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발하는 사운드스케이프 (‘듣기’로부터 시작하는 문화의 재생)

촉발하는 사운드스케이프 (‘듣기’로부터 시작하는 문화의 재생)

$18.10
Description
우리는 세상의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듣는 것일까?
익숙한 일상의 풍경을 ‘듣기’로 재발견하다
캐나다의 작곡가이자 환경운동가인 R. 머레이 셰이퍼(R. Murray Schafer, 1933~2021)가 1960년대 말에 제창한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 소리풍경)’는 시각 중심주의적 사고와 무분별한 산업화가 초래한 환경 파괴에 대한 비판적 성찰에서 탄생한 개념이다. 셰이퍼의 사운드스케이프는 ‘귀를 청소(Ear Cleaning)하여 현대 사회가 잃어버린 깊은 듣기(Deep Listening)의 능력을 회복하고, 인간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소리 세상을 만들자’는 철학을 담고 있다. 이 책의 대표 저자인 토리고에 케이코 교수는 셰이퍼의 사운드스케이프 개념을 1980년대 일본에 최초로 도입하고 대중화한 사람으로, 오랫동안 사운드스케이프 개념을 바탕으로 커뮤니티 문화 재생과 공공 디자인 실천을 해오고 있다. 이 책은 토리고에 케이코 교수를 필두로 일본에서 사운드스케이프 문화를 만들고 있는 와시노 히로시와 호시 켄이치로의 독창적인 실천을 심도 있게 다룬다.
저자

토리고에게이코

鳥越けい子
1955년생.아오야마가쿠인대학青山学院大学종합문화정책학부교수.일본사운드스케이프협회대표이사.
사운드스케이프연구저서로『사운드스케이프:그사상과실천』,『사운드스케이프의시학:필드편』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서문]월경하는사운드스케이프/토리고에케이코

열도의심층으로접속:사찰,차와온천/호시켄이치로
고향의풍경속에살다:‘연못가의산책음악회’/토리고에케이코
도시에몸을담고관찰하다:장소성과사운드스케이프/와시노히로시

[정담]감성의회로를연결하다토리고에케이코×호시켄이치로×와시노히로시

나가며
옮긴이의글

출판사 서평

현대사회의시각중심으로부터벗어나‘듣기’를통해공간에접근하면,익숙하던일상의풍경이완전히다른모습으로다가온다.세명의저자는각각다른현장에서‘소리’를매개로그장소가지닌본연의울림과역사의층을들추어내는혁신적인프로젝트를펼친다.이들의프로젝트는단순히‘주변소리듣기’를넘어소리를듣는그땅의역사와문화적기억을전신감각으로재발견하게만든다.

현대사회가잃어버린다양한듣기의능력을회복하고
인간과환경이진정한조화를이루는사운드스케이프를위한혁신적인프로젝트

호시겐이치로는전통공간과현대전자음악의연결을시도한다.일본의오래된사찰과다도공간,치유를위한온천마을등정적이고전통적인장소에현대적인전자음악을도입한호시겐이치로의시도는인위적인소리를채워넣는것이아니라,그공간이지닌자연적인울림과전자음악이서로스며들도록정교하게사운드를디자인한다.이프로젝트에참여하는사람들은음악을매개로그장소가원래지니고있던정적과자연의소리에더욱집중하게되고,전통과현대가결합하여‘지금살아움직이는공간’으로체험하게된다.

토리고에케이코는자신이나고자란고향의연못주변에서10년넘게‘연못가의산책음악회’를진행하고있다.지역주민들과예술가들이함께참여하는‘연못가의산책음악회’는정형화된공연장이아니라연못주변의산책로,숲속등다양한자연환경을이동하며소리와노래,퍼포먼스를선보인다.주민들이매일무심코지나치던동네의자연을완전히새로운‘소리의무대’로인식하게만들고,소리로교감하며지역사회의새로운유대와공동체문화를만드는실천사례다.

와시노히로시는도쿄의운하에배를띄우고,다리밑에서르네상스음악을듣는프로젝트를시도한다.거대한고가도로와현대의빌딩숲에둘러싸인도쿄의복잡한강위에작은배를띄우고,다리밑이나음영이지는독특한울림을가진공간에멈춰음악을연주한다.다리밑의독특한반사음과물소리가결합되면서현대도시의소음이차단되는순간을경험하고,눈에는보이지않는에도,메이지,다이쇼시대의역사적층을소리로부활시켜도시가감추고있던오랜기억을신체감각으로깨운다.

이세가지프로젝트의목적은‘음악을들려주는것’이아니다.음악이라는자극을통해감상자의귀를열어주고,그장소가지니고있던소리와역사적맥락에귀를기울이게만드는고도의사운드스케이프실천이라고할수있다.이책은눈으로보는정보가넘쳐나는세상에서귀를열어숨겨진신체감각을확장하고,세상을다르게인식하도록이끈다.또한익숙한물리적공간을역사와기억이살아숨쉬는고유한‘장소’로재해석하여인간과환경이진정으로공생하는문화를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