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 로마 (로마의 50개 도로로 읽는 3천 년 로마 이야기)

비아 로마 (로마의 50개 도로로 읽는 3천 년 로마 이야기)

$14.80
Description
로마의 거리에서 3천년 로마 이야기를 듣는다

빌레메인 판 데이크Willemijn van Dijk의 《비아 로마》Via Roma는 로마의 50개 도로를 소재로 재미있게 로마를 소개하는 책이다. 로마의 한가운데를 흐르는 테베레 강에서부터 시작하여 포로 로마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타르페오 언덕길, 초기 로마에 왔던 에트루리아인들의 흔적인 벨라브로 길, 로마와 지중해를 잇는 동맥과도 같은 길인 아피아 가도, 고대 로마의 쓰레기 매립장이라고 할 수 있는 몬테 테스타치오 거리, 많은 신전과 기념물들이 모여 있는 포로 로마노 옆을 지나는 신성로 등 다양한 길들을 자세한 역사적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포르타 마조레 광장과 살루스티우스 광장, 아우구스투스 황제 광장, 캄피돌리오 광장, 스페인 광장 등 로마 곳곳의 광장들에 대해서도 그곳에 얽힌 역사적 사실들과 사건들 중심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 고대 로마에 쓰레기 매립장이 있었다?
─ 카피톨리노 언덕의 바위에 “처형 바위”라는 이름이 생긴 까닭은?
─ 네로의 황금 궁전은 어디로 갔을까?
─ 콜로세움이라는 이름에 담긴 비밀은?
─ 로마 시내에서 경마 시합을?
─ 나보나 광장은 왜 대전차 경기장처럼 생겼을까?
─ 로마 시내를 개선 행진한 여성은 없을까?
─ 사람들은 언제부터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기 시작했을까?
─ 베드로 대광장에서 산탄젤로 다리에 이르는 넓은 길을 ‘화해의 길’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저자

빌레메인판데이크

암스테르담이탈리아문화원에서이탈리아어문학을공부했고,네덜란드왕립로마연구소KNIR,이탈리아레체Lecce대학,암스테르담자유대학VrijeUniversiteitAmsterdam등에서고대학을공부했다.네덜란드의손꼽히는로마전문가로서,《비아로마》ViaRoma를비롯,《티베리우스》Tiberius,《풀리아》Puglia등을집필했다.로마역사에대한해박한지식과뛰어난스토리텔러의역량을함께지닌,독보적인로마사히스토리텔러historyteller이다.

목차

서문:도시는어떻게탄생하는가?

I 로마의시작을찾아서─테베레강
II 로마의첫배반자─타르페오언덕길
III 로마에온에트루리아인들─벨라브로길
IV 로마의마지막왕─템피오디조베거리
V 싹트는공화정과성벽─친퀘첸토광장
VI 지중해의정복─아피아가도
VII 로마인에게빵을─몬테테스타치오거리
VIII 로마제빵사의애잔한무덤─포르타마조레광장
IX 세계의수도라는명성에어울리는극장─테아트로디폼페오광장
X 로마의홍등가─수부라광장
XI 키케로의로마와살루스티우스의로마─살루스티우스광장
XII 클레오파트라,이시스,그리고대리석발─피에디마르모거리
XIII 로마에서가장흉한광장─아우구스투스황제광장
XIV 마에케나스의문학서클─메체나테거리
XV “나는지쳤다,다른사람을데려오라”─제7대대길
XVI 콜로세움아래묻힌궁전─도무스아우레아거리
XVII 네로의원형경기장과성베드로대성당의탄생─프로토마르티리광장
XVIII 포로로마노:티투스에서셉티무스세베루스까지─신성로
XIX 지저분한도시에서의목욕과건강─카라칼라목욕장거리
XX 로마의제2의콜로세움─카스트렌세거리
XXI 십자가의이름으로─밀비우스다리
XXII 교황의비밀통로─보르고의비밀의길
XXIII 템플기사단의상속자─몰타기사단광장
XXIV 교황없는로마─콜라디리엔조거리
XXV 베네치아인교황과카니발축제─코르소가도
XXVI 깨어나는르네상스도시─코로나리거리
XXVII 율리오2세의도로와도시─줄리아거리
XXVIII 다시태어난광장─캄피돌리오광장
XXIX 민중의화형장─캄포데피오리
XXX 행복은길에있다─콰트로폰타네거리
XXXI 판테온의재사용─로톤다광장
XXXII 로마의말하는돌─바부이노거리
XXXIII 베르니니와보로미니의예술적결투─나보나광장
XXXIV 베르니니의포옹─성베드로광장
XXXV 로마의카라바조─디비노아모레골목길
XXXVI 로마의현관─포폴로광장
XXXVII트레비분수는세갈래길에─트레비광장
XXXVIII 로마와그랜드투어─카로체거리
XXXIX 카페그레코의단골손님들─스페인광장
XL 혁명의격랑─칸첼레리아광장
XLI 이탈리아의탄생─가리발디광장
XLII 로마의벨에포크─콜론나광장
XLIII 무솔리니의새로운길─제국의광장거리
XLIV 이탈리아와바티칸의화해─화해의길
XLV 로마도로의진회색돌─니콜라자발리아거리
XLVI 유태인구역의“청소”─1943년10월16일소광장
XLVII 독일군1명당이탈리아인10명─라셀라거리
XLVIII 촬영장이된길,길이된촬영장─비토리오베네토거리
XLIX 테러의시대─미켈란젤로카에타니거리
L 로마심장부의“주유소”─아우구스투스황제광장(II)

