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겨울 (양장본 Hardcover)

헤르만 헤세, 겨울 (양장본 Hardcover)

$12.00
Description
『헤르만 헤세, 겨울』은 헤세 4계 시리즈 중 넷째 권(마지막 권)이다. ‘헤세 4계 시리즈’는 헤세의 모든 작품들(소설, 시, 에세이, 편지 등)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의 계절에 관한 묘사가 있는 부분들을 발췌하여 엮은 것으로, 헤세의 자연관과 예술관을 차분히 음미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 시리즈는 특히 각 권마다 헤세가 직접 그린 수채화를 담고 있어, 계절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헤세 글의 묘사를 더욱 풍성하게 살려주고 있다.
저자

헤르만헤세

저자헤르만헤세는독일의시인,소설가,화가.1877년독일남부칼브(Calw)에서개신교목사의장남으로태어났다.신학교에입학하지만중퇴한뒤자살을시도하는등격렬한청소년기를보냈다.스무살무렵발표한시집《낭만적인노래》가성공을거두면서시인으로입지를다진뒤,《페터카멘친트》《수레바퀴아래서》등자전적작품을썼다.인도를비롯한아시아나라들을여행하고,제1차세계대전발발후반전활동을하며전쟁의비인간성을고발하는글들을썼다.전쟁속에서극심한내면의고통을겪었고,이영향으로‘에밀싱클레어’라는가명으로《데미안》을발표하여큰호응을얻었다.이후《싯다르타》《황야의이리》《나르치스와골드문트》《유리알유희》등의작품들로세계독자들을매료시켜1946년노벨문학상을수상했다.평생글을쓰고그림을그리다1962년스위스몬타뇰라에서생을마감했다.문학과미술,음악,그리고평화와자유를사랑한그는인류의영원한정신적스승으로남아있다.

목차

추천의말:‘겨울’은축적과내적성장으로또다른나를예비하는계절/이인웅교수
헤르만헤세,겨울
옮긴이의말:헤르만헤세의삶과작품/두행숙

출판사 서평

‘헤세4계시리즈’넷째권,《헤르만헤세,겨울》
계절별컬렉션으로헤세문학의아름다움을새롭게만난다

《헤르만헤세,겨울》은헤세4계시리즈중넷째권(마지막권)이다.
‘헤세4계시리즈’는헤세의모든작품들(소설,시,에세이,편지등)에서봄·여름·가을·겨울의계절에관한묘사가있는부분들을발췌하여엮은것으로,헤세의자연관과예술관을차분히음미할수있도록꾸며졌다.
이시리즈는특히각권마다헤세가직접그린수채화를담고있어,계절의아름다움뿐만아니라헤세글의묘사를더욱풍성하게살려주고있다.

챙이큰둥근밀짚모자를쓰고호미와바구니를든소박한정원사,흰구름과안개와저녁노을,산과호수를좋아했던시인,그리고동양의정신을이해하고거기에심취했던인물,세계어느작가보다도우리에게친숙하고잘알려진작가,헤르만헤세.
서정성이강하면서도문명에찌든현대인들에게여행과방랑과모험에대한향수를일으켰던그의작품들은독자들에게끊임없이사랑받아왔다.

이번시리즈번역은독일문학의최고전문가중한명으로평가받는두행숙교수의번역으로이루어진다.가장사랑받는독일작가의작품을가장사랑받는독문학번역가의명역으로만나는‘헤세4계시리즈’를만나보시기바란다.

[책의구성]

-추천의말:‘겨울’은축적과내적성장으로또다른나를예비하는계절/이인웅교수
-헤르만헤세,겨울
-옮긴이의말:헤르만헤세의삶과작품/두행숙

[이책에발췌수록된헤르만헤세의작품들]

*시:[십이월의아침시간][작업실의늙은화가][첫눈][눈속의방랑자]
[잿빛겨울날][눈][노래하는고향의소녀][꽃들은말이없다]
[클링조어가에디트에게][겨울밤][구세주][성탄절저녁][구세주의탄생일]
[노인의성탄절][성탄절때는][겨울날][힘든시간][1914년의겨울]
[황야의이리][일월][이월][테신의겨울][겨울의정자][음악회]
[스키휴식][고산의겨울][겨울산행][이월](1921년)[이월의호수골짜기]
[이월의저녁]

*소설:《페터카멘친트》《크눌프》《나르치스와골트문트》《게르투르트》
《수레바퀴아래서》

*에세이:[삶의권태][난로와의대화][성탄절의선물][내방의창문앞에서]
[여행의즐거움][겨울의광채][성탄절전야의쇼윈도][성탄절에]
[성탄절이후에][얼음위의신사][늑대][남쪽에서보낸겨울편지]
[가을이되면][겨울휴가][겨울의편지][그라우뷘덴의겨울날들]
[베른의고지대알프스산중의오두막앞에서]

*편지:[막스헤르만-나이세에게보내는편지][아니레벤부르첼에게보낸편지]

