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넘어지는 연습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걸을 수 있도록)

잘 넘어지는 연습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걸을 수 있도록)

$13.50
Description
나를 지키기 위한 '인생 낙법'이 필요한 시간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유도 동메달리스트 조준호 선수의 첫 번째 에세이. <잘 넘어지는 연습>은 우리 삶에도 유도의 기본 기술인 낙법과 같이 ‘인생낙법’이 필요하다고 전하는 책이다. 살면서 한 번도 넘어지지 않고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조준호 선수는 넘어지고 다칠 수밖에 없는 삶이라면 넘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기보다 잘 넘어지는 연습을 통해 여유를 갖고 서서히 일어나기를 권한다.

유도선수 시절 천재들 밑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본기를 다졌던 사건으로 시작해,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은퇴를 결심하게 된 런던올림픽 이야기는 치열하면서도 그만의 재치 있는 시선들이 살아 있어 읽는 즐거움을 전한다. 또한 스포츠는 자신과 싸우는 것이라고 배웠던 그가 경쟁에 지쳐 언제까지 나 자신과 싸워야 하는지 반문하는 에피소드는 지친 우리의 일상을 뒤돌아보게 한다. 국가대표 은퇴 이후 불안한 삶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세상의 수많은 잣대들 속에서 나를 지키기 위한 인생낙법의 좋은 활용을 보여준다.

그의 말처럼 열정이라는 말은 뜨겁고 활기차지만, 자신을 어디까지 태워야 하는지 말해주지 않는다. 오늘을 소진시킨 후에 내일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지시하지 않는다. 어느 순간 듣기만 해도 피곤한 열정적 삶 대신, 세상이 원하는 대로 걷기보다 자신만의 속도로 걷겠다고 결정한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열정의 열기에 지쳐 차분한 일상의 소중함을 알기 시작한 독자들에게 이 책은 따뜻한 선물이 될 것이다.
저자

조준호

저자조준호는유도인으로20년을살았다.2012년런던올림픽동메달리스트가인생의정점이라생각했던때가있었다.언제나나를이겨야하는무거움이유도의즐거움을짓누르기시작하자과감히스물여섯에국가대표은퇴를선언했다.
은퇴후모두가세상이끝날거라말했지만,내가선곳은결승점이아니라출발선이었다.세평남짓한유도장이내인생을펼칠유일한공간이라생각했는데,세상은훨씬넓고더깊었다.
이제는유도빼고다재밌는이단아,남들이하라는것만빼고다해보는청개구리,인생의재미를위해서라면무엇이든하고보는좋게말해‘프리랜서’포장없이표현하면‘백수’다.
그래도제밥벌이는하라고배워서지하유도장에서유도를가르치며가끔텔레비전에얼굴을비추곤한다.어디서든마주치면반갑게인사해주시길.아는척해주면좋아한다.

목차

Prologue
어차피넘어질수밖에없다면

Part1잘넘어지기
3등인데아쉽지않아요?
쉼표와마침표
묵묵한응원
‘왜하필나에게만……’
버리는카드
필살기가없는게필살기
스물여섯의명예퇴직
아싸,드디어한계에부딪혔다!

Part2그리고
파리도찾지않는유도장
2평짜리집
행복의조건
위대한유산
아니,왜굳이나랑싸우래?
먹고사니즘
짐볼위에서균형잡기
딱하루치의삶
그냥,생긴대로살겠습니다

