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고 관능적인 지중해 인문여행 (유럽·북아프리카 역사와 예술의 현장)

푸르고 관능적인 지중해 인문여행 (유럽·북아프리카 역사와 예술의 현장)

$18.00
Description
지중해를 돌며 유럽ㆍ북아프리카 역사와 예술을 만나다
“지중해 여행은 지중해를 접하는 3개 대륙 다양한 나라의 독특한 자연과 문화를 만날 수 있어 매력적이다. 지중해에는 까마득한 고대시대부터 근대시대까지 파란만장한 역사와 그 역사를 수놓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샘솟는 이야기가 인문학이고, 그 이야기를 찾아가는 여행이 인문학적 여행이 아닐까. 그래서 이 책은 ‘지중해’라는 새로운 여행 코스 제안이기도 하다. 대개 유럽 여행이 이웃한 여러 나라를 넘나들지만, 지중해를 중심에 놓으면 아예 대륙을 건너다니게 된다. 얼마나 매력적인가.”(본문 중에서)

“여행은 결국 자신과의 만남이다. 낮에 여행지를 돌아다닌다면, 밤에는 자신과 대면하게 된다. 낮이 문화적 충격의 연속이라면, 밤은 고요한 사색의 시간이다.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밤의 시간이었다. 유럽과 북아프리카는 한국과 약 12시간의 시차가 있다. 그곳 그 시각의 밤은 나를 찾는 사람도 없고, 내가 찾을 사람도 없는 시간이었다. 오롯이 나 혼자인 시간이 말할 수 없이 편했다. 홀로 와인을 홀짝이고, 일기를 쓰고, 여행을 정리하는 시간이 여행만큼이나 행복했다.”(본문 중에서)
저자

진우석

시인이되다만여행작가.학창시절지리산을종주하다가자연의아름다움에눈떴고,등산잡지에서일하며명산대천을원없이싸돌아다녔다.한동안히말라야와알프스에꽂혀네팔,파키스탄,스위스등을떠돌았다.길에서만나는풍경이툭툭감성을건드리는걸좋아하고,문학과예술의흔적을따라다니는여행을즐긴다.〈EBS세계테마기행〉에큐레이터로출연했고,〈서울신문〉〈주간동아〉〈충청리뷰〉등에국내외여행지를연재했다.〈한국여행작가협회〉회장을역임했고,〈두발로학교〉교장,〈SERICEO〉〈여행작가학교〉등에서여행강사로활동한다.지은책으로〈서울·경기·인천트레킹가이드〉,〈대한민국트레킹가이드〉,〈해외트레킹바이블〉,〈파키스탄카라코람걷기여행〉등이있다.