*로마의역사를만나는다섯가지산책코스
1코스:고대로마의흔적을만나다
2코스:교황과르네상스의발자국을따라걷다
3코스:베르니니와바로크를만나다
4코스:그랜드투어와벨에포크를다시만나다
5코스:파시즘과2차대전의흔적을돌아보다

에필로그:미래로가는길
옮긴이의말:Roman-ticRoma
주요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다섯가지산책코스로로마를돌아본다
─로마의역사를만나는다섯가지산책코스(지도첨부)

1코스:고대로마의흔적을만나다
2코스:교황과르네상스의발자국을따라걷다
3코스:베르니니와바로크를만나다
4코스:그랜드투어와벨에포크를다시만나다
5코스:파시즘과2차대전의흔적을돌아보다

[옮긴이의말]

Roman-ticRoma

고백컨대,판데이크WillemijnvanDijk의이야기를하나씩옮길때마다나는나스스로에게적잖이화가났다.수년전에로마를다녀왔는데,어쩌면이런얘기를하나도모르는(일자무식인)채로다녀올수있었던가싶었기때문이다.물론그때는로마자체보다바티칸박물관이주된목적지이긴했다.아무리그래도그렇지,로마에대해어떻게이다지도무지할수가있었을까.정일근시인의‘쑥부쟁이’가,그래서더욱상처의기억처럼떠오른다.

가을들어쑥부쟁이꽃과처음인사했을때
드문드문보이던보랏빛꽃들이
가을내내눈길맞추다보니
은현리들길산길에도쑥부쟁이가지천이다
이름몰랐을때보이지도않던쑥부쟁이꽃이다
발길옮길때마다눈속으로찾아와인사를한다
이름알면보이고이름부르다보면사랑하느니
〔……〕
사랑하면보인다숨어있어도보인다
─정일근,〈쑥부쟁이사랑〉중에서

모르면안보이고,알아야보인다는말,참으로다시새기게되는말이다.어느곳이든(특히로마같은곳에서)눈뜬채로장님처럼있다오지않으려면과연‘알아야’한다.그점에서,이책《비아로마》ViaRoma는‘실패없는로마여행을위한최소한의준비’라고말하고싶다.

이책은로마의50개도로를소재로재미있게로마를소개하는책이다.그러나판데이크가우리를데리고가는곳은단순한물리적장소로서의도로가아니라‘이야기의공간’이다.그녀의발길에이끌려도착한곳에서는어김없이로마인들의드라마가펼쳐진다.그녀가들려주는이야기를듣다보면,쿵쾅거리며도로와수로와분수를건설하던로마인들이보이고,2륜전차를몰고그도로위를달리던장군들과그뒤의병사들이보이며,원로원에서연설하던호민관이보인다.로마를바꿔놓겠다던야심찬혁명가,신神에대한생각이다르다는이유로군중앞에서화형에처해졌던이단자,교양교육프로그램의마지막코스로마차를타고스페인계단앞에온영국인그랜드투어리스트도보인다.고대로마시내에있었다는5층짜리아파트에서이웃끼리말다툼하는장면이보이는가하면,여인들의산드러진목소리가들려오는홍등가도눈앞에생생하게그려진다.물론미친황제와교황이야기,그들이쏟아내는온갖암투와시기와흉악한암살이야기도빠지지않는다.특히그들이도시를개조하고장식하고다듬어온이야기,그과정에서화가와조각가와건축가들을후원하고길러낸이야기는아무리들어도지루하지않고재미가있다.그점에서판데이크는역사가historian와스토리텔러storyteller의절묘한한몸,히스토리텔러historyteller라부를만하다.
우리가일상에서흔히쓰는말들의어원을알게되는것도이책에서얻는소소한즐거움중의하나다.샐러리salary는과거에소금sale을월급으로받았다는데서생겨난말이고,클라이언트client는귀족이자신을지지하는평민들을지지자cliente로끌어들여야했던데서온말이며,서커스circus는콜로세움같은원형경기장circus에서온말이다.공화국이라는뜻의리퍼블릭republic은공공의일respublica에서온말이고,로맨티시즘Romanticism의번역어인낭만주의浪漫主義는중세시대에라틴어가아닌속어俗語로쓰인설화를가리키던‘로망’roman이라는말을일본인들이‘낭만’이라는말로음역한데서생겨난말이다.
성베드로대광장에서산탄젤로다리에이르는널따란길을왜‘화해의길’이라고부르는지,로마시내를개선행진한사람중에혹시여성은없는지,나보나광장은왜대전차경기장비슷하게생겼는지,아우구스투스황제광장에있는아라파치스박물관을로마시민들은왜‘주유소’라며비난하는지,로마여행자들이트레비분수에동전을던지기시작한건언제부터인지……이런질문을던지며읽으면훨씬재미있는독서경험을얻을수있을듯하다.

