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모서리

시간의 모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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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와 당신을 위해 온전히 펼쳐 놓은, 한때 내가 기대고 있던 시간의 모서리.
산문집 《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 소설《쓸모 없는 하소연》등을 펴내며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김민준 작가의 자전적 산문집 『시간의 모서리』. 유년시절부터 오늘날까지, '나'라는 사람으로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저자에게 영원한 기억의 안식처가 되어주었던 그 시간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과정, 물끄러미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아픔에 마주하는 태도, 결코 놓을 수 없어 가슴 안에 품고 있는 기억들까지 저자가 겪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안식처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

김민준

이야기를씁니다.인생에서지키고싶은문장몇가지는분명하게지니고있는애매한사람입니다.때때로지나친공허함에스스로를가두어두지만글을쓰고있으면영혼의목소리가맑아지는것같아서조금은더오래이길을걷고싶습니다._작가의말

목차

시간의모서리를펼치며ㆍ9
시詩ㆍ13
삶ㆍ17
사는동안몇권이나읽을수있을까ㆍ18
사월의마지막날ㆍ21
통증이라는솔직함ㆍ24
사물의기억ㆍ28
의식의끄트머리ㆍ29
뜨거운여름밤은가고ㆍ31
겨울에피는꽃ㆍ34
초석ㆍ36
정체모를건강음료를마시는기분으로ㆍ40
이름모를해변에앉아있는동안ㆍ43

비로소詩ㆍ46
낮잠ㆍ48
그순간에ㆍ51
소설이끝나고ㆍ52
10년ㆍ57
마음과행동이비례하는일ㆍ59
오직,나만의것ㆍ61
인연이라는말ㆍ62
한소절ㆍ67
호시절ㆍ68
게으르지않게부단히ㆍ70
여름을보내는나만의방법ㆍ73
제주,밤의해변ㆍ76
영원이라고말했었잖아ㆍ77
장마철ㆍ80
방문ㆍ82
가까운슬픈연인들ㆍ85
이게지금맞는건가싶을때가있었지ㆍ86
마음ㆍ89
하필이면왜그때ㆍ90
2017년5월도쿄ㆍ92
물끄러미,시간으로말미암아ㆍ96

마주보고있는동안ㆍ98
여름의향기ㆍ102
정처없이ㆍ104
향기가없는꽃ㆍ106
가족ㆍ107
안아주세요ㆍ112
러닝타임ㆍ113
선을긋다ㆍ116
독백ㆍ119
고독의완결ㆍ120
뒤를돌아보았을때ㆍ121
체온ㆍ126
무제ㆍ127
사전ㆍ128
1964-1996ㆍ134
안정제ㆍ138
어느겨울,오타루에서ㆍ139
등잔밑ㆍ143
가장따뜻한거리ㆍ144
꿈ㆍ145
여백ㆍ149
가을ㆍ151
아버지ㆍ154
오락실에서ㆍ157
한동안ㆍ160
옛연인ㆍ162
평범함에대한찬사ㆍ164
어느덧,자정을넘긴시각ㆍ166
과도기ㆍ169
작은뜰ㆍ174
방문객ㆍ176
반의어놀이ㆍ177
회고록ㆍ181
회환ㆍ182
진짜로일어날지도몰라기적!ㆍ183

그무렵,우리에게ㆍ188
국지성호우ㆍ189
침윤浸潤ㆍ191
때마침ㆍ199

구깃구깃ㆍ201
닿아있다ㆍ202
그책,232페이지를읽어내려가던때ㆍ205
한숨ㆍ209
지켜내는것ㆍ210
지레짐작ㆍ214
관조적인삶ㆍ217
새벽두시,맥락없는서운함ㆍ218

2014년1월,상해에서ㆍ219
틈ㆍ222
현현ㆍ224
갈피ㆍ225
가능성ㆍ229
당신의가치는몇‘쇄’입니까ㆍ230
미문ㆍ236
지나치게서정적인밤ㆍ238
편린ㆍ240
암호ㆍ244
온당한침묵ㆍ248

출판사 서평

[서서히서서히그러나반드시](2017),[쓸모없는하소연](2017)
독자들에게꾸준하게사랑받아온김민준작가의자전적산문집.
나는시인이될게요
당신은그안의시가되어주세요.


담담하고수수한문체,가을을닮은김민준작가의기억이한권의책으로엮여져나왔다.

―이책은오늘날,나라는사람으로온전히살아갈수있도록내게영원한기억의안식처가되어주던그시간에대한이야기다.그것은언어라는형태로묶어놓은한권의아련한공간이다.한때내가기대고있던시간의모서리를나와당신을위해온전히펼쳐놓으며나는간절히기도한다.그곳에서살아가는의미에대해속삭이던나의마음들이부디,이글을읽는누군가에게잠시기대어쉴수있는평온한휴일이되었으면하고.
_작가의말중에

유년시절부터오늘날까지,오롯이‘나’라는사람으로살아가고자하는작가의바람이묘하게마음을다독여준다.사람과사람이만나는과정,물끄러미세상을바라보는시선,아픔에마주하는태도,결코놓을수가없어가슴안에품고있는기억들.그‘시간의모서리’는작가가겪은
작지만확실한행복들의안식처다.담담한고백처럼,묘하게마음을움직이는문장.글을읽다보면우리들은어느새가슴을쓸어내리고있는자기자신을발견하게될것이다.

―시간의모서리에기대면이내경계는허물어진다.삶이란나를조율하는시간.더나은소리가아니라,오직정확하게표현된음을짚어내는시간.우리들은모두각자의고유한음을지니고있지않은가.나의결핍과화해하는일은나의이상과마주하는일.이땅에놓여진모든일들은이미가능성을획득한자들뿐이다.망설여도,머뭇거려도,결코부정할수없는사실이있다면우리들이오늘을살아내고있다는것이다.
_작가의말중에서

확률에국한되지말고,통계를초월하자.
천년만년을살아도,내삶의의미를잃어버린다면그시간들이다무슨소용이겠는가.

사는동안,그렇게좋은책을읽고좋은사람을읽어내려가는일을게을리하지말아야겠다고다짐했다.왜냐하면적어도사는동안,나는그좋은문장과좋은만남들을차마다읽어보지도못한채로눈을감을지도모르니까말이다.눈한번마주치지못하고스쳐지나기엔너무도따뜻한문장들.그마음들.그러한느낌들.
해가저물고,손을흔들며다음에또보자인사를건넬때,우리는멀어지면서침묵으로말미암아그어느때보다많은대화를나눴음을느꼈다.그러니사는동안몇번이고되풀이해도좋을것이다.좋은사람과좋은문장을함께나누는일.
_본문중에서

가슴속에나열만해도은유가되는단어가있다면
우리는그냥슬픔을공유하고있다고생각하자.

내게남은것은저유리문을겉돌며희뿌옇게흐려지던그리움이전부라해도,차마그날의기억은다른무엇과도섞이지않는다.뜨거운여름밤,그희석되지않는마음을앓다가모처럼때아닌소나기로넘쳐흐른다.그리운기척이포과상태에이르듯,가슴안에는당신이란사람이마구휘몰아친다.당신을사랑했다.까닭은모르겠다.쏟아지는소나기에무의식적으로내달렸던걸음처럼,나또한당신이란사람을찾아달리고또달렸을뿐이다.
_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