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 국립극단 청소년극 희곡선 1

트랙터 - 국립극단 청소년극 희곡선 1

$12.00
저자

한현주,허선혜,나수민

극작가.중앙대학교문예창작학과를졸업하고한국예술종합학교연극원극작과전문사과정을마쳤다.이세계에대한감응의방식으로글을쓴다.그래서세상구석구석을들여다보려고애쓴다.

2009년<그샘에고인말>을발표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집집:하우스소나타>로동아연극상희곡상을,<878미터의봄>으로벽산희곡상을수상했다.청소년극작업도함께해왔다.<소년이그랬다>,<트렉터(7906버스)>,<3분47초>,<개천의용간지>등을발표했다.희곡집『집집:하우스소나타』를펴냈다.

목차

기획노트

9706버스-한현주
작가노트

빵과텐트-허선혜
작가노트

하얗고작은점-나수민
작가노트

연출노트

출판사 서평

‘기획노트’에서

세희곡의연결점을찾아공연콘셉트를고민하는과정에서국립극단청소년극[비행소년KW4839]와[자전거도둑헬멧을쓴소년]을떠올렸다.‘비행기와공항’이나‘자전거’처럼이동과교통의비유가청소년극의주요한창작키워드중하나임을발견한것이다.청소년의성장과자기의지의표명을운송수단이주는시·공간적감각과연결짓는일,이를통해청소년들이자유롭게움직이고연결되며상상할수있게만드는어떤것!‘트랙터’역시같은맥락에서붙여진제목이다.

이런제목덕분에그의미에대해많은질문을받았다.공연을함께만든창작진과관객들의애정어린호기심,각양각색의다양한의미부여를통해서[트랙터]는재탄생했다.“매끈한도로를질주하는승용차가아니라울퉁불퉁한땅을갈고농사짓는트랙터”처럼공연[트랙터]는세희곡을무게감있게끌고나아간다.천천히흙을다지듯묵직한물음들을길어올리는「7906버스」,다양하게뻗어가는이야기를가득싣고달리는「빵과텐트」,거친땅을뚫어반짝이는순간들을발굴하는「하얗고작은점」이각자의에너지로산과밭을부지런히오간다.희곡집『트랙터』가이번에는관객이아닌독자들의마음밭에서소중한무언가를일구어내길바란다._국립극단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작가노트’에서

이번작품을쓰면서작가로서도한개인으로서도기성세대가되었음을명확하게인지할수있었다.그렇다면나는청소년관객과어떤얘기를나눌수있을까.내가내린답은‘위로’였다.커가느라가쁘기만한숨을잠시고를수있도록무대라는자리를내주고싶었다.그것은지금의청소년관객을향한것이기도하지만,과거의나와또내가보듬지못했던많은친구들을향한것이기도하다.1990년대온갖재난사고를목격하고경험하며살았던그친구들말이다.백화점이무너지고한강다리가끊어지고지하철공사장이폭발하던순간들을보면서,처음에는가슴을쓸어내리다가왜자꾸덤덤해졌는지왜자꾸잊으려고만했는지를생각한다.그리고그기억들이어떻게불현듯일상을뚫고나오는지를……._한현주

‘연출노트’에서

나는단막극연작을만들면서장편연극한편을만들때와는또다른즐거움을느꼈다.장편연극을만들때는한장의도화지가주어진느낌이라면단막극연작을만들때는하얗고깨끗한도화지를세장씩이나갖게된느낌이었다.나의이런기분을여러사람들도함께느낄수있다면좋겠다.이희곡집이많은청소년과청소년극에관심을가진이들에게두루읽히고공연으로만들어질수있기를기대해본다.만약이희곡으로연극을만들려고하는사람들이있다면(당연히그렇게하겠지만)다른사람의방법을따를필요는없다.자신의방법과해석으로희곡을읽고연극을만드는즐거움을만끽하길바란다._권영호

줄거리

「7906버스」
늦은밤,종착지를향해달리는7906버스에는운전기사자은과고등학생인세영,은호만이타고있다.그런데갑작스러운고장으로버스가근린공원정류장에멈추자세사람은당혹스럽기만하다.사흘전이곳에서겪은사고때문이다.

「빵과텐트」
‘기아체험24시’행사가열리고있는어느캠핑장.행사에참여한배우는자신의텐트에서몰래챙겨온빵을먹으려다가팬을자처하는한아이와맞닥뜨린다.아이는몸을잃어버렸다며함께찾아주길부탁하고,배우는엉겁결에아이의몸을찾는기이한여정에동참한다.

「하얗고작은점」
여성암센터진료실에서엄마의유방X선모니터를뚫어져라들여다보고있는강준.급기야X선모니터를뚫고나온강준은수영장물속에서잠수를하고있는지오를만난다.빙글빙글동글동글쏟아지는빛속에서두사람은서로와마주하게되고,그순간세상이잠깐멈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