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피아노(큰글자도서)

아무튼, 피아노(큰글자도서)

$24.00
Description
피아노를 위한 극진한 발라드
더욱 깊고 단단해진 ‘김겨울’이라는 세계
“나는 피아노를 배움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세계를 가진 인간이 되었다”
“당신에게는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가 있나요?” ‘아무튼 시리즈’가 마흔여덟 번째로 던진 물음에 작가 김겨울은 ‘피아노’라고 답했다. 지금까지 네 권의 단독 저서를 펴낸 작가로서뿐 아니라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 운영자, MBC ‘라디오북클럽’의 디제이 등 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그의 정체성 일부분은 피아노와 피아노에 얽힌 무수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아무튼, 피아노』는 그런 저자의 피아노를 향한 지극한 발라드이자 “그것을 속속들이 싫어하고 낱낱이 사랑하게 된” 성실한 기록이다. 다섯 살 때 처음 피아노의 세계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간 순간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그 낯선 세계가 삶을 가득 채웠다가 갑자기 썰물처럼 빠져나갔다가 다시금 밀려들어와 온몸을 적신 과정을 아우른다.
저자

김겨울

피아노를치고글을쓰고영상을만들고라디오를진행한다.여러일을해서인지인생의목표가뭐냐는질문을많이받는다.무언가목표를세우고사는편이아니라서매번당혹스러워하다가요새는피아노잘치는할머니가되는것이라고답한다.하지만실은당장오늘연습이어떻게흘러갈지조차잘모른다.『독서의기쁨』,『활자안에서유영하기』,『유튜브로책권하는법』,『책의말들』등을썼다.유튜브채널〈겨울서점〉의운영자이며,MBCFM〈라디오북클럽김겨울입니다〉DJ이자작가이다.띵시리즈에는‘떡볶이’로참여할예정이다.‘단것’을싫어한다.

목차

모든것은건반으로부터시작된다

걸어들어가기

피아노의몸

피아노의영혼

찾아들어가기
+클래식음악을위한스트리밍서비스

그게다음악

시행착오

무한히변주되는약속

나와너의등이겹칠때

음악-추기
+발레클래스에서사용하는음악

음악-읽기

듣는일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오직피아노만을위한사랑의발라드

“당신에게는생각만해도좋은한가지가있나요?”‘아무튼시리즈’가마흔여덟번째로던진물음에작가김겨울은‘피아노’라고답했다.지금까지네권의단독저서를펴낸작가로서뿐아니라유튜브채널‘겨울서점’운영자,MBC‘라디오북클럽’의디제이등책을중심으로다양한활동을이어나가고있지만,그가몇장의앨범까지발표한싱어송라이터라는사실을아는이는생각보다많지않다.음악은책과함께지금의김겨울을만든원천이고,그중심에는피아노라는악기가자리하고있다.

『아무튼,피아노』는그런작가의피아노를향한지극한발라드이자“그것을속속들이싫어하고낱낱이사랑하게된”성실한기록이다.다섯살때처음피아노의세계로뚜벅뚜벅걸어들어간순간에서시작된이야기는그낯선세계가삶을가득채웠다가갑자기썰물처럼빠져나갔다가다시금밀려들어와온몸을적신과정을아우른다.

“피아노에대한나의성실은느슨하지만끊어지지않는성실로,매일네시간씩바칠수는없지만그렇다고네달이상쉬지도않는종류의것이다.다섯살때부터열세살때까지,그리고스물여덟살때부터지금까지그래왔다.”


피아노건반위로흐르는생의아이러니

『아무튼,피아노』는피아노에대한깊은애정을드러내는동시에그이면에드리운복잡다단한감정에집중한다.다섯살때처음배운피아노가지금까지작가와어떤방식으로연결되어있는지가책전반에걸쳐나오지만,그렇다고이야기는일상의테두리안에만머물러있지않는다.김겨울은다음과같은고백으로책의문을연다.

“건반을누르면,소리가난다.이것이다이다.그래서피아노는시작하기쉬운직관적인악기이다.누구나시작할수있고누구나연주할수있다.나를두렵게하는것은이것이다가아니라는사실이다.”

“절망적인짝사랑에빠졌다”는토로처럼,그에게피아노는다가갈수록점점더멀어지는,알아갈수록점점더모르겠는존재이다.또한“이것이다가아니라는사실”은무언가를오랫동안들여다본자만이발견하고획득할수있는깨달음이기도하다.하여그미지의세계에대한두려움은역설적이게도지독한사랑으로읽힌다.피아노를듣는일에서출발해치는일을거쳐보고읽는일에까지다다른뒤다시듣는일로돌아오는순환은그가즐겨듣는쇼팽발라드4번의선율처럼“삶은이렇게넘실대다가끝나는”것을인식하는일로확장된다.

“모든게멈춘것같은왈츠의시간이지나고마지막의격렬한코다까지마무리되고나면곡이끝났음을받아들이지못하고다시처음부터시작하고야마는것이다.영원히그시간에멈춰있고싶지만음악이흐르려면시간또한흘러야만한다는아이러니에아쉬워하면서.”

이렇듯『아무튼,피아노』에는피아노의고유한세계안에서길어올린다양한감각과지각들로가득하다.작가가전작들에서보여준,책에대한깊이있는시선과성실한태도는피아노에도고스란히묻어난다.그래서그의피아노이야기는‘피아노의기쁨’이자‘피아노안에서유영하기’이며‘피아노의말들’에다름아니다.독자들은이책을통해더욱깊고단단해진‘김겨울’이라는세계를만날수있을것이다.


‘나를만든세계,내가만든세계’아무튼,

〈아무튼〉은‘생각만해도좋은한가지’라는슬로건아래위고,제철소,코난북스세출판사가따로또같이만드는에세이시리즈입니다.가성비로소비를결정하는시대,장시간노동으로일상에작은즐거움하나끼어들틈조차없는시대에,그럼에도불구하고놓치고싶지않은한가지,아니그렇게때문에더욱애호하는한가지를책에담았습니다.특히이시리즈는소규모출판사세곳이하나의시리즈를만드는최초의실험이자유쾌한협업입니다.색깔있는출판사,개성있는저자,매력적인주제가어우러져에세이의지평을넓히고독자에게쉼과도같은책읽기를선사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