목차

작가의말:지중해여행,대륙을건너는즐거움/006
프롤로그:왜지중해인가?/012

1.스코틀랜드
에든버러/016

2.영국
레이크디스트릭트/033
하워스/044

3.프랑스
파리/054
오베르쉬르우아즈/067

4이탈리아(1)토스카나와로마
피사/075
피렌체/083
로마/101

5이탈리아(2)시칠리아
팔레르모/115
체팔루/128
아그리젠토/136
타오르미나/142
시라쿠사/150

6.튀니지
제르바/157
타타윈과마트마타/166
카이로우안/180
수스와엘젬/188
튀니스/193

7모로코
마라케시/205
하실라비드/216
페스/227

8.스페인
세비야/233
론다/249
알푸자라마을/260
그라나다/268
코르도바/278

에필로그:메스키타담벼락에서띄우는편지/288
함께읽으면좋을책과영화/291

출판사 서평

작가의말

왜지중해에꽂혔을까?2019년1월우연히모항공사의유럽특가항공권을지르면서여행이시작됐다.여행은여행을부르는법인가보다.별생각없이시작한유럽여행이북아프리카까지포함하는지중해여행으로커졌다.
특가항공권은런던IN로마OUT이었다.흥얼흥얼콧노래를부르며여행코스를짰다.그럭저럭런던~파리~마드리드~로마코스를잡았다.그런데출발날짜를며칠앞두고갑자기시칠리아가껴들었다.자료를찾다가시칠리아에홀딱반한것이다.“시칠리아를보지않고서이탈리아를말하지마라”란괴테의말은꼭나를두고한이야기같았다.기꺼이금전적손해를감수하며버스와기차예약을취소했다.
그렇게떠난시칠리아에서지중해의자연과역사에푹빠졌다.봄철유럽여행을끝내고,가을에는스페인과북아프리카를다녀와지중해서쪽여행을마무리했다.그리고지중해동쪽여행을앞두고코로나로발길이묶였다.
지중해여행을꿈꾸는분들을위해이책의여행코스를정리하면다음과같다.여행의출발점은로마제국전성기의가장북쪽의경계인하드리아누스성벽(Hadrian’sWall)으로정했다.자료를찾아보다가로마제국의영토가여기까지미쳤다는사실에충격을받았다.성벽은영국,그레이트브리튼(GreatBritain)섬의중앙부에자리한다.지중해와는좀거리가있지만,거기서부터남쪽으로내려와지중해를만나기로했다.
그런데출발점을하드리아누스성벽으로정하니그북쪽이궁금해졌다.로마제국의영향이미치지않았던지역은문명이발달하지못했을까?지금의모습은어떨까?이런궁금증은출발점을하드리아누스성벽북쪽의에든버러로옮기도록만들었다.
에든버러에서여행을시작하길잘했다.에든버러는조앤롤링이동화같은에든버러성을바라보며해리포터시리즈를완성했던도시다.에든버러를여행하면,조앤롤링처럼누구나가지고있는나만의이야기가술술쓰일것같았다.에든버러에서내려와하드리아누스성벽을둘러봤다.거대한초원에길고긴성벽이신기루처럼흐르고있었다.
성벽을보고내려와레이크디스트릭트(LakeDistrict)와하워스의평화로운구릉을걸었다.레이크디스트릭트는가장영국적인시골풍경이펼쳐진다는곳으로,영국인들이사랑하는국립공원이다.평화로운호수와구릉의땅에많은예술가들이머물렀다.그중널리알려진사람이워즈워스다.그가산책하던호수를걸으면서워즈워스의흔적을찾아봤다.그리고하워스는에밀리브론테의소설〈폭풍의언덕〉의현장이다.소설의현장에서에밀리브론테가느꼈을적막함을체험할수있었다.
영국을떠나프랑스파리로갔다.본격적으로지중해에발을담그려면마르세유가제격이지만,파리로결정했다.헤밍웨이의〈파리는날마다축제〉를읽고,우디앨런감독의〈미드나잇인파리〉를봤기에안갈수가없었다.덕분에헤밍웨이와우디앨런을가이드삼아어두워지는파리의골목길을황홀하게걸었다.
파리에서이탈리아토스카나지역으로건너갔다.중세시대피사와피렌체등에서화려하게피어났던르네상스문화를확인하기위해서다.신과인간에대한인식이예술로승화된작품들을보면서다리에힘이빠지는‘스탕달증후군’을유감없이느꼈다.‘영원한도시’로마를거쳐시칠리아로내려갔다.시칠리아는지중해의한가운데자리한덕분에파란만장한역사를고스란히감당해야했던도시.카르타고,그리스,로마,비잔틴제국,프랑스,스페인등강대국들의지배를받다가1861년이탈리아의통일과더불어비로소이탈리아영토로편입됐다.고대그리스유적이그리스보다많이남아있어신기했지만,영화〈시네마천국〉의촬영지인체팔루가더욱끌렸다.
그리고대륙을건너북아프리카옛카르타고의땅튀니지로갔다.로마와맞짱을떴던위대한카르타고의흔적과영화〈스타워즈〉의배경이된베르베르인의땅을둘러봤다.튀니지다음은아프리카와유럽의문화가뒤섞인신비로운모로코.사하라사막과아틀라스산맥,그리고지중해를품은모로코는특별한경험이었다.
마지막으로모로코에서스페인남부안달루시아지역으로넘어갔다.이지역은오랫동안이슬람의영토였기에이슬람과기독교문명이뒤섞여있는곳이다.이질적문명이평화롭게공존하는모습은사랑스럽고매혹적이었다.여행코스를국가로정리하면,영국-프랑스-이탈리아-튀니지-모로코-스페인순이다.영국을제외하면모두지중해의서쪽에발을담그는나라들이다.
지중해여행은지중해를접하는3개대륙다양한나라의독특한자연과문화를만날수있어매력적이다.지중해에는까마득한고대시대부터근대시대까지파란만장한역사와그역사를수놓은사람들의이야기가담겨있다.마르지않는샘물처럼샘솟는이야기가인문학이고,그이야기를찾아가는여행이인문학적여행이아닐까.그래서이책은‘지중해’라는새로운여행코스제안이기도하다.대개유럽여행이이웃한여러나라를넘나들지만,지중해를중심에놓으면아예대륙을건너다니게된다.얼마나매력적인가.
지중해를둘러보고서양의기원과역사,그리고유럽과북아프리카의오늘날모습이어느정도이해됐다.‘유럽도별거아니네!’할정도는아니지만,까닭모를환상과편견은사라졌다.이러한인식의변화도지중해여행의선물이아닐까싶다.
여행은결국자신과의만남이다.낮에여행지를돌아다닌다면,밤에는자신과대면하게된다.낮이문화적충격의연속이라면,밤은고요한사색의시간이다.여행에서가장기억에남는건,밤의시간이었다.유럽과북아프리카는한국과약12시간의시차가있다.그곳그시각의밤은나를찾는사람도없고,내가찾을사람도없는시간이었다.오롯이나혼자인시간이말할수없이편했다.홀로와인을홀짝이고,일기를쓰고,여행을정리하는시간이여행만큼이나행복했다.
여행만큼상상력을자극하는일도드물다.독자여러분도자기만의여행코스를짜고곰곰이연구해코스를수정하고,길에서행복했으면좋겠다.코로나가빨리끝나다시여행의시대가오기를간절히기원한다.
─북한산바라보는정릉동에서
진우석