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만난모든인연들,
‘나’라는태도를성장시켜준모든순간들에대한기록
김지은기자는‘태도’를중시한다.‘모든건태도’라고말할정도다.또한‘글’을경외한다.글이지닌힘을믿는다고한다.그래서일까.이번책의제목은‘태도의언어’다.
손석희전JTBC사장은“왜손쉽게‘언어의태도’라하지않고,굳이‘태도의언어’라했을까?”라고자문을한뒤,“앞의것이얼핏‘언어의기술’로들린다면,뒤의것은‘진심의언어’를말하고있으므로….”라고자답한다.
그렇다.태도는‘어떤일이나상황따위를대하는마음가짐’이다.그마음가짐은몸짓하나,눈빛하나만으로도겉으로드러나보이고,이미상대에게‘생각과느낌을전달’하고있는것이다.김기자가이책에서자전적이야기와기자생활을하며만난수많은사람들의이야기를통해‘태도가곧그사람’이고,마음가짐이‘태도’라는언어를통해상대에게고스란히전해지고있음을보여주는이유다.
태도의유년,태도의사춘기를지난뒤얻은깨달음
내삶을단단하게만드는마음의말들
‘빨간벤츠와반지하방’경제적인잣대로김기자가자신의삶을압축해본것이다.고등학교때벤츠자동차로등교하는유일한학생이었고,대학교때는집안이망해반지하방에서살았다.마음이흔들거릴만도한데,그는‘어느순간에도나를잃지않았다’고한다.그힘은어디서비롯된것인가,묻는말로이책은시작한다.
김기자는자전적이야기를통해가족과집안의어른들을보며인생에서진짜중요한것들―사랑,믿음,감사같은가치들의힘을배웠다고한다.힘들었던시기를통과하며고비를대하는가족의‘태도’가그의마음속에긍정의샘물을깊게파주었다고한다.
기자생활을하며만난수많은사람들도모두태도의스승이었다고말한다.그들이살아오면서가꿔온태도의언어들이인터뷰라는과정을통해교차하면서공명의종이수없이울렸다고한다.일터에서만난동료들의태도역시그가‘기자의길’을잃지않도록붙잡아주었다고한다.
이책을쓰는동안김기자는‘내가나를만든게아닌,나의인연들이나를성장시켰음을깨달았다’고털어놓는다.그래서참행복했다고말한다.
추천사
김지은은내생애어느순간,언제든지마주해내이야기를털어놓을수있는유일한기자다.
‘마주한인간에대한예의,사람을마주할자격과태도’
이책을읽으면서내내머릿속에떠오른생각이다.
사람을귀히여기는저자의성정은글뿐만아니라행간에서조차고스란히온마음으로그온기를전한다.책장을여닫는사이따스하게사람을보듬는저자의태도가마음에닿고,어느새저자가만난이들이마치내지인이된듯한친근함을느끼게된다.
-김혜수배우
김지은이책에서말한대로그는‘나와<시선집중>마지막방송을함께한친구’다.겨우몇달을함께했지만내가나의소중한‘마지막’멤버에넣어두고지금껏인연을이어오고있는것은,이책에따르자면바로그의‘태도’때문일것이다.따뜻하고,경우에어긋나지않으며,무엇이든진심인….그러고보면태도는기술이아니라그가살아온삶의표현이다.
책을읽어내려갈수록나의생각은맨앞장의책의제목으로다시돌아가곤했다.왜손쉽게‘언어의태도’라하지않고,굳이‘태도의언어’라했을까?그렇다.앞의것이얼핏‘언어의기술’로들린다면,뒤의것은‘진심의언어’를말하고있으므로….책세상에앞의것은넘쳐나도,뒤의것은나로서는처음이다.
-손석희전JTBC사장·앵커
기자라는업에글을잘쓴다는것은큰강점이다.김지은기자는탄탄한글솜씨가매력적인자산이다.그의글은기사에따라다양하게변주된다.사실을전달하는스트레이트는힘이있고,사람과의인터뷰는잔잔하고따뜻하다.어느글이든읽고싶게만드는문재(文才)가돋보인다.
이번에세이는특유의김지은의글향기가진하게느껴진다.반갑고설레고,글을읽고난후에는기뻤다.
-이충재전한국일보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