Part3잘일어서기
달리기를잘하는유도선수
찝찝한승리와후련한패배
의심과불평의활용법
노력의순도
꼰대학개론
암흑기와전성기
열정적잉여인간

Epilogue
마치아무일도없던것처럼,툭툭

출판사 서평

누구나한번쯤넘어질수밖에없는삶이라면

살다보면누구나넘어질때가있다.원하든원치않든절대넘어지지않고탄탄대로를걸을수있는사람은많지않다.예측하지못한장애물에걸리든,정신없이뛰다가제발에걸려넘어지든분명넘어질수밖에없다.그런데넘어진사람들은안다.이제껏잘달리는법만배웠지넘어지면무엇을해야할지,부상을최소화하면서넘어질수도있다는이야기는배운적도들은적도없다는것을.
그런데‘잘넘어지는방법’이가장기본이자중요한기술인종목들이있다.특히유도에서는‘낙법’이기본이다.상대를메치는법을배우기전에잘넘어지는연습부터한다.이유는간단하다.낙법을사용하면다치지않게넘어지고넘어진후에도잘일어날수있다는것을배우게되니까.그렇게되면안넘어지려고기를쓰는대신자신감을갖고경기를운용할수있다.
낙법,잘넘어지는연습은꼭유도에만해당하는것일까?아무도말해주지않았지만,성공만하는삶은없음을우리는안다.‘열정’을갖고뛰면빠르게목적지에도착해행복을만날수도있다고하지만,그저빠르게달리다가지쳐쓰러지기도하고,뛰다가다칠수도있음을알고있다.그렇기에우리에게는잘넘어지는연습,넘어질때나를감싸안을수있는용기,아프고다친나에게여유를주며상처를회복할수있도록돕는시간이필요할지모른다.잠시도가만두지않고세상이내삶을흔들어댈때,몸을꼿꼿하게세우기보다유연하게흔들리면서중심을지키면내속도를지키며뚜벅뚜벅걸어갈수있지않을까?2012년런던올림픽동메달리스트조준호선수가쓴≪잘넘어지는연습≫은아직넘어져본적이없어서막연히두렵기만한사람들,이미넘어지고주저앉았다가이후무릎에묻은흙을털고걸어가본사람들에게나지막하게전한다.넘어지지않으려애쓰기보다잘넘어지는법을배우면덜아플수있다고,그래서지금은인생낙법이필요한시간이라고말이다.

억지로버티는대신잘넘어지는것은어떨까?

≪잘넘어지는연습≫은조준호선수가쓴첫번째에세이다.운동선수,그것도동메달리스트가쓴에세이니평범한독자들은넘보기도힘든비범하고치열한노력과성공에대한이야기일거라짐작할지모른다.상대와의경쟁을벗어나매일매일자신과의싸움을즐기는사람들의생각이기에하루가벅찬나와는거리가멀다고생각할지도모른다.≪잘넘어지는연습≫이라는제목에서알수있듯,조준호선수의이야기는운동선수답지않게어딘가느슨하다.그느슨함은허술함이라기보다삶에꼭필요한여유에가깝다.
그는유도선수로서누구보다숱하게‘넘어지는연습’을해왔다.태릉선수촌입성전에는전국을돌아다니면서상대를메친것보다더많이넘어졌다.국가대표를달고런던올림픽에서동메달리스트가될때까지도반짝거리는한순간의승리를위해매번넘어지고다쳐야했다.은퇴를선언하고유도계를떠난이후에도낙법은그에게여전히유효하고유용하다.3평남짓한유도장에서자신을보호하고지키기위해배웠던‘잘넘어지는방법’은이제세상의수많은잣대속에서자신만의삶을만들어가기위한기술로써활용된다.이책은넘어진후다쳐서마음에소독약이필요한사람들,혹은다칠까두려워나도모르게삶의반경을자꾸만좁혀가는독자들에게잘넘어지는방법을배우면,잘일어날수도있다고다독여준다.

잘넘어지고나서도‘그리고’의시간이필요해!

잘넘어지는연습을하고나면괜찮은걸까?넘어지고나서일어나려면어떻게해야하지?궁금한독자들을위해이책은‘그리고’의시간을준비해두었다.살면서가볍게넘어지기만하면좋겠지만,가끔부상을입을만큼크게다치기도하니까.‘그리고’의시간이갖는의미는조준호선수가직접겪으면서배운것이기도하다.은퇴이후에그가만든유도장에는파리도날리지않을만큼사람이없었다.국가대표시절에는태릉선수촌에서모든것을해결할수있었고,약소하나마훈련수당도받았다.그러나은퇴이후식구들을책임지는일이나,유도장운영은생각처럼쉽지않았다.3평남짓한유도장을나오면새로운일상이펼쳐질거라생각했는데,망망대해같은세상은유도보다더호락호락하지않았다.
쉽게포기할법한상황이지만그는오히려‘은퇴한운동선수가된다고했을때,사람들이보낸동정과걱정의눈빛에쫓겼던것은아닐까’생각한다.스스로를실패자로,중간에포기한인간으로낙인을찍은후뭔가보여줘야한다는생각에사로잡혀‘그리고’의시간을주지못했다고반성한다.