[이책에수록된헤르만헤세의수채화들]

[샹타렐라풍경](1932.1) [나무뒤의산들](1925.3)
[카데나초에서](1918.3) [설산을배경으로한별장](1923.2)
[테신의1월](1933.1) [눈덮인호수골짜기](1933.12)
[꿈에그리는마을](1919) [산의오두막](1924.11)
[겨울아침](1933.2)

**추천의말

“겨울은축적과내적성장으로또다른나를예비하는계절”
?이인웅/한국외대명예교수,한국헤세학회초대회장

1892년겨울은정말춥고,일이월에는눈도많이내린다.열네살의소년헤르만헤세가마울브론신학교에입학한후처음맞는겨울이다.부모님의소망에따라목회자의삶을준비하기위한배움의길이다.그러나헤세는겨울내내심각한번민에사로잡혀괴로워한다.혹독한추위가서서히물러가는겨울이끝나갈무렵그는집으로“건강하게잘지낸다”는거짓편지를보낸다.그러고는자신의결심을실현하기위해삼월초어느날갑자기학교에서탈출한다.밤새도록눈덮인대지를이리저리헤매고다니며,허허벌판에쌓여있는짚더미속에서꽁꽁언몸을웅크리기도한다.10킬로미터나떨어진곳에서우연히마주친시골경찰에게마울브론으로가는길을물어본다.그러나그는반대방향으로발길을옮긴다.이를이상히여긴경찰관이그를인도하여다시학교로돌아오게된다.그후헤세에게는금고형이내려지고밤12시반부터날이샐때까지8시간동안감방에서죄과를치른다.그러나그의도주는겨울내내고민하며뜬눈으로여러밤을지새운다음에내려진결론이다.훗날스스로고백한것처럼그의탈출은“시인이되든가,아니면아무것도되고싶지않았기때문이다.”
새싹들이움트는봄이되면서결국헤세는신학교를떠난다.공공연한무신론자인이복형이사는어느한마을에서오이게니라는매력적인여인을알게된다.그녀보다일곱살이나어린헤세는이젊은여인을열렬히사랑하며그녀를위한시를써바친다.그녀는그의사랑이바보같고불가능하다는것을상량한태도로밝혀준다.그러나헤세는마음의평정을잃고연발권총을구입해자살을시도한다.그후정신치료를받지만그의신경은극도로날카로워진다.그는가족품안에서의포근함을그리워하는데,부모님은자신을“신의자식”으로만대해준다.십일월에는새로운인생길을준비하기위해칸슈타트김나지움7학년(인문계중고등학교로한국의중학교1학년에해당함)에입학하지만,얼마지나지않아학사(學事)에구역질을느낀다.우울증과자살에대한생각을떨쳐버리지못한채,그는술집으로전전하며고뇌로가득찬나날을살아간다.몽롱하고지속적인투통과지독한압박을견디지못하고결국1893년가을김나지움에자퇴서를제출한다.이로써그의학교교육은모두중단된다.그후로는서점판매원으로,탑시계공장견습공으로,출판협회조수로,서점도제및서적분류조수등으로전전하지만어느정도마음의안정을얻는다.괴테를중심으로한문학사와낭만주의작품들을탐독하고사색하면서시인이되기위한혼자만의길을외로이걸어간다.동시에처음으로시와소설을쓰기시작하고발표도한다.
열아홉의어린나이에헤세의상처받은영혼은?나는하나의별?이란서정시에서자신을이렇게서술한다.“나는저높은하늘에뜬하나의별이랍니다./세상을내려다보기도하고세상을비웃기도하고,/스스로의불길속에타오르며흩어지기도하지요.”
이세상에홀로던져진우리인간은,그래,우리헤르만헤세는이렇게끝없는방황과고민을하며이리저리비틀거린다.때론희망찬꿈에부풀어웃기도하고,때로는처절한비탄에젖어울기도한다.오만하게세상을경멸하는가하면,무한한비애와굴욕감으로처참해지기도한다.자신의정열에불타오르다가는산산조각부서져내리는아픔을맛보기도한다.미래에대한희망과절망,부모에대한존경과반항,친구에대한기대와실망,이름없는애인에대한연민과고민,신에대한믿음과끝없는회의를가지기도한다.그러면서우리는자라고성숙해지고늙어가며인간완성의단계를향하여끊임없이노력한다.헤세는누구보다도많이방황하며수많은밤들을뜬눈으로지새운시인이다.그러기에자신이겪었던온갖슬픔과갈등,고뇌와절망을회상하며,참된나를발견하기위해투쟁하는인간들을위해충고해줄수있는시인이된다.
게다가헤세는서양의신비적이며기독교적경건주의에서출발하면서,일생동안인도와중국사상의동양적분위기속에서“정신적고향”을발견한다.그러기에그는운명적으로동양과서양,자연과정신,예술가와사상가,은둔자와속세인,모성과부성(父性)의수많은대립사이에흔들거리는일생을살아간다.비틀거리며방황하는자신의인생에서는물론시적창작활동에서도모든것을양극(兩極)사이에긴장시킨다.인간으로서의헤세는“결코어떤고정적이고지속적인형성체가아니라,오히려하나의시도이며변화이다.그는바로자연과정신사이에놓인좁고위험한다리이다.가장내면적운명은그를정신으로,신으로몰아대고─가장절실한동경은그를자연으로,어머니로이끌어간다.이두개의힘사이에서그의인생은불안에떨면서흔들거린다.”
그러나헤세는신비스런감정과신앙성에서일찍부터인생의날카로운대립에대한극복가능성을예감한다.훗날에고대중국의정신세계를접하고이에몰두하면서양극성과단일성에대한태곳적관념을인식하게되고,드디어는동양의지혜에서그자신의예감에대한확증을발견한다.즉양극적대립성을내포한전긍정적이며조화적인전일사상(全一思想),모든어둡고밝은면을포함한전체적인생에대한활발한긍정을알게된다.이양극적단일성에대한이념을헤세는특히?데미안?이후의모든작품에서여러가지동양적요소와소재,인물및비유언어등을통해상징적으로서술한다.그러므로그의문학전체에서볼때,모든것이긍정되고,모든것은하나이며똑같이좋고신성한것이된다.왜냐하면커다란전일성속에서의음과양,혹은선과악이란화해할수없는대립이아니라,서로보충하고서로를필요로하는양극이기때문이다.바로전일적이며조화적인단일사상이라는동양적문학정신속에서헤르만헤세라는인간과그인생의운명적균열도조화를이루며지양되는것이다.
헤세의춘하추동사계절에대한글들도이런문학정신내지근본이념의관점에서독서한다면더욱깊은뜻을음미할수있으리라.자연은하나이지만,계절에따라다른매력을지니며다른모습으로우리에게다가온다.헤세역시봄·여름·가을·겨울을다르게느끼고다르게서술한다.겨울에대해서는눈덮인고요한시골풍경이나눈위로찬란하게비추이는2월의태양등수정처럼투명한아름다움을찬미한다.울리케안데르스가선별하고두행숙의유려한번역으로여기펴낸?겨울?편에는다수의시와수필,관찰문과편지,여러소설의겨울서술부분들이수록되어있다.그중에서도눈여겨볼것은,겨울은수장(收藏)과사멸(死滅)의계절로죽음이라는단계를상징한다는사실이다.그러나우주만물의영원한변화속에서죽음이란하나의단계를넘어가는것이지영원한종말이나완전한소멸을뜻하는것이아니다.그러기에크눌프가눈이불을덮고편안히잠들어가듯이우리는죽음을기꺼이받아들이고언제라도환영해야한다는충고이다.헤세말대로“모든죽음의보상은새로운탄생”이며,“어두운문/저너머에생명의합창이밝게울리기”때문이다.

