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긴 싫고 (장혜현 에세이 | 양장본 Hardcover)

어른이 되긴 싫고 (장혜현 에세이 | 양장본 Hardcover)

$13.80
Description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우리 모두는 초대장 없이, 비자발적으로 지구에 온 방문객이다.” 여행을 떠나는 과정이 저자에게는 곧 ‘나’를 알아가는 여정이자 어른이 되어가는 길목이었다. 행복을 찾아, 사랑을 찾아, 그리고 ‘나’를 찾아 나서는 삶의 길 위에서 그녀는 쓴다.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고.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고민하기 위해 오늘도 그녀는 여전히 여행을 꿈꾼다.

멈추니까 안 보이던 것들이 보였다.
지나쳐가는 것들이 내는 소리의 화음이 들렸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모여 마음 한곳에 자리를 잡는다.
나는 어른은 늘 무언가를 빨리 해야만 하는 줄 알았다.
이제 보니 어른은 멈출 때를 알아야 하는 건가 보다. (p. 121)
저자

장혜현

저자장혜현은1988년.봄에태어나서인지차가웠다가따뜻해지는기분을좋아합니다.비단날씨뿐아니라사람과의관계,말투,생각까지도말이죠.그리고이런대화가모여하루를완성해가는것또한막싹이튼봄의꽃을가꾸는일과비슷하다고느껴집니다.조심도해야하며무엇보다적당한관심이중요하니까요.하지만하루가모여인생의역사책이만들어지듯이하루의절반엔사람이지나가며,그절반의절반엔소중한사람이만들어지는일또한봄의기운중하나라고생각합니다.저는그런‘봄’과같은사람이되고싶습니다.『어른이되긴싫고』는전작『졸린데자긴싫고』에이어한단계더성숙해진삶의여정을담았습니다.

목차

1나는어른이되고싶은걸까?
-진짜를찾는과정,그렇게‘자신’이되어가는여정
울지못하는어른/그화분은욕망의외면外面이었다/어정쩡한아이
내가결국,내가된이유/그온기에볼일이있어/내가바로이시대의유행
그냥아무나돼/나를잊지마/내가누군지알고나있어야지/견고한배한척
-색을찾는과정,그렇게‘무지개’가되어가는여정
나는너의비가되고싶었다/알고있었는지모르겠지만/세탁소에서도해결못하는
지금의나는누구의탓일까/사계절의부작용/사랑은어쩌면난기류의영향
연습과정/추억의무채화/색을얻는과정,그렇게무지개가되어가는여정
진지한잔소리/다름을다르게본다면/미완성의미학/사랑의정석

2아직어른은되긴싫어
-경험을갖는과정,그렇게‘성장’해가는여정
솔직함의적정선/추억의습격/신선한생선을낚시하던고양이
어쩌면이상형일지도모르는일/진심의데드라인/천사의몫Angel'sShare
경험이란마징가제트의팔다리를갖게되는것/단점은그냥좀모르는척합시다
이구역의미친자/마지막승부
-행복을갖는과정,그렇게‘어른’이되어가는여정
빠른어른/느린어른/평범한어른들이사는세상/행복은결혼순이아니잖아요
비화/충고의또다른이면/빨리가는것보단같이가는것/걱정과소비
숨쉴곳/그렇다고위로해

3그래도우린언젠가어른이된다
-가족을떠나는과정,그렇게‘우리’를알아가는여정
이것또한수행의길/빈티지슬픔/마지막장면엔/고독을풀어놓을곳/불량추억
오래된것이좋아/할머니가만들어준엄마와나의리즈시절
내꿈이당신과함께걸어가고있다는걸
-여행을떠나는과정,그렇게‘나’를알아가는여정
혼자인나로그렇게둘로/좋다고말하면자꾸더좋아지려는습관/여행=인생=치킨
연연해하는건그때의시간일까추억일까/가급적쭉가만히/특유의고집스러움
혼자를이해받는것/소수의사람들이우는법/모래위파라솔처럼
바다거북이야다음생에만나자

출판사 서평

빨리된어른은매력이없어……
‘아직어른은되긴싫어!’
어릴적동생과투닥거리며싸우던일,사랑의실패,실수는다남의탓으로만여기던시절,그리고한밤중이불을둘러쓰고라디오에서흘러나오는음악소리에마음을흠뻑빼앗기던때가있었다.그모든일들이추억으로다가올때의쓸쓸함과허전함을저자는글로달래는한편이런감정을,앞으로더많이겪고감당해야할삶의무게에빗대고있는듯하다.좀더오래도록순수하고평온한감성을누리고싶은까닭이아니었을까.그렇지만동시에두려움과변화의바람또한기꺼이맞이하려는,삶에대한진지한자세와포용의향기가묻어나기도한다.

나역시도이책을쓰면서애매한나를대면할
용기가생겼다.
생각해보면선생님이말씀하신빨리된어른이란
자신을남들과비교만하며행복도못느끼는어른이
아니었을까?맞다.행복을남들과비교한게나였다.
남들과비교해내가치를측정한것또한나였다.
이제야알것같다.
행복의주체가내가되어야만세상을구할
좋은어른도될수있다는것을.(p.7)

사랑과후회,슬픔과행복을겪으며성장해가는삶의여정을담은이야기,
‘그래도우린언젠가어른이된다!’
늘혼자다니던여행이었지만작가는불현듯엄마와단둘만의여행을계획한다.그러고는금세모래주머니를찬것같은무거움과부담감에순간당혹스러워지기도한다.그렇지만결국엄마에게도취향이있었다는것을뒤늦게알게된다.태어날때부터엄마였던사람은없는데,엄마라는이름으로지금껏희생해왔다는것을비로소깨닫게되는순간이다.나의불행과상대의불행의크기를재보며아픔을다시바라보게되고,세상에서나만제일아픈게아니구나하는걸서서히깨달아가는시간,이제엄마의슬픔도꺼내주고엄마의아픔도들어주는시기가왔음을실감한다.그렇게어른이되어가는것이리라.이제그토록애쓰지않아도된다며엄마의등을쓸어주고가족을,또타인을보듬어줄때가되어가는것이다.

어쩌면내앞에놓일선택지는이미다
정해져있는것일지모르니
지금우리가적은이오답이좋은어른이되는
지름길일지도모르니
오답을적었다며스스로를자책하지않기를.
(p.44)


일상의익숙함과낯선여행지에서‘나’를알아가는시간을만난다,
‘나는어른이되고싶은걸까?’
어떻게살아야할지에대한고민과작은시행착오를겪더라도꿋꿋이삶의목표를향해나아가고자하는의지가담겨있다.그리고거기에서배어나오는,세상을향한따스한풍경이읽힌다.더불어지나간것에대한소중함을오래도록간직하고픈마음과,사람을그리고세상을변함없이사랑하고자하는마음도함께묻어난다.다이루지못한아쉬움,낡은것에대한그리움이엿보이지만,한편으로저자는아직경험해보지못한것에대한끊임없는도전과변화도꿈꾼다.주변의소중한사람들을떠올리게하고나의과거와현재모습,그리고미래를그려보게하는책이다.

오래된것에는불안함을잠식시킬힘이존재한다.
쌓아둔지혜가발휘되기때문이다.그리고그것은
내상태가어떤지아랑곳없이얼어있던마음을
천천히녹여주는햇빛같은존재가되어줄것이다.
(p.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