“유도에서도낙법을친다음에벌떡일어나지않는다.잠시숨을고른다음천천히일어나도복을단정하게정리한다.그래서‘잘넘어지는일’과‘잘일어서는일’사이에는‘그리고’가필요하다.‘그리고’는넘어져서입은상처와통증을찬찬히바라볼여유다.왜넘어졌는지에대한,다시넘어지지않으려면어떻게해야할지에대한고민이다.일어서서무엇을할지에대한계획이다.”-87쪽.

넘어진다음무엇을해야할까?바로일어난다고생각하지만넘어지자마자벌떡일어날수있는사람은많지않다.잠깐은창피함을견뎌야하고상처를살펴야한다.가빠진호흡도고르며스스로에게여유를줘야한다.잘넘어지고잘일어나는과정사이의‘그리고’는조준호가전하는인생낙법에서가장중요한순간들이다.
우리는살면서필연적으로내뜻대로일이풀리지않고,열심히해도자꾸가로막히는상황을만난다.내노력이수포로돌아가허무함을맛보는날,그럴때‘그리고’는여유와함께위로가된다.지금내가힘들고괴로운것은그저그런시기를지나고있기때문에,내게벌어진모든불행이삶의과정속에놓인어느하루에지나지않는다고,이책은어깨를토닥인다.

무릎에묻은흙을툭툭털고,
천천히내속도로걸어볼까?

조준호선수는올림픽경기가벌어지는단하루의몇분을위해싸우면서‘과연나는무엇을보고살아야하는걸까?’라는의문을가졌다고한다.그리고타인과경쟁하지말고나자신과경쟁하라는스포츠정신에대해서도“왜굳이나자신과싸워야해?”라며삐딱한시선으로바라본다.‘나자신과의경쟁’,그것은타인과의그릇된경쟁을막기위해만들어진말이지만,결국스스로를한계에몰아붙이고,한계의허들을날마다올리다보니결국자신에게만족하지못하는날들이늘어간다는것이다.
매일의나와싸워야하고어제의나에패배할때마다좌절하는상황은유도선수만의것일까?날마다내일이없는것처럼미친듯이살아야하고,그렇게해야만성공할수있다는말들은우리주변에서특별할것없는이야기로들린다.이책은치열한삶과고통을‘열정’이라는모호한말로축소시키며그렇지않은삶은의미없는것으로취급하는이들에게당돌하게되받아친다.

‘왜지금나를던져야하죠?매순간내일이없는것처럼최선을다하라고요?저는내일이있는걸요?’-158쪽.

삶을대하는나의자세와관계없이휘몰아치듯다가오는비수같은말들에그대로노출됐을때,조준호선수는휩쓸리지말고마음의낙법을취하라고말한다.그가사용하는낙법은세상이당연하게말하는것들을수용하는것이아니라한번쯤돌아보는데서잘드러난다.결승점도말해주지않은채로인생은마라톤이라며누군가를채찍질할때,그는과감하게인생은러닝머신이아닐까반문한다.그에따르면우리의삶은목표가무엇인지도모르고달리는마라톤이아니라,각자의러닝머신위에서자신이뛴거리와속도를그대로기록하며살아가는것이다.의심과반문,때때로불평하면서도상황을기꺼이받아들이기도하는그의낙법은다채롭다.책을따라가면서유도이야기라고생각했던독자들이허를찔렸다는느낌을받을만큼자신의이야기와닮아놀랄지도모른다.
열정이라는말은뜨겁고활기차지만,자신을어디까지태워야하는지말해주지않는다.오늘을소진시킨후에내일은무엇을해야하는지도지시하지않는다.열정은언젠가부터우리에게듣기만해도피곤한,진이빠지는말이되었다.어느순간세상이원하는대로걷기보다자신만의속도로걷겠다고결정한독자들이분명있을것이다.열정의열기에지쳐차분한일상의소중함을알기시작한독자들에게이책은따뜻한선물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