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조 소년들

타조 소년들

$18.00
Description
“우리 인생에 최고로 끝내주는 스토리가 생긴 거라고!”

로스를 ‘로스’로!
세 영국 소년의 절친 납치 프로젝트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영국 작가 키스 그레이의 장편소설. 죽은 친구의 유골 항아리를 훔쳐 스코틀랜드 바닷가 마을로 향하는 세 소년이 모험을 통해 사랑하는 이의 죽음과 그로 인한 상실을 가슴 깊이 끌어안으며 진정한 자아와 만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타조 소년들』은 출간 당시 영국 내에서 단숨에 베스트셀러 자리에 오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평소 책과 친하지 않은 십대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Carnegie Medal, Guardian Fiction Prize, BookTrust Teenage Prize 등 유수의 문학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2014년에는 영국 극작가 칼 밀러가 각색하고 토니 그래함이 연출한 동명의 연극을 국립극단이 세계 초연해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으며, 2025년에는 국내 창작 뮤지컬로도 제작되어 이 작품이 가진 스토리텔링의 힘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모든 이야기는 ‘로스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로스의 절친임을 자부하는 블레이크, 케니, 심은 로스가 생전에 가보고 싶어 했던 스코틀랜드의 ‘로스’라는 곳으로 친구를 데려가기로 마음먹는다. 결국 그들은 로스의 유골 항아리를 훔친 다음 400킬로미터가 넘는 험난한 여정에 나선다. 이 무모하고도 우발적인 여행길에서 세 친구는 온갖 우여곡절을 겪게 되고, 목적지를 코앞에 둔 채 하나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과연 그들은 로스를 무사히 ‘로스’로 데려갈 수 있을까?
저자

키스그레이

KeithGray
영국잉글랜드동부의항구도시그림즈비에서나고자랐다.어릴적부터작가를꿈꿨다.영국에서16세에치르는GCSEs의회계과목에서0점을받고본격적으로그꿈을좇기로마음먹었다.현재는스코틀랜드에든버러에거주하면서『가디언』에정기적으로서평을기고하는등전업작가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작가의말

1부한줌의재
2부친구들
3부타조들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호밀밭의파수꾼』을연상시킨다.성장소설의모던클래식.”
★『더북셀러TheBookseller』★

“유머러스하면서동시에심오하다.”
★『더선데이타임스TheSundayTimes』★

“『스탠바이미』이후소년들에관한가장멋진이야기!”
★아마존독자★

새로운모습으로다시만나는타조소년들
2016년제철소에서펴낸키스그레이의장편소설『타조소년들』이국내창작뮤지컬공연에맞춰새로운모습으로다시출간되었다.영국작가키스그레이는이십대초반에펴낸첫장편소설『Creepers』(1996)가영국GuardianFictionPrize최종후보에오르면서본격적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이후로도발표하는작품마다각종문학상을휩쓸며대중과평단의찬사를한몸에받았다.
그의대표작이라고할수있는『타조소년들』은죽은친구의유골항아리를훔쳐여행을떠난세영국소년이우여곡절을겪으며인생의죽음과상실을가슴깊이끌어안고진정한자아와만나는이야기를담고있다.작가는이의미심장한이야기에‘모험’이라는강력한엔진을장착해속도감을높인다.마치세소년과함께스쿠터를타고달리는듯한빠른전개가돋보인다.개성넘치는캐릭터와탄탄한서사,묵직한메시지가훌륭하게조화를이뤄영국에서출간당시큰인기를끌었다.작가는한온라인매체와의인터뷰에서“소년들을위해쓰인책들은스파이,총싸움,우주여행등에관한것이대부분이다.십대남자로산다는것은어떤것인지에관해이야기하는책은거의없다.나는그간극을메워보려고한다”라고집필의도를밝힌바있다.

로스를로스로!
불의의사고로절친로스를잃은블레이크와심,케니는장례식이‘로스답지’않았다는사실에분개한다.그들은살아있을때로스에게고통만안겨주었던가족,선생,친구들을뺀,오로지자신들만의장례식을계획한다.평생기억에남을만한이벤트를고심하던세친구는로스가오래전부터입버릇처럼말하던스코틀랜드의작은바닷가마을‘로스’를생각해낸다.로스는자신의이름과같은‘로스’에간다면비로소‘진짜로스’가될거라고입버릇처럼말하곤했다.그들은로스의유골항아리를몰래‘납치’하여‘로스’로데려가자는계획을곧장실행에옮긴다.
자그마치400킬로미터가넘는먼길위에서세소년은돈을벌기위해번지점프를하거나허허벌판에우뚝선유령의집에들어가하룻밤을지내는등평소엔할수없는모험과일탈을감행한다.또수상한청년들을만나택시를얻어타기도하고,기차에서만난또래여자아이들과야릇한로맨스를꿈꾸기도한다.그러는동안그들은로스의죽음을둘러싼진실에한걸음씩가까이다가간다.그리고결국끝끝내외면하고싶었던자신들의또다른모습과마주한다.
소설후반부에맞닥뜨리는진실의실체는비단그들만의것이아니다.세소년이타조처럼모래속에고개를처박고있었음을인정하는대목은우리에게“나는누구인가”라는또다른질문을던진다.작가가스스로밝혔듯『타조소년들』은성장에관한소설이다.작가는이제더는아이가아니지만그렇다고어른으로다자란것도아닌우리에게소년들과여행길에오르지않겠냐고제안한다.죽음,우정,관계,죄책감등을유골항아리와함께배낭안에집어넣고서.

타조,마침내고개를들다!
‘성장’은십대의전유물이아니다.스스로아직완전히자라지못했다고믿는어른들에게도여전히주효한삶의명제이다.특히청소년기를입시준비로보낸한국청년들에게성장에대한고민은현재진행형이다.아이러니하게도자아와정체성을본격적으로고민하기시작하는시기는청소년기이후인것이다.따라서이책을읽는독자들은블레이크,심,케니그리고로스가운데한사람에게자신의모습을투영할것이다.이렇듯『타조소년들』은과감한스토리텔링으로모험담이주는서사적재미를충분히살리면서도순간순간의성찰또한놓치지않는다.자기자신을온전하게바라보는일이야말로여행과모험이주는가장큰선물이아닐까.
성장문학으로서의『타조소년들』이지닌큰미덕은읽는이로하여금지나온시간을복기하고성찰하게한다는것이다.이러한탐색의과정은비단특정한시기의문제가아니라인생전체를관통한다.성장소설은말그대로‘성장하고있는’이들을위한것이다.좋은성장문학은청소년만을위한문학이아니라는지극히당연한명제를이책은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