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잠(큰글자도서)

아무튼, 잠(큰글자도서)

$24.00
Description
인생은 눕고 싶어 하는 시간과 누워 있는 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 말에 공감하는 당신과 숙면에 좋은 캐모마일차로 건배를 하고 싶다

『아무튼, 잠』
“이보다 더 확실한 행복은 없다”
‘아무튼 시리즈’ 53번째 이야기는 ‘잠’이다.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로 10만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진 작가 정희재가 긴 침묵을 깨고 발표하는 신작 에세이이기도 하다. 전작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를 통해 우리에게 ‘힘들면 잠시 내려놓고 쉬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한 작가는 더욱 깊고 단단해진 사유를 통해 “아침이면 ‘사는 게 별건가’ 하면서 그 위험하다는 이불 밖으로 나올 용기”를 주는 ‘잠’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에는 고등학교 여름방학 때 잘 데가 없어 학교 문예부실에서 청했던 도둑잠, 대학 시절 마치 신생아처럼 기숙사에 처박혀 내리 잤던 통잠, 히말라야 계곡에서 기절하듯 쓰러져 경험한 단잠, 인도 여행 중 잠 수행을 한다는 슬리핑 라마를 찾아 나선 이야기까지 잠과 관련한 인생의 여러 순간이 담겨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슬라임처럼 만지면 만지는 대로 형태가 변해서 결코 완성되지 않는” 잠의 얼굴과 마주하게 된다. 작가는 잠의 얼굴에서, 우리 삶의 가장 많은 시간을 써야 하는 일이기에 줄여야 하고 쫓아야 한다고 여기는 ‘죄책감’을 말끔히 지워버린다. 그렇게 『아무튼, 잠』은 깨어 있는 일의 고단함 앞에서 눈을 질끈 감은 우리 옆에 나란히 누워 나직하게 속삭인다. “자는 동안 지나가는 것들이 있다”고. “예를 들면, 편두통과 불안, 욕망, ‘맙소사, 이게 인생의 전부라고?’ 싶은 허망한 마음 같은 것들”. 그러니 “지금은 그냥 쉬”라고.
저자

정희재

1971년생.전남보성에서태어나그곳에서유년기를보냈고,부산에서청소년기를보냈으며1996년이래서울에서살고있다.본인은전라도와경상도,서울의말씨와억양을고루익혀3개국어를할수있다고자부하나,정작토박이들에겐어느쪽에서도인정받지못해정체성의혼란을겪기도했다.부산에서고등학교를졸업한뒤은행에근무하다그만두고,중앙대학교문예창작과에진학해문학을공부했다.졸업후잡지사와출판사에서근무하며책을만들었고,여러매체에글을쓰는프리랜서작가로활동했다.곁방살이같은도시살이에지쳐여행을떠나,세계각국의도시에서히말라야오지마을에이르기까지폭넓게횡당하며세상을보는시각을넓혔갔다.그동안'치열한자기고백적글쓰기로삶의보편적가치와사유를이끌어내는융숭깊고빼어난산문'이란평을듣는책들을발표해왔다.'나는그곳에서사랑을배웠다','당신의행운을빕니다','세계를사로잡은지혜의나라티베트이야기'를썼으며,티베트승려팔텐갸초의자서전'가둘수없는영혼'을우리말로옮겼다.아이들을좋아하고그들의눈높이에서함께노는것을즐겨최근에는'칫솔맨,도와줘요!','과자마녀를조심해!'등의그림책을쓰기도했다.네이버파워블로거로네티즌,독자들과소통하는한편오늘도도시곳곳을누비며호기심과열정,마음의평화라는양립하기어려운과제에도전하고있다.

목차

잠에진심입니다
잠이라는쾌락
잠덕후의운명을받아들이다
젊은날엔잠이흔해만보였네
내인생의도둑잠
잠억압의개인사
세상짠한잠
다좋은데당신과자야하는게문제
꿀잠을위한장비병
히말라야의리버피닉스
미치도록자고싶었다
마지막으로밤을새운적이언제더라
뭣이라,자면서깨달음을?
수면계의홀든콜필드가되고싶어

출판사 서평

‘나를만든세계,내가만든세계’아무튼,

〈아무튼〉은‘생각만해도좋은한가지’라는슬로건아래위고,제철소,코난북스세출판사가따로또같이만드는에세이시리즈입니다.가성비로소비를결정하는시대,장시간노동으로일상에작은즐거움하나끼어들틈조차없는시대에,그럼에도불구하고놓치고싶지않은한가지,아니그렇게때문에더욱애호하는한가지를책에담았습니다.특히이시리즈는소규모출판사세곳이하나의시리즈를만드는최초의실험이자유쾌한협업입니다.색깔있는출판사,개성있는저자,매력적인주제가어우러져에세이의지평을넓히고독자에게쉼과도같은책읽기를선사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