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의 연구

공기의 연구

$16.80
Description
일본을 조종하는 보이지 않는 힘을 연구한 ‘일본인론’의 교과
이 책은 일본을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일본인론, 일본 사회문화론’의 교과서다. ‘지금 공기로는 어쩔 수 없다.’ 일본 사회의 이성을 지배하는 보이지 않는 힘인 ‘공기’란 무엇인가? 정치·경제·사회·군사·문화 심지어 이불 속까지 파고들고 있는 강력하고 절대적인 공기의 지배·구속력이 일본을 조종하고 있다. 이 책의 독창적인 일본인론을 통해 ‘허구 속에서 진실을 찾는 일본 사회’를 들여다볼 수 있다.
저자

야마모토시치헤이

저자_야마모토시치헤이(山本七平)
1921년일본도쿄에서태어나아오야마가쿠인靑山學院고등상업학부를졸업하고1942년징병되어태평양전쟁의막바지에필리핀전선에서참전했다.일본의패전직후필리핀수용소에억류되었다가1947년귀국했다.1958년출판사야마모토서점을설립하여정력적인집필활동을시작했고,평론가로명성을얻었다.
그는1970년에스스로를이사야벤다산IsaiahBen-Dasan이라는일본계유태인이라고주장하면서《日本人とユダヤ人(일본인과유태인)》을출간했다.(물론그는유태인과아무상관없는순수일본인이었다.)이책은큰화제를불러일으키며베스트셀러가되었고,제2회오야소이치大宅壯논픽션상을수상했다.이사야벤다산이라는필명으로쓴책에는그외에도《日本敎についてあるユダヤ人への手紙(일본교에대해서,어느유태인에게보내는편지)》,《日本人と中國人なぜ、あの國とまともに付き合えないのか(일본인과중국인:왜그나라와제대로사귈수없는것인가)》등다섯권이더있다.
저자는독창적인일본론을개진한다수의저작을발표하면서대가의반열에올랐는데,특히이책《「空氣」の硏究(공기의연구)》는오늘날에도일본인론의고전으로널리인용되고있다.그는《帝王學(제왕학)》을비롯해중국고전에관한여러권의대중서를통해서도폭넓은독자들의사랑을받았다.1981년에는일본문화탐구의업적을기려제29회기쿠치간菊池寬상을수상했고,1991년12월그가사망한뒤‘PHP연구소’는그의유지를기려‘야마모토시치헤이상’을제정했다.
저서로는《私の中の日本軍(내안의일본군)》,《日本資本主義の精神(일본자본주의의정신)》,《聖書の旅(성서여행)》,《論語の讀み方(논어읽기)》,《現人神の創作者たち(현인신의창작자들)》,《一下級將校の見た帝國陸軍(어느하급장교가본제국육군)》,《參謀學:「孫子」の讀み方(참모학:<손자>읽기)》등무려60권이상이있다.1986년출간한《洪思翊中將の處刑(홍사익중장의처형)》은조선인이면서도일본육군중장까지승진했던홍사익을다룬작품이다.역서로는《歷史としての聖書(역사로서의성서)》,《槪說聖書考古學(개설성서고고학)》,《舊約聖書の人びと(구약성서의사람들)》등14권이있으며,그외에다수의공동저작물도출간했다.

역자_박용민
1991년부터외교부에재직중인외교관이다.연세대학교정치외교학과졸업후영국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국제정치학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지은책으로《영화,뉴욕을찍다》,《맛으로본일본》등이있다.옮긴책으로헨리키신저Kissinger,Henry의《회복된세계AWorldRestored》가있다.



목차

옮긴이의말

‘공기’의연구
‘물=통상성’의연구
일본적근본주의에관하여

후기
해설
주석

출판사 서평

일본을알고싶다면반드시읽어야할‘일본인론’의교과서
―1977년출간되어지금도사랑받는일본인및일본사회문화론의고전

국내저자가쓴최고의일본인론이라불리는이어령의『축소지향의일본인』은일본인의문화적유전인자를‘집약’과‘축소’라는키워드로설명한책이다.일본론을연구한세계적인고전이라불리는루스베네딕트의『국화와칼』은일본인의양면성을‘손에는아름다운국화,허리에는차가운칼을찬일본인’으로규정한책이다.전자는역사의질곡을함께해온가깝고도먼나라인한국과일본의관계가있고,후자는제2차세계대전중미국국무부의의뢰로적국인일본인의국민성을일본답사도없이논문과문헌만으로조사했기에두책모두명성에도불구하고연구의한계점이있을수밖에없다.
일본론의대가인야마모토시치헤이가1977년에집필한이책『공기의연구』는일본지식인스스로가들여다본일본인론이자일본사회문화론으로서,40년의세월이지난지금도일본론의교과서로읽히고있는명저다.저자는일본인들이무형의분위기에집단적으로지배당하는일본특유의이유를‘공기’와‘물’이라는수사적표현으로설명했다.말하자면,일본사회와조직은논리적이론이나합리적근거가아닌‘공기’에의해결정된다는것이다.지금도일본사회에서일상용어로자주등장하는‘KY(구키요메나이,즉공기를못읽는다)=눈치가없다’라고할때의‘공기’를최초로명명한사람이바로저자다.

