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회화실록 (태조 어진부터 백악춘효도까지 조선 오백년을 움직인 사람들의 생각을 읽다)

조선회화실록 (태조 어진부터 백악춘효도까지 조선 오백년을 움직인 사람들의 생각을 읽다)

$19.47
Description
우리 시대, 가장 필요한 역사 교양서
한국의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조선회화실록》!
실록과 미술사를 함께 톺아보며 역사를 바라보는 통찰력을 키우는 책!
동양화를 풍부하게 읽는 법과 그림을 통해 역사를 재구성하는 데 탁월한 재주를 가진 미술사학자 이종수가《조선회화실록》으로 돌아왔다. 《조선회화실록》은 각 왕이 살았던 시대에 그려진 그림과 실록을 함께 오가며, 왕권과 신권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손에 잡힐 듯이 풀어낸다.
《조선회화실록》은 독자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조선왕조실록》의 핵심적인 문장들을 간추려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미술사학자로서의 전문성을 한껏 살려 조선 회화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왕들의 〈어진〉(초상화), 조선 사대부들의 모임을 담은 다양한 〈계회도〉, 경술국치 이후, 마지막으로 경복궁의 풍경을 담은 〈백악춘효도〉 등, 다양한 그림에 담긴 맥락을 살피며 독자들에게 역사적 통찰력을 제공한다. 이 책에서 조선의 회화는 조선이 담고자 하는 이상과 현실을 핍진하게 보여주는 도구가 된다. 실록과 함께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그림들이 어우러진 이 책은 독자들은 새롭게 역사를 볼 수 있는 눈을 갖도록 도와준다.
저자

이종수

고려대학교에서국문학을,명지대학교대학원에서미술사학을공부했다.작자가어떤의도를갖고작품을완성했는지맥락과계보를짚어가며해석하고이를흥미로운이야기로풀어내는솜씨가탁월하다.
동양화를풍부하게읽는법과오래된그림을통해역사를재구성하는데탁월한재주를가진미술사학자이종수가《조선회화실록》으로돌아왔다.오랫동안그림으로역사를읽어온저자는각왕이살았던시대에그려진그림과실록을함께오가며,왕권과신권사이의팽팽한긴장을손에잡힐듯이풀어낸다.
지은책으로는《그림문답》《그림에기댄화畵요일》《이야기그림이야기》《벽화로꿈꾸다》《옛그림읽는법》등의옛그림안내서와역사인물이야기인《류성룡,7년의전쟁》《조광조평전》《그대,비해》가있다.

목차

들어가며실록과회화를나란히놓고읽는조선사

1부건국,국가의기틀을잡다
1장태조,새로운세상을열다
정도전과아들사이에서〈태조어진〉

2장태종,피의정변을딛고왕권을확립하다
아버지를뛰어넘은담대한꿈〈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3장세종,성군의길을걷다
백성을아낀임금의마음《삼강행실도》

