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 국립극단 청소년극 희곡선 2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 국립극단 청소년극 희곡선 2

$20.00
Description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와 제철소가 함께 만드는 청소년극 희곡선 두 번째 이야기. 프랑스 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극작가 김태형이 지금 청소년들의 정서에 맞게 새로이 다듬었다. 원작에서는 주인공 시라노의 이야기가 중심이었다면,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는 록산느를 비롯해 시라노, 크리스티앙, 드 기슈 등 네 인물의 서로 다른 사랑의 방식을 섬세하게 보여줌으로써 작품이 지닌 의미를 확장시킨다.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는 2015년 국립극단 초연 당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매진사례를 기록했다. 그리고 2년 뒤 재연을 통해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이 책에 실린 희곡은 10주년을 기념하는 2025년 서울 공연을 위한 버전으로, 여러 차례의 워크숍과 수정 작업을 거쳐 한층 더 풍성해진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의 드라마터그로 참여한 김옥란 연극평론가의 말처럼 “막 사랑을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고통을 겪고, 게다가 전쟁이라는 상황과 맞물려 함께 성장해가는 인물들”의 담대하고 아름다운 여정은 청소년은 물론 성인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책 마지막에는 원작이 지닌 의미와 각색 희곡만의 매력을 톺아보는 데 도움을 주는 ‘인터뷰 노트’를 수록했다. 또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본문 곳곳에 배치한 공연 사진들은 무대의 생생함을 더하면서 희곡 읽기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저자

에드몽로스탕

원작:에드몽로스탕
1868년프랑스마르세유에서태어났다.1894년코메디프랑세즈에서초연한〈로마네스크〉를통해극작가로이름을알리기시작했다.3년뒤,17세기프랑스의실존인물시라노드베르주라크의생애를모티프로한〈시라노드베르주라크〉가큰성공을거두면서대문호의반열에올랐다.그뒤로〈새끼독수리〉(1900),〈샹트클레르〉(1910)등을발표했으며,아카데미프랑세즈회원으로도선출되었다.1918년파리에서사망했다.

각색:김태형
연극〈당신의의미〉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지금까지〈철수영희〉〈멸_滅〉〈가든〉〈무극의삶〉등을무대에올렸다.창작집단독에서활동하며단막희곡「당신이잃어버린것:하이웨이」「터미널:Lovesosweet」「외국인들:방콕」「기형도플레이:조치원」「설흔:즉흥연기」등을썼고,공저희곡집『당신이잃어버린것』『팬데믹플레이』를펴냈다.

목차

기획노트
각색노트

프롤로그
1장
2장
3장
4장
에필로그

인터뷰노트

출판사 서평

줄거리

시인이자검객인시라노는오랜친구록산느를짝사랑하고있다.하지만유난히큰코때문에자신의마음을쉽사리드러내지못한다.귀족가문의젊은장교드기슈역시발랄하고거침없는록산느의매력에빠져애정공세를펼치지만번번이거절당한다.그러던중록산느는시라노가속한부대에새로전입해온크리스티앙과사랑에빠지고,시라노에게그를잘보살펴달라고부탁한다.시라노는그녀의행복을위해크리스티앙대신아름다운연애편지를써서보내고,편지를받은록산느는진실한사랑의주인공이크리스티앙이라고굳게믿는다.한편전쟁이일어나고부대지휘관인드기슈는자신의구애를거절한록산느에게복수하고자크리스티앙과시라노를최전방에배치한다.시라노는슬픔에빠진록산느에게크리스티앙을지키겠노라약속하는데…….

책속에서

‘기획노트’에서
〈록산느를위한발라드〉는진정한사랑에대해질문을던지고,서로의진짜모습을마주하게하는이야기다.원작에서는시라노의안타까운사랑이야기가중심이었다면〈록산느를위한발라드〉는캐릭터들의관계에초점을맞추어록산느,시라노,크리스티앙,드기슈의다양한사랑의방식을보여준다.관객들은각자바라보는관점에따라네사람의모습에스스로를대입해볼수있다.사랑을통해자신의정체성을찾아가는네주인공의이야기는진정한자기자신의내면을오롯이들여다보게해줄것이다.

‘각색노트’에서
나는『시라노드베르주라크』를청소년극으로각색하면서꽤자주내가가장예뻤을때를떠올렸다.너무먼과거의기억이라(심지어‘예뻤을때’라니!)거슬러오르기쉽지않았지만,이야기가잘풀리지않아끙끙대던어느밤들에나는그때의나를만났다.조금웃기고많이기쁠줄알았는데,조금웃기고많이슬펐다.그러나마냥슬프지만은않은,울면서달리는기분에고요히흔들리다가고쳐앉기를거듭했다.나자신도미처알지못했던그시절의나와만
나는,어리석어서빛나던그말간얼굴을마주보게되는경험.

‘인터뷰노트’에서
“각색을하는작가는원작과대화하는사람입니다.그과정에서우선록산느가청소년극의중심인물이될수있는가능성을찾은거같습니다.원작에서록산느는주로남자들이사랑을갈구하고표현하는대상으로그려지잖아요.하지만마지막에그녀스스로성장하고깨닫는과정에서청소년극인물로서의가능성이크다고본거죠.그게작가의핵심아이디어였습니다.또,록산느뿐아니라주요인물들이청소년극주인공으로서가지는의미에대해작가가주목했어요.막사랑을시작하고그과정에서고통을겪고,게다가전쟁이라는상황과맞물려함께성장해가는인물들이니까요.”_드라마터그김옥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