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케어팜을 가다

네덜란드 케어팜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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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농업과 복지가 결합해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네덜란드 케어팜 11곳의 이야기
농업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치유하는 케어팜(carefarm), 유럽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형태의 케어팜이 운영되고 있다. 그 가운데 네덜란드 케어팜은 특히 건강 증진의 목적으로 농업과 복지 서비스를 결합한 성공적인 모델로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첨단 농업 기술과 유기농업을 배우러 전 세계 사람들이 문을 두드린다는 네덜란드 바흐닝언대학에서 ‘건강과 사회’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저자는 케어팜을 접했다. 건강의 기본인 먹거리를 생산하고 자연 생태계와 긴밀히 연결된 농업이 개인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건강과도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알게 되었고, 복지의 영역을 농업에 접목시켜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네덜란드 케어팜의 모습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 그즈음 한국에서 네덜란드 케어팜을 견학하러 오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다. 견학 팀들을 안내하는 일도 여러 차례 했던 저자는 일정상 몇 군데 이름난 케어팜만 바삐 둘러보고 돌아가야 하는 실정이 안타까웠다. 케어팜이라는 이름은 같지만, 농장마다 각기 다른 철학과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몇 군데 케어팜만 보고 그것이 네덜란드 전체 케어팜의 모습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었다. 그래서 저자는 한국에도 꼭 소개하면 좋을 케어팜 11곳을 꼽아 직접 농장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농장 곳곳을 살펴 글과 사진으로 담았다.
저자

조예원

이화여자대학교사회학과를졸업하고서울시내여러외국계기업에서직장인으로약13년을일했다.하루의대부분을앉아서일하고점심시간이면편리함과맛위주로조리하는식당을찾는직장인의자연스러운생활환경이건강한삶과는거리가멀다는생각에,이런환경을구조적으로변화시킬수있는방법을찾고싶어2015년네덜란드로유학을떠났다.바흐닝언대학WageningenUniversity&Research에서건강과사회HealthandSociety석사학위과정중케어파밍carefarming을접하고한국의케어파밍에대한조사논문을썼다.케어팜을한국에도널리알리고싶어네덜란드에서‘바흐닝언케어팜연구소’를만들어한국의사회적농업및치유농업발전에기여하고자노력해왔다.2020년설립한‘케어앤팜연구소다온’의대표로한국의케어팜보급을위해앞장서고있다.

케어앤팜연구소다온www.carefarmdaon.or.kr

목차

들어가는글
네덜란드케어팜개요

라임나무가보호하는치유공간[린드붐케어팜]
낮은땅의진심[멧하톡케어팜]
케어팜도아이디어가승부한다[블로멘달케어팜]
다재다능한케어팜[드후퍼농장]
기본에충실한케어팜[밀마스다이크농장]
중독인재활과프리미엄식품의만남[린덴호프오픈가든]
동물을통한치유공간[굿랜드케어팜]
배우고싶은케어팜[파라다이스농장]
도심의힐링공간,도시케어팜[푸드포굿]
치매돌봄과농장의성공적인결합[에이크후버]
중증치매환자도,가족도행복한케어팜[드레이헤르스후버]

출판사 서평

네덜란드케어팜의시작은1990년대후반,발달장애와같은정신장애가있는사람들이농장에서일하는사례가늘면서이러한활동이장애를가진사람에게도움이될뿐아니라,농가경제와보건복지분야에도도움이된다는인식이생겨났다.이에네덜란드농업부와보건복지스포츠부는1999년‘농업과케어국가지원센터’를만들어케어팜지원체계를만들었고,1998년75개였던케어팜은2009년1,000개이상에이를정도로급성장했다.‘농업과케어국가지원센터’가활동을종료한2010년부터는케어팜관련농업인들의연합체인‘케어팜연합’이만들어져케어팜의품질관리와정보교류등의활동을현재까지이어오고있다.2019년기준네덜란드케어팜은1,200여곳에이른다.

그렇다면케어팜에서는구체적으로어떤활동이이루어지고운영은어떻게하고있을까?저자가소개하는열한곳의케어팜을따라가다보면농업을통해사회적약자를돌보는공통점을기반으로저마다다른철학과방식으로다양한활동을하고있는모습을확인할수있다.대도시한가운데공원부지를빌려장애인,어르신,난민,실업자등의참여객들과지역주민들인자원봉사자들이함께각종채소와과일을기르는도시케어팜푸드포굿.돌봄에적합한품종의소를일부러들여와키우고,9,000마리닭을방사해기르며,유기재배로기른채소와과일을전국유통망을가진마트에판매까지하는파라다이스농장.말,양,사슴,알파카,돼지,오리,염소,닭등모든동물을교육과심리치료목적으로활용하는굿랜드케어팜.약물이나알콜중독으로시설에서지내거나노숙자로살던사람들의재활을돕는린덴호프오픈가든.그저시간을보내고돌아가는것이아니라‘근로자’로서실제유용한일을함으로써성취감을느끼는과정에재활의핵심이있다고말하는린덴호프오픈가든운영자의이야기를들으면중독인재활과돌봄에케어팜이어떤역할을할수있는지잘알수있다.젖소를방목해기르고우유를짜치즈를만들어농장직판장에서판매까지모든일들을발달장애나자폐같은정신문제를가진사람들과함께하는린드붐케어팜.신체장애,정신장애,치매어르신,약물중독자,재활중인환자까지서로다른종류의사람들이함께일하는멧하톡농장은원래소를기르던목장이었는데덩치큰동물을어려워하는고객들을위해양농장으로바꾼곳이다.직업교육기관과연계해정식직업훈련과정을밟을수있는기회도제공하는멧하톡농장은일반적인생산농장에서케어팜으로전환한사례의모델로꼽힌다.발달장애,청각장애,뇌손상,치매등다양한증상을가진성인참여객들과일반적인농업활동을하는한편,자전거수리로주목받는밀마스다이크농장.수리한자전거를판매도하는데,이일에흥미를느낀한참여객은자전거전문수리공의꿈을키우게됐다고한다.

특히이책에서소개하는마지막두곳의케어팜은치매어르신들이이용하는케어팜으로주목할만하다.에이크후버는치매를비롯한여러노인성질환으로돌봄이필요한어르신들을위해다양한데이케어프로그램을제공하는케어팜이다.드레이헤르스후버는중증치매어르신들이말년을인간답고최대한행복하게보낼수있는곳을만들자고결심한아버지와딸이함께만든케어팜.부녀는병원이나시설같은사각형건물에서거의갇혀지내야하는곳이아닌,가정집분위기의거주공간과아름다운자연환경이어우러질수있는곳으로농장을택했고,거주형케어팜드레이헤르스후버를만들었다.

네덜란드케어팜은농촌이라는환경을배경으로농업을통한여러활동을돌봄서비스와결합함으로써다양한사회적약자와더불어살아가는모습을보여준다.자폐,발달장애같은정신문제로어려움을겪는사람,치매어르신,학교생활의어려움을겪는어린이와청소년,약물과알콜중독에서벗어나려는사람,장기실업으로재기하고자하는사람등복지형태의도움이필요한사람이라면누구나지자체복지과를통해케어팜을이용할수있다.지자체는복지예산으로해당돌봄비용을지급해케어팜의운영을지원하는시스템이다.

한국에서는2020년3월‘치유농업연구개발및육성에관한법률(치유농업법)’이통과되어치유농업연구와보급에대한관심이높아지고있다.이제막치유농업분야의첫걸음을딛고있는현실에서이책은농업과복지를결합한한국형케어팜을구상하는많은이들에게길잡이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