스페인어관광통역안내사신애경은현재한국어교육콘텐츠를만들어SNS에업로드하고있습니다.팬데믹이여행업계에끼친영향은실로어마어마했습니다.

편집과정에서,저자에게추가인터뷰를요청해‘팬데믹이후의여행’으로책의콘셉트를다시잡을지오래고민했지만결국그러지않기로했습니다.여행도,여행자도언젠가는제자리를찾을거라는믿음때문이었습니다.저자는“지금이야말로세계를생각해야할때”이며“분자로서지구상을누비며국경을흐릿하게만드는여행을꿈꿔야할시기”라고말합니다.요즘처럼여행이,여행하는마음이간절했던적이또있을까요.이책이우리에게오랫동안잊고지낸‘여행의감각’을다시금일깨워주길바랍니다.

제철소〈일하는마음〉은
다양한분야에서‘판’을만들어나가는이들을직접만나묻고듣고기록한인터뷰집시리즈이다.일과사람사이를잇는여러마음을들여다봄으로써개인의노동과삶이우리사회와어떻게연결되는지살피고읽어내는작업을계속해나갈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