독자들이《비아로마》를통해로마를이해하고사랑할수있는실마리를얻게된다면더바랄것이없겠다.과거가그냥흘러가지도않았고,무의미하게고여있지도않은도시,과거가생생하게살아지금도현재와살을맞대고있다는점에서정말로맨틱(roman-tic)한도시,로마를만나게되길바란다.

2019년새봄볕아래
별보배적음

[책속으로이어서]

-햇볕이다사롭게내려앉는아라파치스박물관의흰색계단에서면한가지의문이떠오른다.고대로부터역사가들뿐아니라다른많은사람들이가졌던의문이다.아우구스투스의전대미문의성공은도대체어떻게가능했던것일까?그가지녔던대부분의법적권한은다른노련한군인이나정치가나야심가들의손에도있었던것인데말이다.
아우구스투스를그이전의통치자들과근본적으로다른인물로만든것은그의인내와신중함이었다.아우구스투스가시행한무수한개혁은그의정치적재능뿐아니라절충에대한흠잡을데없는그의감각과장기적인계획에대한빛나는안목을보여준다.그의아라파치스와영원한휴식처를대하면서가만히생각해보면,우리는아우구스투스가다음과같은점을이해한사람그이상도이하도아니라는사실을느끼게된다.─로마제국의정점에서는무엇을하고안하고는그다지중요하지않다,중요한것은,일을어떻게포장해내느냐하는것,그리고그과정에서어떤이야기를만들어내고소통하느냐하는것이다.아우구스투스하에서전례가없던것은바로그이야기를다루는방식의체계적임과그규모였다.

-1506년1월14일,펠리체데프레디스FelicedeFredis는로마에있는그의땅에서괭이질을하고있었다.로마는항상무언가를산출하는영원의도시.데프레디스의괭이가땅속의단단한돌과부딪쳤다.그는자신의이발견이서유럽의(예술의)역사를완전히바꿀것임을아직모르고있었다.그의발밑은바로오랫동안묻혀있던네로의황금궁전,도무스아우레아의둥근천장이었다.당시교황은예술을친애하는율리오2세였다.교황은소식을듣자마자예술가와전문가로구성된대표단을급파해면밀히조사하게했다.그어두운동굴같은곳을답사했던조사단원에는미켈란젤로도끼어있었다.조사단은그곳에서자신들의눈을의심해야했다.방마다프레스코화였고,방마다대리석조각품이었다.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황조의마지막후손인네로의상기물만파괴하는것으로는새로운황조에게충분치않았다.플라비우스황조는여전히시민들의환심을사려고하는신참자들이었고,바로그점에서,도무스아우레아를지상에서완전히지워버리는게좋겠다는생각을했다.그렇게빈터를가지고그들이했던일은전세계가지금도감사하게여기는─날마다길게늘어서는행렬로보건대그렇다는얘기다─상징정치의주요한사례가된다.그들은로마인들을위해전세계가그때까지본것중가장으리으리한원형경기장을지었다.결국,모든사람이원하는건서커스(와빵)였다.로마에새로지어진경기장은그것을지은가문의이름을따서플라비우스원형경기장AmphitheatrumFlavium이라고이름이지어졌다.그러나오늘날그것의더유명한이름은콜로세움Colosseum이다.네로의동상Colossus에붙여졌던그이름이천년만에이원형경기장의이름으로다시돌아온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