4장세종과문종,그리고집현전의친구들
아름다운그시절〈몽유도원도〉

2부수성,체제를완성하고사화로얼룩지다
5장단종,통치체제도지켜주지못했던소년왕
공신과역적사이〈신숙주초상〉

6장세조,피로얻은용상에오르다
극락으로가는길〈관경십육관변상도〉

7장성종,다시성군의시대를꿈꾸다
조선통치의기준《경국대전》의완성〈명군현비병〉

8장연산군,실록이증언한최악의국왕
선비의화를기억하라〈화개현구장도〉

9장중종,왕권과신권의팽팽한대립
언론의자유를꿈꾼〈미원계회도〉

10장명종,임금의자리는어디에
궁궐너머사람들이보이지않는〈서총대친림사연도〉

3부혼란,변화의길목에서다
11장선조,붕당정치가시작되다
좋았던시절을꿈꾸며〈독서당계회도〉

12장선조,조선최대의전쟁이벌어지다
조선의지배층은전쟁을어떻게생각했을까〈무이구곡도〉

13장광해군,흔들리는내치와실리적인외교사이에서
명과후금사이에서현명하게처신하라〈파진대적도〉

14장인조,병자호란과삼전도의치욕을겪다
임금이라는사실을인정받고싶다〈금궤도〉

15장효종,복수설치의꿈을품다
어쩌면기회였을지도〈심관구지도〉

16장현종,역사상최악의기근을넘긴임금
은혜가필요한시절〈북새선은도〉

4부경장,새시대를향해도약하다
17장숙종,붕당정치속에서왕권을강화하다
사제에서정적으로〈송시열초상〉과〈윤증초상〉

18장숙종,시대가남긴또하나의얼굴
나는누구인가〈윤두서자화상〉

19장경종에서영조로,소중화의식의탄생
우리땅의아름다움을인정하기까지〈금강전도〉

20장영조,백성들의이야기를듣다
조선최대의공공근로사업〈수문상친림관역도〉

21장정조,온세상을비추는달처럼
사도세자의아들그리고만천명월주인옹〈들국화〉

22장정조,서얼과중인들의세상을열다
우리가주인공인시대〈소림명월도〉

5부파국,세도에흔들리고외세에무너지다
23장순조,국왕의권력은어디에
세도정치의시작〈순조가례반차도〉

24장효명세자,만약그가살아있었다면
조선의마지막꿈이미완으로끝나다〈동궐도〉

25장철종,조선왕실최대의위기
왕실의폐업을막기위해불려오다〈강화행렬도〉

26장고종,그의선택은시대착오적이었다
금빛용포는빛나건만〈고종어진〉

27장순종,조선의막을내리다
백악의봄을기다리며〈백악춘효도〉

나가며조선500년의문을닫으며

참고문헌
도판목록

출판사 서평

한국의독자라면반드시읽어야할《조선회화실록》!
실록과미술사를함께톺아보며역사를바라보는통찰력을키우는책!

2019년현재,한국사회는‘역사전쟁’이라고불릴만큼과거를둘러싼다양한논쟁들이벌어지고있다.특히아베정부가일본해상초계기저공위협비행사건을일으키고,이후한일무역분쟁으로점화되면서한국에서는올해여름부터일본상품불매운동을시작했다.불매운동과함께일본의식민지지배가한국의근대화를이루었다는책이출간되면서,한국역사를어떻게보고해석할것인지에관한논쟁은정치적입장을나눌정도로치열해졌다.
이른바‘역사’라는것은한국가의시민모두에게정체성을확인시켜주는중요한역할을담당한다.자신이살고있는곳에서과거에어떤일이일어났으며,그일들이어떻게영향을미쳤는지알아보는과정자체가현재뿐만아니라미래를설계하는디딤돌이되기때문이다.그러기위해우리는역사적사실뿐만아니라맥락을살필수있는통찰력이필요하다.
한국인들이현대사의전개과정까지이해하기위해서는500년동안왕조를유지했던조선사를먼저살펴야한다.조선의500년역사를관통하는중심소재들은문화콘텐츠가될정도로유명하지만,실제로조선이어떤나라였는지평범한독자들은가늠조차할수없다.게다가교과서를통해접했던조선사는용어암기에치중하다보니머릿속에파편적으로흩어져있다.
동양화를풍부하게읽는법과그림을통해역사를재구성하는데탁월한재주를가진미술사학자이종수가《조선회화실록》으로돌아왔다.오랫동안그림으로역사를읽어온저자는식민지기전의답답하고무능한조선이아닌,조선만의동역학을실록과대조하며선명하게그려낸다.《조선회화실록》은각왕이살았던시대에그려진그림과실록을함께오가며왕권과신권사이의팽팽한긴장을손에잡힐듯이풀어낸다.
《조선회화실록》은독자가반드시알아야하는《조선왕조실록》의핵심적인문장들을간추려독자들에게소개한다.뿐만아니라미술사학자로서의전문성을한껏살려조선회화의정수라할수있는왕들의〈어진〉(초상화),조선사대부들의모임을담은다양한〈계회도〉,경술국치이후,마지막으로경복궁의풍경을담은〈백악춘효도〉에담긴맥락을살피며독자들에게역사적통찰력을제공한다.이책에서조선의회화는조선이담고자하는이상과현실을핍진하게보여주는도구가된다.전란이일어났을때현실을도피하고싶은마음,때로는백성을위해더많은정책을펴고자하는의지로서말이다.실록과함께미술사적가치가높은그림들이어우러진이책은독자들에게역사를새롭게바라볼수있는눈을갖도록도와준다.
《조선회화실록》은단순히역사를잘몰랐던독자들을위한교양서로만기능하는것이아니다.저자가읽어내는그림속의이야기와실록은역사의켜를이루는사람들의생각을읽을수있도록돕는다.개론서들이전하는단편적인지식에지친독자라면《조선회화실록》은더욱좋은선택지가될것이다.저자이종수는2010년대이후역사학논문과전문학술지에실렸던최신흐름을반영하여지금바로여기서읽어야할역사를보여준다.
조선사를건국,수성,혼란,경장,파국이라는5부로나누어서술한이책은조선이500년이나지속될수있었던저력을드러낸다.건국에서파국까지조선사의역동성을드러내는이책은‘역사야말로살아숨쉬는생물’이라고말하듯생생하게펼쳐낸다.