**옮긴이의말

헤세와더불어맞이하는계절의아름다움

독일이낳은20세기의대문호이며시인이자노벨상수상작가인헤르만헤세(HermannHesse)는우리에게많이알려져있고실제로우리나라에서가장많이읽히는독일작가이기도하다.또그는독일작가이면서도가장비독일적인특성을보여주는작가이기도한데,그이유는여러특성을동시에지니고있기때문이다.그는한편으로는‘독일의내면성’을그의소설들속에서가장잘표현하고있어독일최후의낭만주의자로간주되는가하면,또한편으로는동양정신을많이알고거기에동조해온작가이며일반독일인의눈으로볼때는아웃사이더이자비정치적인작가이기도했다.
그의작품들은전체적으로그의자화상이라할수있으니,여러편의소설과특히많은시와수필을썼지만그어떤작품도자신의체험과관찰을토대로하지않은것은거의없었다.헤세는1877년7월2일독일남부의울창한숲인슈바르츠발트(흑림)가있는슈바벤(Schwaben)지방의작은도시칼브(Calw)에서태어났다.작은계곡이있고자연경관이매우아름다운이곳은헤세를어려서부터자연속으로이끌면서그의가슴속에깊이자리잡았다.그곳의자연은유년시절부터그에게꿈과예리한관찰력,그리고인간과자연의근원에대해사색하도록해주었다.특히이곳을소재로하여자연과청춘을다룬그의초기작품들은젊은세대에게큰인기를끌었다.그리고훗날나이가들어서는보통밀짚모자를쓰고뜨거운햇볕이쪼이는남쪽지방을홀로배회하면서소박한농부나정원사가되어,구름과안개와햇빛,산과호수와같은자연을끔찍이사랑하면서시와산문을많이쓴서정적인작가가되었다.
유년시절의헤르만헤세는상상력이풍부했으며음악을좋아하고풀,나무,시냇물등자연에애착을가졌으나아주고집이세고반항심도있었다.그는부모를따라1881년부터스위스의바젤(Basel)로가서살다가1886년에다시칼브로돌아왔다.이처럼어릴적부터독일과스위스를넘나들며살았던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