일본사회의이성을지배하는보이지않는힘은무엇인가?
―물을끼얹어도효과가없을정도로강한‘공기’의힘이일본을구속한다

저자는일본인이종종“그런결정을내렸다는비난은있지만,당시회의공기로는……”,“당시회의장의공기로말하자면……”,“그무렵사회전반의공기를모르면서비판하면……”,“그자리의공기도모르면서잘난체하지마라”,“그자리의공기는내가예상한것과전혀달랐다”등등온갖경우에뭔가를최종적으로결정하는것이‘사람이아니라공기’라고말한다.저자는공기의구속력을제2차세계대전당시이뤄진국가적,군사적차원의이슈들을대상으로설명하고있다.전함야마토의출격의결정에관여한전문가들이모두무모하고승산이없다고생각하면서도반대하지못했던모습이‘공기’의지배의전형적인사례로제시되고있는데,천황을앞세운공기가정치·경제·사회·군사·문화심지어이불속까지파고들고있음을책전반에걸쳐증명하고있다.
야마모토시치헤이의일본론인‘공기론’은일본만이아니라우리나라를비롯해전세계모든곳에서분위기와흐름속에서의사가결정되고집행되는모습을볼수있는일반적인현상이기도하다.굳이일본을공기론으로설명하는이유는공기에대한일본인만이가진예민하고도신속한반응과적응때문이고,무엇보다도강력하고절대적인공기의지배·구속력때문이다.즉일본인의의사결정은뭔지모를‘공기’에지배당하고있는데,사람이진짜공기로부터벗어나지못하는것처럼일본인들은‘공기’로부터자유롭지못하다.‘공기’는일본사회에서의대화와논의에서는누구나그렇다고느끼거나인식하고있으면서도입에올려서는안되는것,나아가부정하는것이허용되지않는것에작용하는보이지않는굴레다.때때로그런‘공기’의존재를드러내면서문제점을지적하는견해도나오기는하지만,저자가이른바‘물을끼얹는다’고표현한그와같은발언은알맞은비판의대상이되어오히려그자리의‘공기’을강화하는데이용되는경우가많고,모두그러한규탄이두려워그자리의공기에속박되어버리는것이다.
저자가정의한일본인은‘상황을임재감적으로파악하여역으로상황에지배됨으로써움직이고,이런현상이일어나기전에는그런상황이닥쳐오리라는것을논리적?체계적으로논증하더라도그때문에움직이지는않지만,순간적으로상황에대응할줄안다는점에서는천재적’이다.마오쩌둥의‘대약진’이나오일쇼크로인한세제소동등을예로들면서일본인은‘공기’의지배를받고있는동안논리적설득으로도심적태도를바꾸지않고,말을통한과학적논증이무력하게됨도지적했다.

독창적인일본인론으로본‘허구속에서진실을찾는사회’
―3편의소논문으로구성,192개역자주석의풍부한해설이이해를돕는다

모두를휘두르는이‘아무도보지못하는힘’인‘공기’는시시한일상회화는말할것도없고,나라의운명이걸린중요한의사결정이이루어지는대목에서,혹은국가의진로에관한여론의형성과정을지배하면서냉정하고객관적논의와적확한판단을어렵게만들고있다.지금의시대에도이러한공기가일본인의이성을망가뜨리고합리적정책결정을방해하는경우가적지않다.많은사람들이이처럼공기가지배하는사고를피하지못하고그것에속박된채의사결정을하면누구나회피하고싶은전쟁에모두가찬성하고돌입했던우를다시범하게될수있다.그런상황을피하려면무엇보다앞서‘공기’를가시화하여그존재를인식하고그성질을객관적,비판적으로밝히는‘찬물을끼얹는’필요가있다고저자는역설한다.
이책은3부로구성되어있다.먼저<‘공기’의연구>에서는임재감적파악,공기의조성등을여러사례를통해살펴본다.<‘물=통상성’의연구>에서는공기의지배에저항하는‘물을끼얹는다’라는방법,즉통상성과,공기와물의관계를보완하는일본적상황논리와상황윤리에관해설명한다.마지막으로<일본적근본주의에관하여>에서는‘현인신과진화론이공존하는일본사회의모순’을일본적근본주의로설명한다.
더불어한국어판인이책에는옮긴이의주석이192개나달려있다.저자가자신만의개념을만들어보통의어휘에그독특한의미를덮어씌우면서거기에대한설명은인색한대목이등장하고,일본인이아니면잘알수없는인물·사건등이등장하는데,옮긴이가일일이자료를조사하고자문을받아한국독자의이해를돕기위해충실한설명을덧붙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