건국,국가의기틀을잡다

1392년이땅에새왕조가들어섰다.500년을이어온고려의문을닫은조선은,불교를국교로숭상하던고려와달리성리학을통치이념으로삼아건국을선포했다.왕조교체를주도한이성계는개국의군주로추대되어후일태조로불리게된다.태조의재위6년동안조선은한양으로천도를단행하여새도읍에어울리는궁성을짓고,수백년을이어나갈국가의기틀을다진다.
실록의순서를짚어나가며저자는새로운왕조를건국하고도명의승인을얻지못해청색곤룡포를입었던〈태조어진〉을불러내어,중국과의사대문제로고민하던조선의현실을보여준다.가장오래된지도로알려진〈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태종이왕자의난을일으키며아버지에게보여주고싶었던부푼꿈이담겨있다고말한다.백성을교화시키기위해그림과글을함께실은책을만들었던세종의이야기.아버지세종과함께집현전의친구들과조선을발전시켜나갔던사람들의이야기가담긴〈몽유도원도〉를감상하다보면당시조선이어떤방식으로자리를잡아갔는지살필수있다.
1392년태조의건국에서정종,태종을거쳐세종의치세가마무리되는1450년에이르는시기는겨우60년.왕위계승을둘러싼진통과제도정비와민심수습만으로도그리넉넉지않을시간이다.하지만이시간동안조선은신생국가의어설픔을털어내고,정치와문화전반에걸쳐성숙한국가로서의면모를두루갖추어나갔음을알수있다.

수성,체제를완성하고사화로얼룩지다

건국기를지나수성의시대로접어든조선.세종이후문종과단종까지,적장자로서정통성을부여받은국왕들이연이어즉위했으나계유정난으로수양대군(세조)이왕위를찬탈하며정국은다시혼란에빠진다.이과정에서세조를도운공신집단에게권력이집중되고,조선지배층은훈구인공신과젊은사림으로나뉘어경쟁하게된다.
《조선회화실록》은여기서〈신숙주초상〉을불러와계유정난당시의상황을생생하게그려낸다.임금이되었지만,늘불안했던세조의마음을〈관경십육관변상도〉라는왕실의불화를통해드러낸다.연산군이묘호도시호도없이‘연산군’으로불릴수밖에없었던이유.연산군의폭정으로인해강력한왕권이조금씩허물어지고신권과팽팽하게대립해가는과정을,관리들의모임을그린〈미원계회도〉를통해드러낸다.
《조선회화실록》은왕과관료들의이야기만담은책이아니다.명종재위당시,임꺽정이활약했던사건을언급하며정치의혼란이결국평범한사람들의시련으로이어지는과정을차분하게그려낸다.

혼란,변화의길목에서다

16세기후반에서17세기후반에이르는100년.조선은몇차례의큰전란으로국가적위기를맞게된다.먼저선조재위시인1592년(임진년),일본이조선을침략했다.7년동안이어진이전쟁으로조선은엄청난인명피해를겪게된다.게다가원군으로참전한명나라에대한보은문제는,북방의새로운강국으로등장한후금(청)과의관계를어렵게만든다.
《조선회화실록》이지닌미덕은역사적사실을생생하게구성하는것을넘어조선사대부들의멘탈리티를그림을통해보여준다는점에있다.임진왜란으로왕이피난을가는상황이었지만,국정을맡은이들은〈무이구곡도〉를그리며그림을감상한다.전쟁을겪고서도조선의지배층이뼈아픈반성을하며새시대를준비하는일은,벌어지지않았다.저자는〈무이구곡도〉를감상하던사대부들의태도를통해조선이점점더보수화되는경향을발견한다.또한〈금궤도〉를통해반정을일으킨이후,명으로부터왕의지위를인정받고싶었던인조의조급함을읽어낸다.백성의마음을추스르기위해특별과거시험을치렀던순간을그린〈북새선은도〉와실록을함께짚어가며,왕과사대부들이갖던생각의한계를드러낸다.

