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안성의료협동조합과 함께한 30년)

마을의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안성의료협동조합과 함께한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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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건강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찾아가 상의할 수 있는 사람이
나의 주치의로 내가 사는 마을에서 함께 살아간다면
안성의료생활협동조합(현재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전신, 이하 안성의료생협)은 1994년 우리나라 최초로 만들어진 의료협동조합이다. 설립 당시 250여 명의 조합원이 1억 2,000만 원의 출자금으로 시작해 현재는 조합원 6,334세대와 직원 123명(2019년 6월 기준)의 규모로 성장했다. 안성 인구가 약 18만 명인데, 조합원 세대 당 가족 수를 3명으로 잡아도 1만 900여 명, 지역민의 약 10퍼센트가 안성의료생협을 이용하는 셈이다.

안성의료생협의 출발은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안성은 군이었고 국가에서 주도하는 국민의료보험이 시행되기 전이었다. 의료 사각지대였던 안성군 고삼면 가유리 마을에서 의과 대학생들과 현역 의사로 활동하던 선배 몇몇이 격주로 주말 진료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농민들이 겪는 건강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농민들과 함께 고민했고, 그 해결책으로 함께 병원을 만들기로 마음을 모았다. 안성의료생협의 첫 의료 기관인 ‘안성농민의원’은 그렇게 탄생했다.

격주로 하던 주말 진료는 안성의료생협의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방문 진료로 확대되었고, 국가에서 하는 국민건강검진이 실시되기 전부터 조합원 정기검진 제도를 만들어 운영했다. 의료생협의 조합원이라면 누구나 주치의가 있게 되었고, 일상에서 건강을 돌보기 위한 다양한 소모임이 만들어져 지금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안성의료생협은 안성시 안성1동의 본점, 안성3동과 공도읍에 지점을 가지고 있다. 의원과 한의원, 치과, 건강검진센터, 주간보호센터, 재가장기요양기관, 요양보호사교육원, 가정간호사업소까지 의료와 돌봄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며 건강한 지역 공동체를 지역 주민인 조합원들과 함께 이루어 가고 있다. 조합원은 조합의 운영에 참여하고, 조합은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조합 초기부터 활동해 온 여러 조합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의료생협에서 민주주의를 배웠다고 말한다.

지역의 든든한 신뢰를 기반으로 의료와 돌봄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는 안성의료생협.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고, 의사와 환자라는 관계를 넘어 한 마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같은 꿈을 품고 서로 조금씩 기대며 삶을 나누는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였다. 병보다 사람을 먼저 볼 줄 아는 의사가 되고 싶어 1987년부터 주말 의료 활동을 함께 시작해 32년째 지역 주민들의 주치의로 안성의료생협 안성3동 지점인 우리동네의원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 권성실이 그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저자

권성실

경기도안성에서안성의료협동조합가정의학과전문의로일하고있습니다.의료협동조합은조합원이자신의건강문제를해결하고자조합을설립하여건강증진활동을하고,의료기관을설립하여진료활동을하며건강한지역사회를이루려노력하는곳입니다.의료협동조합을만들어지내온이야기,마을을만들어함께사는이야기를나누고싶어직접그린그림과함께담았습니다.

목차

들어가는글

1장형들이병원만들어서우리고용해요
‘사람들이틈만나면나를해치려한다’고생각한다면?
형들이병원만들어서우리고용해요
“농민의원이라고하면망한다구!”
이삿짐을든조합원들
혼자애쓰지말고같이해요
협동조합은내게필요한것을함께하는것
안성의료협동조합의의사들
사람들사이에서도닦기
“최고점수맞으려고하지마셔요.”
“원장님,청소할때변기도닦으셔야해요.”
한사람을만나는건한우주를만나는일
내게온천사

2장나는우리마을주치의
나는우리마을주치의
의사가할일이아니야
나의항생제처방률
아이에게거짓말하지마세요
머리가아프면CT를찍어야할까요?
혈압약,끊을수도있겠는데요
간신히왕진을마치다
약이바뀐거아녀요?
좌충우돌주치의
팩트와스토리사이
장벽을걷어내는의사가되고싶다
한밤중에걸려온전화
실무자를귀하게여겨주세요
나를돌보는행복한시간,나.행.시.

3장이웃에사는보물들
심폐소생술로형을살려내다
부모님간병에서부이사장까지
철갑상어를북한에전하다
오늘운수대통이네
내속은끓고있었는데…
혼자서조합원350명을가입시키다
30년의시간여행
태산을넘어우뚝선강철수원장
내가잘못했다고하는게상임이사가할일
착한강원장
그는산이고나는물이다
의료협동조합전무가안성시장이되다
마을회관은최고의주간보호센터
힘빠져서일못하겠어요
24시간중어느시간에도사무실에있어봤어요
10만원하고주민등록등본좀줘봐
평가서를다시쓰란다
돌아온남상사

4장마을에서알콩달콩
아니,그걸천원만받으면어떻게해요
사람만보면같이살자고해
참새는오늘도방앗간에간다
한달에한번씩모이는날
우리는이길을‘상자로’라부르기로했다
동물농장이되어버린집
마을이학교를살린다
우리동네파바로티
유명한화가의그림보다내그림이좋다
또하나의친정

5장온마을이건강해야
안성에서볼로냐를꿈꾸다
모이고또손잡고
드디어기공식
요람에서무덤까지

나가는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