경장,새시대를향해도약하다

숙종의왕권강화를바탕으로영조와정조의통치가이어진18세기는의미있는정책실현과문화의융성이더해져,이른바조선의르네상스로불린다.시대의변화와그에따른요청을외면하지않은왕들의즉위덕분이다.하지만1800년,정조의사망으로조선은그앞날을예측하기어려운19세기를맞이하게된다.
탕평책과균역을실시했던영조가청계천정비라는조선최대의공공근로사업을벌였음을〈수문상친림관역도〉를통해보여준다.또한한국미술사에서최고로꼽히는〈윤두서자화상〉은숙종이실시했던환국정치로인한산물임을설명한다.임오화변을둘러싼정치세력들의갈등,그리고유학을공부한군주로서모든사람을감싸고싶었던정조의마음을,정조가직접그린〈들국화〉를통해보여준다.한국미술사에서손꼽히는화원인김홍도의그림에서시대의변화뿐만아니라서얼과중인들이새롭게사회에등장했음을보여준다.

파국,세도에흔들리고외세에무너지다

조선의파국은어떻게나타났을까?단순히준비가안된상태에서외세가침략했기때문일까?조선은쇄국정책을고수하며대외적인변화에제대로대응하지못하는우를범하게된다.흥선대원군의실각이후에도,혼란은여전했다.1884년갑신정변실패에이어,1894년의갑오농민혁명마저정부와일본군의탄압으로무너지고만다.새로운세상을향한민중의염원은간절했으나고종은그열망을외면한채,오히려대한제국을선포하며왕권을강화하는등시대착오적인선택을하기에이른다.백성과힘을모아국난을극복할수있는소중한기회를놓쳐버린것이다.
이안타까운상황은고종과순종만의문제가아니었다.저자는철종시대의〈강화행렬도〉라는다소낯선그림을통해조선왕조가더이상유지되기어려운상황에서강제로왕조를잇기위해임금을데리고와야했던시대적맥락을설명한다.왕의실권이사라지자세도정치가시작됐다.이제까지왕의친인척들은왕과일종의정치적파트너로서움직였지만,왕의권력이무너지자자신들의이익을채우기위해권력을남용하게된다.고종역시왕조가무너지는상황에서아버지의정치력으로왕위에오를수있었다.왕실폐업의위기를새로운개선의기회로만들지못하고,억지로이어붙이는방향으로조선왕조가움직인것이다.그과정에서백성들은자신의삶에변화를만들고자노력했지만,오히려죽어가는왕조가살아있는백성들을피폐하게만들어간다.
저자는〈고종어진〉의금빛용포를보며평범한사람들과함께하기는커녕자신의왕권을강화하고자했던현실을발견한다.그리고경복궁의모습을마지막으로그려낸〈백악춘효도〉를보며왕조가무너진이후의서늘함,파국이시작된순간의쓸쓸함을읽어낸다.《조선왕조실록》에는담기지않는,일제강점기에쓰인《고종실록》과《순종실록》을함께읽으며,우리손으로쓰이지않는역사의현실을가감없이드러낸다.

역사는과거가아니라오늘을알기위해존재한다!
우리시대에가장필요한역사교양서!

스웨덴의역사가스벤린드크비스트는역사에대해‘네가서있는곳을파헤치는것’이라고말한다.그의말대로역사를살아숨쉬는것으로만들기위해,우리는지금서있는곳이어떻게만들어졌는지를냉철한눈으로파악할수있어야한다.한국사,그중에서도조선사는편견과이념을넘어객관적정보와사실들을인정하는데서부터시작해야한다.이성적이고합리적으로역사에접근하고,비판적관점으로현실을바라볼수있는통찰력을기르기위해서는역사를단편적으로보는것이아니라전체적인흐름을살필수있어야한다.
《조선회화실록》은민족주의적관점이나자존심혹은역사에대한자부심을말하는책이아니다.또한역사를하나의이야깃거리로소비하는책도아니다.오히려우리가서있는자리가어떻게만들어졌는지그근원을살펴보자고권하는책이다.역사의움직임을살피며이역사가현재에어떤의미를던져주는지그림을통해생각해보라고말하는책이다.이책은실록이라는이미주어진기록을확인하고,화가의붓에담긴맥락을통해비판적으로판단할수있는능력을가르쳐준다.
《조선회화실록》은역사를잘알지못하는독자들에게는역사적사건을놓치지않고하나씩짚어주는유용한책으로기능할것이다.실록만읽는조선사가아니라색다른접근법이간절한독자들에게는그림과함께하며실록이갖는의미를풍성하게만들어줄것이다.역사책이딱딱하다는편견이있는독자들에게는놀라운흐름으로하나의이야기처럼읽힐것이다.한국의과거를둘러싼논쟁이첨예해지는이시대,자신만의통찰을얻고싶은독자들에게는든든한힘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